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아내가 해임서 낸 변호사에 “해임 않겠다”
대북송금 의혹 재판 변호인 유지
檢, 김용 이어 내달초 정진상 조사할듯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사진)가 아내 백모 씨가 해임신고서를 제출했던 서모 변호사와 최근 접견해 “해임하지 않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에도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지사는 27일 서 변호사와 접견해 “아내의 우려는 잘 알지만 나는 변호인을 해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한다. 이날 검찰 조사를 거부했던 이 전 부지사는 향후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 추가 조사에는 서 변호사 입회하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음 달 8일로 연기된 이 전 부지사의 재판에도 서 변호사가 출석해 변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 변호사는 자신을 해임하지 않겠다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재확인하는 취지의 변호인 의견서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이 전 부지사의 재판 기일인 다음 달 8일 이전에 조사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장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