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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남성 미용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미국 남성 미용제품 관련 시장은 약 2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16년에는 약 39% 증가한 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남성 미용제품 관련 시장은 2006년 약 22억 달러를 기록한 이래 큰 시장 성장 없이 정체 현상을 보였으나 2011년부터 남성들의 미용에 대한 인식 변화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특히 미국은 아직도 4명 중 1명 정도만이 남성 미용제품을 사용해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아 미용제품 제조업체들은 신제품과 브랜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대형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남성 미용제품을 판매하는 전용 코너를 새롭게 마련하고 남성이 편리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판매 확대를 위한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다.
메이스스는 센프란시스코에 시범적으로 남성전용 미용 존(Zone)을 개설하고 텔레비전과 무료 무선 인터넷, 이발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드스트롬은 지난해 가을부터 남성 미용제품을 뷰티제품 부서에서 분리해 남성 액세서리나 의류 제품 코너로 이동시키고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판매 직원에 남성 제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화장품 전문 판매 체인인 울타(Ulta)는 남성 화장품 전문 판매 코너인 Men’s Shop을 개설했으며 약국 체인점인 CVS는 남성 전용 제품 복도를 만들어 남성 고객이 쉽게 제품을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품으로는 냄새 제거와 땀을 억제하는 제한제(antiperspirants)와 노화방지 제품, 면도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는 남성 미용제품 중에서 냄새 제거와 땀을 억제하는 제한제 판매가 가장 큰 시장인 약 6억34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면도 로션과 향수 관련 용품 판매가 4억1200만 달러로 2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 중 면도 관련 제품은 남성미용 제품 중 가장 전통적인 제품 라인으로 가장 관심이 높고 누구나 하나씩을 가진 제품이다. 제품 라인은 크게 면도 클리닝, 면도 후 바르는 보습 로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들어 매일하는 면도로 손상된 피부를 제거해주는 박피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성용 피부 노화방지제품은 가격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여성 제품에 비해 저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주름상 방지와 피부 관리 제품은 남성 화장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로 남성 피부 관리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여전히 남성들의 화장품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화장품 제조사들은 남성 이미지가 강한 시가(Cigar)상자나 양주 모양의 이름과 디자인을 선택해 남성성을 강조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제품 사용 설명서와 용어를 여성과 다른 남성다운 용어로 변경했으며 여성스러운 색상인 분홍색과 황금색도 사용을 배제했고 메이크업(makeup)이라는 용어 대신에 ‘금지된’이란 뜻의 버보텐(Verboten)을 사용하고 있다. 이어 “미국에 남성 화장품 진출 시, 미국 남성들이 미용제품 구매 시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고려한 패키지 구성, 광고 등이 필요하며 브랜드 이름과 디자인을 기억하기 쉽고 남성 이미지를 부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에 진출하는 화장품 업체는 미국 통관 시 반드시 미국 식약청인 FDA 등록 번호를 제출해야 할 필요도 없고 제조업체를 등록할 의무는 없지만 자발적으로 등록(VCRP : Voluntary Cosmetic Registration Program)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VCRP에 등록 시 등록번호(Registration Number)가 발급되지만 등록번호를 발급받은 것이 FDA에서 제품 품질과 효과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등록번호를 제품 홍보용으로 사용할 수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