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슈에서 우연히 흑인이 백인인 역사적 인물을 대체하는 것은 역사왜곡이다라고 논란된다는 글을 봤어
그걸 보고 다르게 생각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썼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줘
논란으로 기사가 떴던 역할은 영국의 아주 유명한 인물인 앤 불린 (한국으로 치면 장희빈급 인지도) 역할이야
한 영국 드라마에서 앤 불린의 역할을 조디 터너 스미스라는 영국 배우가 맡았는데
그 배우가 인종적으로는 흑인이므로 역사왜곡이라고 말이 많다고 해
그리고 이것을 과도한 PC함이 낳은 폐해, 문제라고들 이야기하고 있고
그래서 이게 정확히 문제인 이유가 뭘까?
앤 불린이 영국 백인이어서?
사실 이 역할은 이미 영국인이 아닌 사람들이 맡았던 사례가 많아
대표적으로 천일의 앤에서 앤 볼린 역을 맡았던 나탈리 포트만과 메리 볼린 역의 스칼렛 요한슨
둘다 유대인이고 각각 이스라엘, 덴마크에서 태어났어
헨리 8세의 에릭바나는 독일 크로아티아계의 호주인임
또 예전 영화였던 천일의 앤 (1969년)의 앤 볼린 역할은 쥬느비에브 뷰졸드가 맡았어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랑스계 캐나다인이야
프랑스인, 덴마크인, 이스라엘인이 앤 불린을 비롯한 영국 과거의 인물을 하는건 왜 괜찮아?
단지 우리 눈에 우리가 생각하는 영국인과 비슷해서 낯설지 않아서가 유일한 이유는 아닐까?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도 고증은 틀린거잖아 보기에만 비슷한거니까 국적은 다다르고 인종적으로도 어느정도 차이가 있지
우리는 모두 사극이 완벽한 고증을 할 수 없다는 걸 알아
외모 목소리 나이 모든걸 똑같이 캐스팅 할 수 없잖아 물론 그래서 최대한 비슷하게 느낌을 내려고 노력을 하지
그게 사람이 됐든 장식, 의상, 건물이 됐든 그 어떤 고증도 완벽하게 그 시대를 구현할 수 없는걸 이해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우리 눈에 피부색이 확 다르면 당연히 어색하거나 낯설 수 있어 그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야
그런데 조디 터너 스미스는 영국에서 태어난 분명한 영국인이야
개요
설명
출생: 1986년 9월 7일
출생지: 영국 피터버러
또 같은 백인끼리도 외관적 특성 고증 별로 고려하지 않기도 함
대표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들보면 새하얀 피부에 금발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실제 그리스 로마 고증상은 더 어두운 피부, 흑발이 맞아 특히 그리스쪽 특성상 금발은 정말 소수거든
그렇다면 타 인종의 역할들은 백인들이 전혀 침범하지 않았을까?? 아닐걸?
영화계의 명작들 보면 백인들이 실제 역사적인 아시안 역할은 죄다 했어 대표적인게 왕과나의 태국 왕 역할이지
태국 왕 역할을 러시아계 미국인 배우가 하는게 이해가?
물론 그땐 옛날이니까 그 시대니까 라고 말할수도 있는데
최근 사례도 없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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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블랙잭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실제로 대부분 아시안계 미국인이 모델이야
영화? 주요캐 다 백인으로 채웠지
닥터 스트레인지
원작에선 대놓고 티베트 인이라고 되어있지만
앞에서 봐도 뒤에서 봐도 백인이 캐스팅 되었음
내가 사랑하는 모든 남자들에게
이거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가 내용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서 쓴 소설인데
한 제작사를 제외하고 전부 백인으로 바꾸라고 요구 주인공이 아시안, 한국계인게 중요한 설정임에도
실제 존재했던 인물이든 가상의 인물이든 멋대로 뒤덮는건 (주요캐는 백인으로) 너무너무 흔한일임 타 인종 역할로
물론 당연히 어색할 수 있지 피부색은 눈에 보이기에 가장 눈에 띄는거니까
아직까지 영국하면 백인이 많은 나라고 그게 익숙하잖아
근데 시청자로써 낯설기때문에 몰입하기 어렵다 보기에 어색하다는 것과
PC함은 문제다 흑인의 캐스팅은 무조건 문제다로 문제삼는건 좀 많이 다른 영역이 아닐까 싶음
심지어 저 배우는 명백한 영국인이야 영국인으로써 영국의 교육을 받고자란 영국인 인종만 보지말고 국적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흑인이 아니라면 이렇게 인종적 고증을 따지지 않잖아 사실..하얗기만 하면 다 오케이였잖아
굳이 영국 게르만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라고 문제삼진 않았잖아
클레오파트라를 영국인이 해도 괜찮았잖아 (클레오파트라가 백인계라지만 그리스계이므로 영국과는 다른 인종)
또 현실적으로 바라볼 부분이 하나 더 있어
백인들이 근현대사를 지배했고 타 인종을 지배했던 과거는 명백한 사실이야
그게 사실이기 때문에 다양한 민족이 같은 국적을 가지고 누구보다도 그 국가의 시민으로 자랐다고 해도
시대극을 연기한다면 타 인종들은 그냥 착취당하는 하녀, 시종, 노예 밖에 할게 없어 아니면 야만인이겠지
어차피 고증이 완벽한 사극은 있을 수 없고 분명 그 국가의 사람인데도
피부색을 이유로 그걸 틀렸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나?
