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숲학교 가을학기 셋째 주. 설레는 첫 수업 날이에요.
이번 학기에 함께할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일까 궁금하고 보고 싶었어요.
구름 낀 날씨에 비 소식이 있었지만, 첫 수업에 대한 기대감인지 16명 봄반 친구들 전원이 참석했어요.
무등산 숲학교를 다녔다고 손을 드는 친구, 흐린 날씨를 대비해서 비옷을 입고 온 친구, 떨어진 나뭇잎을 주워와서 살포시 손에 올려놓은 친구도 있었어요.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차례차례 질서도 잘 지키며 선생님을 따라 숲으로 출발했어요.
9월의 수업 주제는 “풀밭을 뛰어노는 가을 곤충 이야기”- 가을을 알리는 풀벌레 소리를 들어보는 거예요.
청솔귀뚜라미, 섬서구메뚜기, 여치, 베짱이, 나방과 같은 곤충들을 찾아보고, 관찰해 보았어요. 또 폴짝폴짝 뛰기 선수 개구리와 엉금엉금 기어가는 두꺼비도 만나 볼 수 있었어요.
탱자나무 잎에 있는 긴꼬리제비나비 애벌레와 남방제비나비 애벌레도 보았어요. 지금은 꾸물꾸물한 애벌레이지만 곧 예쁜 나비가 된데요.
편백숲에 들어왔어요. 가만히 귀 기울여보니 매매 울음소리가 간간이 들려요. 귀뚜라미 소리가 한창이고요. 가을의 소리인가 봐요.
한 달 뒤 10월의 무등산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떻게 변했을지 벌써 궁금해져요.
친구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10월 셋째 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