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4기 주민대표회의 회장 취임 후 올해 6월부터 주민대표회의 및 관리사무소에서
"주민공동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규정 제정"(사실상 이용규정과 함께 사용료 등 요금부과 관련 내용임)
안건이 상정되어 심의되고 있고, 이에 대해 주민 개개인 또는 동호회 등의 찬반 논란에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은 우리 아파트 홈페이지 신임 회장님 인사말에 담긴 역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 우피 아파트 홈페이지에 올려진 인사말 --------------------
안녕하세요. 제4기 입주자대표 신봉규입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는 우리아파트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일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1. 온라인 마케팅(홈피, 블로그, 유튜브, 온라인경진대회 등)
2. 공동커뮤니티공간 재배치(개선) 및 신설
3. 주민 소통
-------------------------------------------------------------------
이에 대해 몇 가지 제 소견을 올리려 합니다.
1. 큰 잡음 없이 이용되던 주민공동시설의 사용규칙 등을 제정 또는 개정하는 것에 앞서,
우선 주민대표회의 및 관리사무소의 역량은 기본적인 아파트 관리업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기본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가. 지하 및 1층 현관 타일 공사는 공사비가 1.7억 정도로 알고 있고 입찰을 통해 전문시공업체를
선정하여 진행하고 있고, 각 동별로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하여 각 동별로 최대 10일 이내
모두 마무리 하는 것으로 안내되었는데 모든 동을 동시에 진행하고 두 달이 넘도로 남은 자재 및
폐기물은 방치되어 있고 마무리가 안된 상황입니다.
방치된 타일은 주민 안전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미관을 헤치는 일입니다.
품격과 가치 있는 아파트에서 이런 기본적인 관리가 안되어서야 될까요?
지금 이 카페 게시글을 둘러보니 관련 의견들이 있고 주민대표회의 댓글이 있어 보충하면,
지금처럼 1) 모든 동에 자재를 깔고, 2) 모든 동을 순차적으로 시공만 하고, 3) 타일메지 작업,
4) 폐기물 등 뒷 정리가 아닌 10개 동별로 이 작업을 10번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맞는 방식입니다.
나. 아파트의 복도 센서등은 공용공간으로 각 세대가 아닌 공동 관리를 해야 합니다.
각동 지하 또는 1층과 주민공동 시설 복도 등의 나름 불량센서등의 교체가 잘 되는 듯 하지만,
각 동 2~36층의 각 세대 앞 복도의 센서등의 일부는 켜지지 않은 체 방치되고 있습니다.
다. 지난 해인가 3기 입대회에서 주인없는 자전거 수거 및 폐기는 안건만 통과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3기에서 4기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추진이 폐기되었는지 아니면 관리사무소 업무태만인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주인들이 자전거에 주인 표시를 하게 하고, 표시되지 않은 자전거는 폐기대상으로 표시 후
예를 들어 1개월쯤 후 지하 여유공간에 모아 두었다가 공지된 보관기간(예: 6개월) 이후 고철로 폐기하면
될 듯 한데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지인이 사는 분당 야탑의 아파트에는 그러한 방법으로 깨끗하게 정리한 것을 보았습니다.
라. 관리사무소에서 화재시 울리는 지구경종 오작이 잦아 꺼놨다고 하는데,
이는 소방 관렵 법령 위반 및 집합건물 관련 법령의 위반일 것입니다.
이로 인해 화재 진압 시간이 지연되 피해가 커졌다면, 먼저 해당 세대에서 우리 아파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할 것이고 우리 아파트에서는 관리소장 및 관리직원들이 지구경종을 수리해야 했음에도 전원을 끄는 방법으로
법에 맞지 않은 조치에 대해 위탁관리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천만다행이고 화재규모가 작아 안도했지만,
중요하고 기본적인 관리업무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2. 값진 주민공동시설의 이용 제한이 아닌 최대한 이용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정해져야 할 것입니다.
가. 우리 아파트의 주민공동시설은 공사비만 해도 일백억원이 넘는 고가의 값진 시설입니다.
예를 들어 일백원억이 투입된 시설을 유료로 환산한다면, 운영인건비 및 전기요금(1,000만원 이내) 등을
모두 지출하고 매월 적어도 2,000만원~3,000만원의 운영순수입이 생겨야 할 것입니다.
이 정도 순수입을 이용자에게 부담하게 한다면 각 시설마다 매월 1인당 수만원씩 이용료를 부담시켜야 할 것이고,
시설 이용이 최소화되고, 더 잘 관리되고 시설도 좋은 사설시설 또는 주변 공공시설을 이용할 것입니다.
명품 아파트는 겉보기 외관 뿐만 아니라 값진 주민공동시설 다툼없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주민-주민간, 주민-관리사무소간, 주민-주민대표회의간 다툼과 이견으로 이용률이 낮아지는
규정 또는 요금 부과 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나. 지난 3기 주민대표회의에서 추진하여 최근에는 동호회, 봉사회 등이 많이 활성화되었습니다.
