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사잇길로 '초록 지평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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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가 비록 작은 땅덩어리라고는 하지만 산이 가로막고 강물을 사이에 두고 나타나는 기후의 차별은 뚜렷해, 이웃 고을간에도 계절의 색채가 각기 다르다. 2월 중 이 지역에 폭설이라도 내릴때면 광주는 순백의 도시로, 영암은 푸른 봄기운과 흰눈이 공존하는 이국적 풍취를, 해남은 하얀 것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푸르름 그 자체를 유지한다. 3월로 가는 길목, 남도의 들녘을 찾으면 싱싱한 보리와 함께 건강한 초록의 봄을 실감할 수 있다.
겨울을 이겨낸 녹색의 싱그러움 |
음력 설을 쇠고 난 해남들녘은 온통 보리순이 올라와 잿빛들판이 푸르른 초지로 변한다. 거기에 전답을 가득메운 봄동(월동 배추)이며, 마늘, 대파로 대지는 온통 초록의 싱싱함이 넘쳐 난다.
특히 겨우내 노천에서 자란 봄동이 전국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라니 해남의 겨울은 그만큼 온난함을 알 수 있다.
초봄, 해남 어디를 찾아도 녹색의 싱그러움을 대할 수 있지만 겨울배추 가득한 옥답을 보려거든 진도대교를 향하는 문내면을, 파릇파릇 순이 돋는 '보리밭'을 보고자 한다면 광주쪽 계곡면을 찾으면 딱좋다.
특히 해남읍에서 13번 국도를 따라가다보면 나서는 계곡면에서는 지평선이 맞닿을 것만 같은 신성리 들녘에 초록의 보리가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다. 한뼘만큼 성큼 자란 짙푸른 잎새와 새끼 손가락만한 연노란 새순이 뒤섞인 보리밭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싱그럽다. 특히 바람이 잦아든 날, 햇살을 등진 채 보리순을 따는 시골 아낙의 모습이란 진한 향수를 자극하는 목가적 풍경 이상이다.
산위의 백설-산아래 녹색들판 |
'우리 땅에도 이런 곳이 다 있었던가' 싶어 달리던 차를 멈추고 좁다란 보리밭 사잇길을 걷다보면 '남도의 봄은 과연 들판에서 시작됨'을 느낄 수 있다. 얼었던 흙이 녹아 질퍽거리는 느낌 조차도 '봄'이라는 기분 좋은 질감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도갑사 아래 들판에서 나주 방면 신북까지. 월출산을 에둘러가는 도로 주변은 요즘 온통 초록빛깔이다. 하늘과 옥답이 맞닿은 완만한 능선을 지나 월출산 트레킹에 나선다면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겨운 남도의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해남-영암=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hwkim@>
해남에 국제관광단지 조성 |
한국관광공사(사장 유 건)는 전국 관광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해남관광단지< 사진> 개발사업을 2004년 관광공사의 역점사업으로 추진, 해남관광단지를 중국과 일본, 그리고 제주 중문관광단지 등을 연계하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관광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해남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반도 일원 154만평에 1조원 정도가 소요되는 대규모 해양리조트 건설사업으로 27홀의 골프장과 300척 규모의 마리나, 호텔, 콘도, 펜션 등 다양한 숙박시설, 각종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는 매머드급 관광전략 사업이다.
현재 해남관광단지는 지난 1994년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조성계획 승인을 얻은 후 올 1월까지 대부분의 토지를 매입 완료한 상태이며, 관광단지 전체 구간에 대한 기반조성공사도 한창이다.
특히 남녘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조경과 화원(花源)이라는 지명에 걸맞도록 캐나다 부차트가든에 버금가는 세계적 정원도 조성할 계획이며, 온천을 이용한 대규모 워터파크 등 국제적 규모의 각종 시설들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여행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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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해남은 거대한 자연학습장이기도 하다. 우항리 공룡화석지< 사진>에는 백악기 공룡발자국 등 다양한 공룡발자국화석이 남아 있다. 또 봄바람에 넘실대는 수백만평 고천암 갈대밭의 장대한 스케일은 이국적 풍취를 담고 있다.
두륜산 대흥사도 봄나들이에 그만이며,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거둔 '울돌목'의 거친 물소용돌이는 초봄에 더 사납게 요동친다. 이른바 '땅끝', 반도의 맨끝자락인 갈두리 토말에서 맞는 낙조와 일출은 해남 여정의 완성이다.
◇영암='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월출산은 기암괴봉의 산릉이 이어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산행코스로는 '천황사~바람폭포~구름다리~통천문~천왕봉~미왕재~도갑사 코스(5시간30분 소요)가 일반적이다.
월출산의 대표적 사찰로는 도갑사를 꼽을 수 있다.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로 해탈문(국보 50호) 등 문화유적이 즐비하며, 눈내린 산사의 운치가 압권이다. 이밖에도 달맞이 장소로 유명한 구림마을과 왕인박사유적지, 영암도기문화센터 등도 주요 볼거리이다.
▶묵을 곳=영암에는 월출산온천관광호텔(061-473-6311)이 있어 온천욕으로 여행의 피로를 씻을 수 있다.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목포 IC~2번 국도~해남 / 호남고속도로 광산 IC~13번 국도 나주~영암~해남.
첫댓글 좋네요~!!퍼감니다
내고향이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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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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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