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외는 없다
2월 중순 제주도를 3박 4일로 한라산 등산 및 여기 저기를 다녀왔다.
우한발 코로나가 기승인지라 조심에 조심을 하면서 될 수 있으면 사람이 많이 모인 곳보다는
한적한 밖으로의 일정인 사려니숲길,송악산둘레길,곶자왈도립공원,한담바닷길 등으로 일정을 잡았다.
제주도에는 확진자가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음식점에는 사람이 넘쳐나는데도 큐알코드를 검사 않는 곳이 많았다
그래도 어쪄랴
밥은 먹어야 되니..
목요일 제주도에서 돌아와서
금요일
아침 정맥팀 세 명과 영월 법흥사 옆 계곡에 있는 흥원사를 들머리로 백덕산을 등산을 하였다.
100대 명산에 속하는 백덕산은 문재에서 3번이나 오른 산이었으나 법흥사 계곡에서 오르기는 처음
평소에도 산객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인지 등산로가 희미하고 가팔라서 오르기가 영 힘들다
힘든 만큼 경치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산행을 끝내고 원주시내에 돌아와서 뒷풀이로 꼬막무침에 막걸리를 마셨다
몇 잔 마시면서
다음 주 금요일 기업도시 둘레길을 함께 걷자고 이야기한 것까지는 생각이 나는데 일어나보니 집이다
아마 기억을 잃었나보다
제주도에서 한라산을 오르느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함께 간 일행들 챙기느라 몸이 많이 피로했었나 보다
이때부터 몸의 컨디션이 어딘지 모르게 저하되는 느낌이 온다
산행은 며칠을 해도 괜찮은데 아무리 막걸리라고 해도 마시고나면
조금은 안좋다는 생각은 늘 해왔었다
평소대로 체육관에 10시에 가서
1시까지 웨이트운동하고 오후 3시쯤에는 둘레길을 두 시간여 걸었다
목요일에는 정맥팀과 걸을 코스를 미리 걸으며 코스를 익혀두고 금요일 만나서 함께 둘레길을 걸었다
시내에 나가서 늦은 점심겸 뒷풀이를 하면서
지난 번 과음으로 모두 힘들었으니 이제 술은 만나는 사람 -1병으로 약속을 하며 웃었다
저녁때에는 아내와 양수리 북한강변에 있는 지난 번 제주도에 함께 간
사촌큰처남네 집에서 삼겹살 먹으러오라고 하여서
(금남꽃게집-혹 지나가는 길이 있어 식사를 할 때 내이름이야기하고 친구라고 하면 잘해줌니다 ㅎ)
매주 목요일 쉬는 날이라서 자주 어울려서 산에도 가고 식사도 하는지라 삼겹살을 먹고 왔다
금요일
집에서 얼마 멀지 않는 곳에 혼자계시는
어머니를 케어하는 요양보호사가 확진으로 못온다고 하여서 평소에도 자주 가지만 어머니집에 들렀다
혹시 몰라서 소독약으로 여기 저기 닦고 소독하고 집에 왔다
토요일도 평소와 같이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둘레길 걷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입술도 부르터 있고 감기기운이 느껴진다
생각에 그간 너무 과로를 하여 몸이 피곤한가보다
이참에 며칠 쉬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운동도 안가고
집에서 놀면서 저녁엔 집앞 공원 저수지에 나가서 걷고 왔다
어머니 집엔 안가고 아내만 혼자 다녀왔다
병원에 가볼까 했는데 오늘이 일요일이라..
백수가 되니 요일감각, 날짜 감각이 없다
월요일
일어나니 입술이 온통 부르터 있고 몸은 나른했으나
컨디션이 안좋을수록 움직여야지 하는 생각에 오전에 동네둘레길을 걷고
병원에 들러 감기약을 3일 처방받고
혹시 몰라서 진단키트를 몇 개 사서 집에 와서 검사를 하였으나 둘 다 음성으로 나왔다
아내의 성화에 집에서 쉬면서 감기약을 먹고 화요일까지 쉬었다
화요일 저녁부터 목이 아프고 기침도 나왔다
수요일 아침
다시 한 번 진단키트로 검사를 하여 보았다
이런 닝기리..
두 줄로 당첨, 아내는 한 줄로 탈락
원주시 보건소에 연락을 하고 보건소에 가서 PCR검사를 하고 돌와왔다
목요일 처남네와 함께 울진에 있는 응봉산을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검사한 사실을 알리고 산행이 어렵겠다고 연락을 하였다
목요일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다, 당첨이라고..
핸드 폰에 앱을 설치하고 보건소에서 보내 온 체온계와 산소포화도측정기구로
하루에 두 번 아침 점심으로 체온, 산소포화도를 기록 하란다
시청에서는 라면 등 구호물품 비슷한 것을 한 박스 보내오고..
