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중 가장 큰 독수리, 날개를 펴다.
올겨울 들어 천연기념물 겨울철새를
몇 번이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그동안 밀린 숙제를 다 한 듯 기분이 좋다,
철원에서 두 번의 재두루미, 단정학,
동림지의 가창오리, 경안천의 고니, 이번 여행의 독수리,
독수리도 천연기념물 제243호 1973년 4월 12일 지정되었다고 하는데 독수리 역시 처음이다.
독수리는 역고드름 보러 갔다가 우연히
함께 간 언니가 지인에게 정보를 받아 찾아가게 되었는데 운 좋게
동네 인근 논에 5~60마리 정도가 앉아 있거나 파란 하늘 아래 창공을 멋스럽게 날고 있었다.
한국에 찾아오는 새들 중 가장 큰 새인
독수리는 사람들의 오해와는 달리 전혀 사냥을 하지 않고 사체만을 먹고사는 새란다.
연인 사이인가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암컷과 수컷 모두 몸 전체의 깃털은 짙은 황갈색으로 보이며 검은색에 가까워 보인다.
앉아 있는 모습이 멋진 겨울 코트를 걸친듯했다.
동물이나 새의 썩은 시체를 찾아 먹으며
둥지는 나뭇가지 위나 바위 위에 틀고 2∼4월에 한배에 1개의 알을 낳는다.
날아오르는 힘은 강하지만 잘 걷지는 못한다.
한국에서는 참수리, 검독수리, 흰꼬리수리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지중해 서부에서 아시아 동부에 걸쳐
분포하며 한국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다.
요렇게 오리떼가 보조 출연도 해준다.
"하늘의 제왕 "이라는 잘못된 별명과는 달리
겁이 많은 독수리들은 까치, 까마귀들이 사람들이 뿌려놓은
먹잇감을 신나게 먹어치우는 것을 보면서도 쉽사리 땅에 내려앉지 못하는 겁쟁이기도 하단다.
수컷의 겨울 깃은 이마, 머리 꼭대기, 눈앞, 뺨,
턱밑, 멱, 앞목에 거무스름한 어두운 갈색의 짧은 털 모양의 솜털이 밀생한다.
뒷머리에는 엷고 어두운 갈색의 다소 길고 부드러운 솜털이 있다.
귀의 부근에서 목덜미 때로는 목 옆들 포함한 부분은 완전히 피부가 나출되고 살구색이다.
목에는 부드러운 긴 깃이 나 있다. 이외의 깃은 모두 어두운 갈색이다. 날개깃, 꼬리, 몸 아랫면은 거무스름하다.
이 두 마리는 싸웠는가 서로 삐진 것처럼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엔 까마귀도 몇 마리 보였는데
독수리가 먹이를 입에 물고 내려앉으니 서로 먹으려고 달려들곤 한다.
망원렌즈로 사진을 담으면서 보니
폭이 넓고 긴 날개를 일직선으로 뻗어 펄럭이지 않으면서 유유히 날고 있다.
산란기는 2∼4월이며,
알은 흰색 바탕에 어두운 갈색의 얼룩무늬가 있으며 1개 낳는다.
먹이는 짐승의 썩은 고기, 오리, 물새 등이다.
연천과 파주 일대의 임진강변으로 매년 찾아와 월동하며 먹이 부족으로
탈진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매년 한국조류보호 협회에서 수백 마리의
폐닭을 주기도 하지만 워낙 식성이 좋아 턱없이 부족하다.
썩은 시체를 뼈만 앙상하게 남기고 모두
먹어 치운 대머리 독수리는 해를 향해 날개를 활짝 펼치고
일광욕을 즐기는데, 썩은 시체에서 옮겨붙은 세균들을 햇볕으로 소독해서 없애는 것이라는데
나름 타고난 지혜로 생명력을 유지하나 보다.
사진여행: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