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꼬지를 넣어 만든 아주 특별한 닭볶음탕
얼마전 캠핑 사전답사를갔다 이웃블로거의 소개로 황금마차농원이란 곳을 다녀왔네요.
사전에 미리 초대를 받은것도 아니고 우연한 기회에 방문을 하게되어 음료수도 못 사가고
오히려 호박꼬지를 선물 받고 얼마나 죄송하던지...
지금부터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은 죄송해서 포스팅을 하는게 아니라...
이런 농가들이 블로그라는 매체를 통해 소비자와 직거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포스팅을 해 봅니다.
여기 농장 지기님은 오래전 건설을 하시다가 여의치가않아 늦으신 연세에 용문산입구에 호박농장을 운영하고 계신데..
그간 날씨며 환경...더욱이 두 노부부가 경작을 하시다보니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니셨다 더군요.
몇해전엔 그 농장위 펜션이 들어서 물길을 잘못 잡는 바람에 물난리도 겪으셨고 숱한 고난도 잘 이겨내셔서
학교급식용으로도.. 마트나 재래시장에 납품도 하신다는데...아직 판매가 열악한 모양입니다.
지금은 일단 파종을 해 놓고 가꾸는 기간인지라 바로 상품화를 시킬 수 있는건 적지만
6월 중순에서 7월초면 애호박이나 일반 채소들을 만날 수 있다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우리 소비자들도 이런곳을 알아두셔서 직거래를 하시면 도움이 되지않겠나 싶어 소개를 드립니다.
황금마차농원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goldmaca
오늘은 이 말린호박으로 닭볶음탕을 만들어 볼겁니다.
어떤 맛이 나는지....구경한번 해 보시죠~~

보통 마트에서 파는 누런 호박들은 대부분 수입품이라고 하더군요.
이곳 호박은 친환경으로 재배를 하셔서 품질도 좋고 직접 잘라 말려서 상품이 깨끗한건 두말할 필요가 없네요.

자~~ 지금부터 호박꼬지가 들어간 닭볶음탕을 만들어 봅니다.
먼저 호박꼬지 한웅큼을 양푼에 넣고...

물을 부어 아주 충분하게 불려주세요.
호박꼬지를 꺽어도 부러지지않을때까지 불려주시고...

우리농산품...우리 음식에 아주 질 좋은 닭을 한마리 잡아 왔습니다.
먹기좋게 두입크기로 절단내 주시고...

감자와 당근, 양파도 큼지막하게 썰어 볼 넓은 프라이펜에 넣습니다.

그 위에 준비해놓은 닭을 올려주고...

오늘의 중요한 포인트...호박꼬지를 올려줍니다.
아시죠...? 호박꼬지는 달달한 맛이 많다는거...
마치 아주 잘 익은 고구마와같이 단맛이 납니다.

닭 볶음탕은 제가 아주 자신있어하는 요리라 포스팅을 몇번 했었는데...
그중 아주 인기 있었던걸...바로가기로 걸어놓겠습니다.
닭볶음탕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idea0916/16106792
양념을 잘 해주시고...

뚜껑을 살포시 덮어줍니다...

자글자글~~~ 국물도 적당하고 아주 맛있어보이지요...?
대파를 얹어 마지막으로 뒤집으며 볶아줍니다...

햐~~~ 요넘들 땟깔한번 보십시요...?
예전 잘한다하는 우이동 계곡표 닭도리탕보다 우리집 닭볶음탕이 더 먹음직 스럽지요...?

김이 펄펄나는 음식을 그리 성능 좋지않은 사진기로 찍자니 고생입니다.
간혹 호박꼬지도 보이고...
간이 촉촉히 베인 닭볶음탕이 더 이상 포스팅을 거부하려하네요.
음식블로거들은 이럴때 제일 힘듭니다.
팽겨치고 손으로 뜯어 줄 수 도없고...

먼저 호박꼬지를 한점 밥위에 올려서 밥과함께 입속에서 춤을 춰줍니다.
달달하지만 단맛이 아니고 물에불려 부드러움이 딱 밤고구마처럼 씹히는 맛이구요.

그맛을 더 알려고 호박꼬지만 먹어봅니다.
쫀득한맛....두번째 느낌이 바로 이맛입니다.

보통...닭볶음탕 국물로 밥을 비벼드시는데요.
호박꼬지 깊은맛이 들어가서인지...국물이 더 자박하니 걸죽한 느낌이 드네요.
오늘은 입도 호강하고...뱃속엔 간만에 고급스러움 때문인지 무엇이든 사양을 않습니다.

마지막 화룡점정....
궁물에 썩썩 비벼서 한입 크게 넣어줍니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매콤하면서도 구수하고...달큰한 맛이 나는 닭볶음탕...
오늘은 이 요리로 만족을 두번하는 날입니다.
첫번째는 이웃님들에게 좋은 농장 소개시켜드리는 즐거움...
다른 한가지는 호박을 넣어 아주 맛있는 닭볶음탕을 먹는 기쁨...
이렇게 좋은곳 소개를 하려면 가끔 걱정이 앞섭니다.
혹시 뭐~~ 해택을 받지않나 아는곳이 아니냐...아는곳은 맞는데 이날 처음으로 알았고
친척도 아니라는거....ㅎㅎㅎ
몇몇 블로거들이 요번 여름엔 순수 우리 농산품을 재배하시는 농장 체험하기를 준비중인데요.
목적은 우리 농산물이 보다 좋은가격에 소비자들과 직접 거래를 바라는 이유도 있지만
농촌을 직접체험하고 싶어하는 이유도 있네요.
동참을 원하시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첫 방문때 다시 말씀을 드릴꺼구요.
역시 우리몸엔 우리 농산물이 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