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저희 어마마마께서
오~~~~~~~~~~랜 직장생활을 그만 두시는 날이십니다
뭐.. 대략.. 저 어렸을때 집에서 소일거리부터 하면 20년이 넘지만
옷가게를 하신건 15년이 넘어가는데..
백화점에서 매장을 하셨어요
어마마마께서 경남 촌 출신이시다 보니
순진하고 순수하셔서 싫은소리도 못하시고 억척스러운것도 없으시고
돈욕심이라는게 있었던지도 몰랐던 성격으셨는데..
아바마마 성격과 제 성격으로.. (돈이란.. 안죽을 만큼만 있으믄 대고 인생은 즐기면서 사는것이고~
죽을때 싸들고 갈것도 아닌데 쓸껀 쓰고 살자-주로 노는데 씀ㅋ)
뭐 반은 농이지만 어릴때 동생을 가졌을때 거꾸로 가져서
그때 당시 의학기술로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비가 어마어마..
그돈이 없어 목숨걸고 낳으셨다 하시네요..
그리고 어릴때 저희가 잔병치례가 많아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었데요
그래서 강해지신건지도..
어느정도 크고 나서 직장생활을 하시는데.. 정말 1년 365일동안
신정, 구정, 추석 딱 3일 쉬시면서 10여년 보내셨습니다
어릴땐 나 노니라 그런것도 몰랐는데
좀 크고 나니 그게 갑갑해서 왜그러시냐고 좀 노시라고
한 5년 옆에서 꼬시고 꼬시고 꼬셨더니
대략 6~7년전부터 등산도 다니기 시작 하시고
동창회도 나가시고 동창들이랑 운동회도 한다시며 이모, 삼촌들(6남매 같은 학교 출신)이랑 시골도 다녀오시고
같이 일하는 이모들이랑도 등산 다니시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친구랑 목욕 같이 가도 세신(? 이말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때밀이.. 라고 하죠??) 받는데..
몇년전 어마마마 모시고 찜질방가서 세신받게 해드려떠니
태어나 처음 받아보신다고.. ㅡ,.ㅡ;;;;;;
찜질방도 제가 알기론 그때 처음 가보신..
그렇게 돈 벌줄만 알고 쓸 줄은 모르시던 어마마마께서
오랫동안 하시던 일을 접으시기로 하셨습니다 ㅎ
처음엔 월급받으면서 시작하셔서..
자기 매장을 가지신지 몇년..
일이 힘든건 아닌데.. 매장에 앉아있질 못하게 한다네요
전엔 앉아있어야 하는데 뭐 규율에 바꼈다나 뭐라나 해서
"엄마 나이도 있고 한데 계속 못서있겠다" 하시기에
얼른 그만두시라 했습니다 거긴 어른들 부인복 매장이라 거의 어마마마보다 연배가 높으신분들도 계시데..
손님 오면 어련히 일어날까..
손님 없을때 잠깐 앉아있는것도 못하게 한다니
쌍수들고 환영해떠니 어마마마께서 점포를 빼겠다 하시고 드디어 내일입니다
그런 어마마마께
선물을 해드리려고 동생에게 어제 전화를 해씁죠.. (예전엔 저 혼자 알아서 선물해찌만.. 지금은 동생이 더 잘벌어요 ㅠㅠ)
선물에 대해 고민을 살짝 해보고..
뭐 명패 이런걸 드리려니 제가 그런 단체도 아니고 뭔가 좀.. 없을까.. 명품빽 이런거 말고 진짜 기념이 될만한거
제가 춈 어마마마에 한에서만 무한 이벤트 ~_~)//
하여 내린 결론이!!
금관!! (선덕여왕 머리에 올려져있던 그것!!)
제가 맨날 어마마마 어마마마 하자나요
왕관을 회사로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ㅎ
동생에게 저나를 해서 얘기해찌요
일라기 : 누나가 선물을 생각해봤는데..
대수니 : 어
일라기 : ..관.. 어떻노??