말로만 듣던 감옥살이 일 주일이 시작되었다
어디에서 전염이 되었는지 유추를 시작하였으나 알 수가 없다
함께 산행한 두 명도 이상이 없고 어머니도, 아내도 이상이 없슴이라
하루 하루가 길다면 긴 시간
아침에 일어나면 체온과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여 앱에 기입을 하고
오전엔 팔굽혀펴기, 삼두운동 등 팔운동을 하고 오후엔 하체 훈련을 한다
틈틈이 창밖으로 공원을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신인간혁명(이케다 다이사쿠 저)을 읽었다
그러는 사이 동창방에서 간현유원지에 왔다고 기정이에게 연락도 오고..
친구님들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었는데 아쉽구먼이라
어느 사이 오늘 밤 24시를 기점으로 해제한다고 좀 전 연락이 왔다우
무심한 것 같아도 시간은 쉼없이 흐르는 것
바라다 보이는 공원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니 봄이 성큼 왔나보다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그 순간의 방심사이로 병은 성큼 가까이 다가옴이라
누구에게나 비껴갈 수 없는 공평한 세월
순간의 방심으로 잠시 건강을 잃고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면서 본인같은 우를 범하지 마셔요들 ㅎ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습이라
산행하기 좋은 계절
3월엔 양산 상북면에 있는 천마산,능걸산 지난 번에 못간 선암산과 경주 건천면에 있는 오봉산
고흥에 있는 팔영산, 마복산, 봉화산을 다녀와야겠다
목요일날은 단양에 있는 백두대간 때 지나 간 100대 명산인 황장산을 다녀옵니다
첫댓글 고생했다..
완치는 된겨?
담당간호사에게 물어보니 PCR검사는 안해도 되고 아내도 증상이 없으면
안해도 된다하네그려
완치는 글쎄
아직 며칠은 조심해야겠지
애썼다
아마 지금 검사하면 무지기수로 쏟아질겨
들리는 소문에는 확진인데도 귀찮아서 그냥 돌아다닌다고 하는 말도 있고..
별로 아프지않으니 나도 그럴까 하다가 남을 위하여 참아야 하느니라 ㅎ
그만하기 다행이네
면역력 생겼으니 맘놓고 다니시구랴~ㅎ
애썼슈 격리하느라
그 와중에도 실내운동 철저히 하고
대단하셔~~
아프질않으니 실내운동은 맘껏해도 괜찮쥬 ㅎ
면역에 일조하느라
애 썼네요~
한편으론 후련 하겠다 ㅎ
걸린 사람도 또 걸릴 수 있다니 그래도 조심해야쥬
근데 이게 조심한다고 안걸리는게 아니더이다만..
어쩐지 태수쌤이 안보이더니 그런일이
격리 해제를 축하해요
조금은 후련합니다만
본인의 불찰이쥬
인간 많은 곳은 안가고 산으로 다녔는데도 걸렸구랴 ㅎ
대박이네 ㅡㅡ이제는 면역력이 생긴것 이잖아 ㅡ축
이게 축하받을 일인지는
암튼 고맙네그려 ㅎ
비교적 행사를 잘한것 같구려~
누구나가 닥쳐올수 있는 것이기에 각별히 조심할수밖에
고생 많으셧네
누구나 비켜갈 수 없는 생로병사인 것 같네그려
울 딸도 언제 어디서 걸렸는지 짐작이 안된다고 하더라만
그중에 보미는 pcr검사에도 음성이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날 밤까지 우리집에서 저녁먹고 놀다 갔어도 우리는 안걸렸고..
암튼 조심은 해야겠지만 걸려도 별수 없다는 생각이 드느만..
앞으로는 감기처럼 언제 걸려도 한번은 걸리겠다는..ㅎ
걸려도 모르고 지나는 사람도 많더하더라만 ㅎ
안보여 궁금했는데 격리되느라 그랬군요.
이제 면역성이 생겨 조금 자유로울수도~ㅎ
그동안 애썼어요.
저많은 유명산 탐방계획에 부러울뿐입니다.
며칠 산행을 못했더니 몸이 영 시원칠 않구랴 ㅎ
너무 무리한 산행을
계흭 하고 있는건 아닌지..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하는데..
그냥 쉬엄 쉬엄 하면서 다닌답니다 ㅎ
그생 하셨구만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쥬 ㅎ
이제 어르신이니 산행도 운동도 강도를 좀 줄이셔♡ 강행하니깐 탈이나요~♡ 나도 자매들 연거퍼 여행했더니 평생 안 걸리던 장염을 두번이나 연거퍼 걸리더라구
요즘은 전에 다니던 산행일수 반으로 줄였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