일단 안보신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독일 스릴러라는데...
흠흠...이 영화 보면서 몇번의 통쾌한 장면이 있더군요.
주인공이 금고에서 빠져나와 못된짓 하려는 간수넘 다구리칠때.
두번째, 못된짓 하려던 그인물에게 도망가다 소화기로 내려찍을때.
여주인공이 총을 들고 있음에도 간수가 덤벼들자 사정없이 쏴버릴때...;;
영화보신분도 이쯤이면...아...이 인간이 제정신이 아니구나 하실런지..;
통쾌한 이유야 영화보시면 이해가 되실것 같고...
이 영화 참 무서운 영화더군요. 결과 다 무시하고 초반 과정만 보더라도
이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던 거라면,
무작위 간수, 죄수 선발 머 어쩌면 선별 기준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극중에 등장하던 인물들이 이전에 아무런 구분 없이 호명으로 갈렸으니.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가 얼마든지 뒤 바뀔수 있었다, 라는 사실이더군요.
어찌보면 참 현실적인 영화더군요...
기본적으로 군생활이라는 약간은 어거지로 해왔던 군생활도 그렇고,
사실 누구든 자신의 입장에서 남들을 그런식으로 대하는건,
약간의 권력,집주인이라던가 그보다 더 사소한 것이라도,만 있다면
행사하고 싶어하는게 사람이니...그게 옳든 그르건 말이죠.
결국 제 자신도 마찮가지고 모두가 마찮가지인게,
입장이 바뀌면 과연 자신을 안 그런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군에서 핍박받고 힘들게 지내던 이등병이 고참이 되면 더한 악질이 되듯,
결국 피해자라고 동정받고 가해자라고 비난하기엔,
사람이라는게 참 꼭 그렇게 찝어 말할수가 없더군요.
박하사탕의 설경구, 어떤의미에선 그도 피해자이지만,
결국은 가해자 아니던가요.
꼭 폭력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행위들,
일부 귀족계층, 정치인, 그외 기득권층이 보기에 그들은 옳고
민중은 바보에 저들 발 아래로 보일테고, 머 그런것들.
그런 행위 자체가 더 골치 아픈건데 말이죠...;
이 영화 보면서 상당히 아쉬웠던건 결국은 스릴러물이란 것이더군요.
결국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통에 결국은 폭력이
이야기의 주요 키가 되버렸으니 말이죠.
처음 실험에 폭력은 없다길래, 오로지 순수하게 권력이라고 해야하나,
간수라는 입장과 죄수라는 입장차이, 즉 어느 한쪽이 우월한 입장,
명령을 내리는 입장과, 열등한 입장, 통제와 명령을 받아야하는 입장간의,
폭력을 배제한 내면적인 갈등을 다뤄지길 바랬건만.
결국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더군요.
이 부분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만일 처음 규칙 그대로 폭력행사없이 진행되었더라면 더 볼만했을텐데 말이죠.
육체적인 폭력보다 언어와 상대방에 대한 태도가 가지는 폭력성에 대해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유혈난자의 폭력에 가려 제대로 안드러난게
못내 아쉽군요.
사실 일상사에서 더 열받는건 그런 경우 아니던가요.ㅎ
아무튼 모든 처지에서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모든 상황에서 우리도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될수 있는거고, 가해자의 입장이라도 좀체
자신이 그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알아차리기 힘들테니까 말이죠...
오히려 자신이 분명 옳은 행동을 한다고 흔들림 없이 믿는 경우가 더 많을듯.
당연히 이경우는 겪는 입장에서는 더욱 돌아버릴 일이겠지만...
다행스러운건 저희 카페를 지키시는 분들의 기본적인 생각이 그렇지 않다는것,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아무튼 한번쯤 보시기에 괜찮은 영화 같더군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해주는군요.
넋두리: 저도 이런저런 싫은 모습들을 많이 봐서...이젠 아니라고 느낄땐
바로바로 눈돌려버리다보니...어느새 주위에 연락할 친구한넘 없는 형편이라는.
적다보니 좋은걸 더하기보단 맘에 안드는걸 하나씩 빼면서 사는 제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이래봐야 친구보다는 결국 혼자서 속편히 지내는게 낮다고 생각해버리고 마는..
......넋두리였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