대수니 : ㅇ ㅓ?!!?!?!?!??!!!!!!!!!!!!!!!!!!!!!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관이라 하믄 그 관을 생각하게 되어이찌요 ㅎ
살짝 동생 놀려먹고
동생이 실용성 어쩌고 하기에
옷이나 가방은 언제든 사드릴 수 있지만
퇴직 기념은.. 뭔가 기념이 될만한.. 기념패를 드릴 수도 없고.. 뭐 기념 할만한거
계속 두고 볼 수 있게 손님들이나 친척들 오면 일부러 꺼내와서 보여주지 않아도 자랑 하실 수 있을 만한걸로
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동생에게 생각해보고 전화 달라 그래떠니
동생도 그러자 해서
요녀석으로 좀전에 질렀습니다
꽃가게 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내일 꽃바구니와 함께 보낼 예정입니다
완전 막..
허리 휩니다만..
그동안 등골 마니 빼먹었으니까
제 등골 하나 빼서 드려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선덕여왕 머리에 있는건 여왕관이 아니라 왕관이랍니다 ㅡ,.ㅡ
더 화려한 왕관을 할까 여왕관을 할까 고민했는데..
어마마마는 여왕이시기에 여왕관을 택했습니다
이쁩니까??
실제로 보면 사진만큼 화려하진 않겠지만..
이벤트 후엔
어마마마의 반반이 이어집니다..
욕 반 땡스 반
고맙다고도 하시지만 돈 마니 써따고 욕도 하십니다 ㅡ,.ㅡ
이번엔 욕을 춈 더 하실거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실용성이..;;
P.S. 애인한테만 이벤트 하시지 마시구요
부모님한테도 이벤트 해드리세요
물론 제가 애인이 없고 (-_-;;)
시집을 안갔기에 가능한 일이란건 알지만요~ ㅎ
부모님 이벤트 한 십년 해떠니..
이젠.. 더이상 할게 없어요..
아이디어 필요하시면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ㅎㅎ
문의 하셔요~ ㅎㅎ
부모님을 그냥 부모님으로 보지 마시고 엄마를 여자로 아빠를 남자로 보시고 이벤트+선물 해야 감동 받으십니다
저희 어마마마는 천상여자셔요 ㅎㅎ
저는 어마마마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_<)//
저희 아바마마도 사랑합니다 >_<)// 저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얼굴도 성격도 생각도.. 그래서 거울 보는거 같아요 ㅎㅎ
첫댓글 효녀시네요 일락님은 ~^_^
제예감엔.. 현금으로주지 이런걸 왜삿노? 할거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제자식이 저런거사주면 담부턴 현금으로 줘라 할거같아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래서 그렇게 말씀드려요 시집 가고 나면 선물 사달래도 사러 댕길 시간없을끼고 선물 챙겨야 하는 날도 까먹고 넘어갈 일도 있을지도 모르고 뭘 해드려야 할때 그냥 계좌이체해서 어마마마께서 통장 찍어보고 "이거삐 안붙였나!!!!!!!!!!!!" 하게 될꺼니까 고민하고 고르고 하는 선물 받는건 시집 가기전까지뿐일테니까 그때까지 만끽하시라고요 ㅎㅎㅎ 앞으로 몇년은 더.. ㅋㅋㅋㅋ
선물 너무 너무 잘 고른거예요..선물이란 자고로 본인이 돈있고 시간잇어도 죽어도 자기돈으로는 못사는 걸 해주어야 한다는거..ㅋ-..어마마마께서는 미모가 출충하셔서 왕관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실듯...일락님 글을 읽으면 어마마마에 대한 생각도 깊고 재미있게 사시는듯해서 참 행복해 보이고 부럽네요..왕관을 쓰시고 여왕님이 되셔도 될만큼 열심히 살아오신 일락님의 어마마마..퇴직 추카드려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춈 취향이 독특하여 궁리 끝에.. ㅎㅎ 쓰시고 퇴근하시라고 할까.. 퇴근시간에 맞출 수 있으려나.. 살짝 걱정이 되긴해요 아!! 떡.. 깜빡 할뻔해따 참 ㅎㅎ 동료분들이랑 노나드시라고 보내드려야 하거든요 ㅎㅎ 떡드시면서 자랑하시라고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처음에 생신때 회사로 꽃바구니랑 선물이랑 케이크를 보내드렸더니 어마마마께서 저나로 화를 내셨다가 십분 후 다시 저나오셔서 화내서 미안하다고 이모들이 부럽다고 난리 나따고 고마운데 돈 마니 썼을까봐 그래따고 이모들이 너무 부러워한다고 감동받으셔가지고.. ㅎㅎㅎ 그 뒤로는 은근 부담.. 무슨 날 되면 머리 싸메고 있습니다 ㅎㅎ 이번엔 꽃 떡 관 시마이땡!! ㅎㅎㅎ