또 이미 많은 혼혈들은? 단순히 흑 백 황으로 구분하기엔 너무 다민족시대에 살고있잖아
흑인 백인 혼혈인데 겉보기에 하얗고 백인 이목구비에 가까우면 백인역 OK 그게 아니면 NO 이렇게 구분할 수 있나?
동북아시아계통은? 어지간한 백인계통보다 하얀 경우도 많은데 그러면 그건 또 괜찮아? 하야니까 덜 어색해서?
우리랑 먼 해외사례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도 아예 적용이 되지 않는건 아니라고 봐서 이 글을 쓰게 되었어
명백한 한국인이지만 타 인종과 혼혈인 유명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 연예계든 어디든
(심지어 인종적으로 전혀 다르지만 본인의 정체성을 스스로 한국인으로 선택한 사람 혹은 한국인으로 자라온 사람도 많지)
근데 너는 인종 달라서 할 수 없다/해선 안된다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을까?
한국인이잖아 똑같이 한국 역사를 배우고 한국 문화에서 자란
그냥 무작정 눈에 보이는 외모가 낯설고 다르다고 안된다 왜곡이다 문제다로 보는 시각보다는 조금 시각을 열어제낄 필요도 있다고 봐
또 해외의 pc함을 무조건 비꼬는 글이나 시각이 많아지는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비꼬는게 과연 맞나 싶기도 하고
PC함이 왜 나왔는지 왜 의식적으로 배역을 책정하는지 왜 일부러 백인 역할을 흑인으로 남자 역할을 여자로 바꾸는지
이제까지 워싱되어 온것이 단순히 배역뿐인지 아니면 인종에 대한 모든 것인지
21세기에 단순하게 흑 백 황 세가지 색깔로 인종을 무자르듯 나누는게 자연스러운건지도
당장 무조건 세종대왕을 흑인혼혈 배우로 유관순을 동남아시아 혼혈 배우로 해야한다!! 주장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해외를 식민지배했고 타 인종의 배역이 노예나 하인으로 그렇게 한정될 수 밖에 없는 나라는 아니니까
물론 이 부분도 정말 나중에 너무 완벽한 한국인으로 살아온한국인 정체성의 혼혈배우가 많이 나타난다면 논의되겠지)
그걸 문제다라고 말하기전에 조금 더 시야를 넓이고 다양성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 하얗지 않다고 한국인이 아닌건 아니잖아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
첫댓글 맞아 나 이때 문득 든 생각이 우리나라도 다문화사회 되고 있는데... 만일 몽골로이드 인종이 아닌 타 인종의 외형을 가진 한국인 배우가 사극을 찍게 된다면? 이런 생각이 딱 드는겨 갸가 소수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해서 한국인이 아닌 건 아니자나? 갸한테도 조상이 킹세종이고 이순신이고 할 것인데 니 얼굴이 조선 것이 아니니 나가라 라고 말할 수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깊게 들었음
그니까 모랄까 너무 고증이라는 걸 내세워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자구... 솔직히 따지자면 영조가 이순재처럼 생겼을 리도 없고 정조가 이서진처럼 생겼을 리도 없는데 다 그 역할 맡았자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