불과 1년 남짓이지만 배드민턴, 탁구, 산행, 기타, 요가 등 많은 동호회가 활발하게 구성되어
동호회별 수십 명의 주민들이 교류하고 단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민공동시설 재배치라는 모호한 안건들이 상정 논의되면서 주민과 주민대표회의간
또는 주민과 관리사무소간, 또는 주민과 주민간 논쟁 등 주민 소통/단합이 아닌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주민공동시설은 최초 아파트 건립시 인허가를 통해 결정된 시설이고 단독주택과 달리
공동주택은 입주민의 공용공간(주민공동시설 포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이용여부와 상관 없이
부과할 의무가 있습니다.
주민공동시설을 이용하지 않은 입주민들의 반대의견이 많음에도, 최근에는 많은 아파트들이 주민공동시설의
자유롭게 이용하고 매월 세대별 일정 금액(5,000원~10,000원)을 부과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각 시설의 이용자를 체크하고 사용여부 또는 사용빈도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은
예상 수입(이용료)에 비해 비용(인건비 등)이 더 들어가는 비효율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비용이 들어가고 이용자가 많은 주민공동시설이나 가족모임이나 친목모임의 연회장 또는 회의장
등은 별도의 회비 또는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보완적으로 채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품격있는 명품 아파트로 재평가 받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가. 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이다라는 말이 실감이 아닌 당연하게 된 우리나라 현실에서,
경제적 이유 등으로 단독에 살지 못하는 씁씁한 현실을 내포하고 있어 슬프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국민이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없는 점을 공동주택의 장점(단독에는 단 1, 2개도 없는 공동시설을 10여개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수십, 수백억의 자산가들이 충분히 단독에 살 수 있음에도
강남/서초 등 수십억에 달하는 아파트를 구입하고 살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나. 공동주택을 선택한 우리는 기본적인 공용공간(조경, 주차장, 인도, 복도 등) 유지 비용 뿐만 아니라
본인이 이용하던 이용하지 않던 주민편의 공용공간인 주민공동시설에 운영 비용도 부담할 넉넉한
마음을 갖었으면 합니다. 이는 우리 아파트가 명품아파트로 대접받고 가격 상승에도 부담한 비용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용을 부담시켜 이용도가 낮아지면 외부에서 보기에는 저 아파트의
주민공동시설은 제대로 이용되지 않는 구조이다라는 입소문으로 나쁜 평이 늘어날 것이고 우려스럽습니다.
다. 일례로 2년 전쯤에 입주자대표회의 통과되었던 "골프연습장 설치" 안건은, 아마도 건축법상 창고로
되어 있는 공용공간을 체육시설로 용도변경하기 위해 인허가 비용과 시설공사비 등
최소 2~5천만원(각 세대당 1~4만원 부담)의 비용이 소요되고 골프에 대한 안좋은 인식 등으로
주민들의 4분의 3이상의 결의가 되지 않고 최종적으로 무산되었었습니다.
저도 7~8년 전까지 골프를 쳤지만 지금은 전혀 골프를 하고 있지 않는 저도 찬성했던 이유는
이 정도 규모와 격의 아파트라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시설이라 판단했었고
이용을 하지 않지 않지만 공동주택의 주민으로서 공동 부담할 생각에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이시겠지만, 이러한 생각들이 더욱 확산되어 다툼없는 보편적인 룰로 정착하길 기대합니다.
부족한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가 더욱 값지고 빛나길 하는 바램에 두서없이 적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셔 습니다 감사합니다.
1,188세대의 공동 자산인 헬스장은 현재 사용자 부담에서 세대부과로 바꾸고 누구나 이용 할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용하는 세대보다 이용하지 않는 세대가 더 많은데, 세대부과로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됩니다.
@전의수(2-1902) "사용자 부담" 또는 "세대별 일정액 부담" 두 가지 모두 한가지 방식에 압도적으로 찬반이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우리 아파트뿐만 아니라 모든 아파트의 주민공동시설의 종류도 많고 이용유형도 달라서 얼마를 어떻게 부담시키는 것이 합리적인지 매우 어려운 점이 있고, 부담기준을 정했을 경우에도 어떤 시설의 한 세대(또는 입주민 1인)에게 부담시키려면 이를 담당하는 직원 또는 시스템을 두어야 하는데 이 비용을 빼고 나면 남는게 없게 됩니다.
@송용진(10-1701)
그래서 최근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세대별 일정액(5,000원~10,000원)을 관리비에 포함하여 부과하고,
입주민 누구나 주민공동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주민공동시설에서 다양한 체육활동, 문화활동, 교육활동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아파트의 품격과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