울 엄마가 이글 보시면 안되는데...엄마 부러우면 지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셔야 하는데~ 울어마마마 부러움 마니 사셔야 해요~ ㅎㅎㅎㅎ
전화도 자주 안하는 저로썬 정말,,,부끄러운데요,,,,일락님 효녀시당~~~반성중입니다
ㅎㅎ 전화라도 자주 드리셔요 전 아부지한텐 자주 저나 안드려요 뭐랄까.. 텔레파시가 통한다고나 할까.. 저나 딱 드리면 뭔 일 하나 터져 있어요 ㅎ 저나 안드리면 별일 없고 ㅎ 아부지는 귀농하셔서 농장하시거든요 ㅎㅎㅎ
나는 언제나 딸내미한테 왕관 받아보나.....................^^
ㅎㅎ 일단 딸을.. 공주마마라고 부르셔요 전 저희 어마마마께서 언제나 공주님이라고 부리신답니다 ㅎㅎ 그래서 전 어마마마를 어마마마라고 동생을 핸폰에 왕자라고 저장되어 이땁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애인인줄 알기도 하고 ㅡ,.ㅡ;;; 싸이엔 가족사진 폴더를 로얄패밀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족이예요 우리집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아..대접을 해줘야 받는거지...그럼 이번 딸내미 생일땐 내가 먼저 '공주왕관'부터 해줘볼까....ㅎ
잘 골랐어요. ^^ 음.. 내놓고 효녀로군요. 일락님 곧 시집 가 버리면 동생은 멀리 있고, 어머니 혼자서 가끔 이 거울 앞에서 이 왕관 쓰시고 나비 품에 안고 왔다 갔다.. 자식들 그리워 하실듯..
ㅎㅎ 곧 시집 아니예요 ㅋㅋ 그리고 이제 쉬시니까 동생이랑 저 중간쯔음 자리 잡고 동생 보고 시프심 동생한테 놀러가시고 저 보고시프심 저한테 놀러오시고 아님 저희한테 오라고 하심 저희가 안 오겠습니까?? ㅎㅎ 제 동생은 사실 저보다 더해요 ㅎㅎ 저처럼 이벤트가 서툴러서 그르치 효심은 어마어마~_~)// ㅎㅎ
저..... 죄송하지만..... 저.... 가격이랑 어디서 하셨는지 정보좀 부탁드리면 안될까요? 저도 어머니께 해드리고 싶어요
http://www.koreasang.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3823&category=007017005 여기 있습니다요 ㅎㅎ 어머니께서 기뻐하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넘... 감사합니다. 저도 바로 구매했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실것 같아요...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ㅋㅋㅋ 전 우리 수현공주에게 허구헌 날 선물 받지요. 저런 왕관 부럽지 않은 왕관쓰고 드레스 입은 그림으로 거의 매일 받는답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꼭 들어있는 그림. 일락님....참 좋은 딸이세요. 엄마를 여자로 보고 선물하라는 말 딱 맞아요. 우리 어머니도 그러시거든요. 어머니 퇴직하시면 맘 더 써 드리세요. 일하시던 분들은 공허함이 올 수 있거든요.
저희 어머니 일 그만두고 놀고 시픈만큼 놀고 일하고 시프면 집 근처에 작은 가게 하나 내시기로 하셨어요 아는분이 구제물건떼오는 일을 하셔서 집근처에 한 두세평짜리 가게 얻어서 문 열고 싶으면 열고 열기 싫으면 닫고 심심하면 나가는 취미삼아 하실 수 있는 일 언제든지 하시라고 그랬더니 걱정없이 일 그만 두시는겁니다 ㅎㅎ 일단은 노실만큼 노실거라네요 ㅎㅎ 하고 싶을때 언제든지 일 시작하실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없으신거 같아요 ㅎㅎ 나비가 있어 더욱 마음이 편해요 ㅎㅎ 하루죙일 집에서 어마마마 뒤를 쫓아 다니고 어마마마가 나비 뒤를 쫓아다니면 심심하시지도 않으실테니 ㅎㅎ
아...멌째~~~이.......
훗 -_-ⓥ ㅎㅎㅎㅎㅎ 감솨 합뉘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