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연주하는 분의 첫번째 연주한 곡이 뭔가요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앞에 곡이요
B: 지금 가고 있는 중입니다.뉘신가요?moon
A: 구경꾼인대요 곡이 좋아서 현수막에 번호를 문의했어요
도착하시면 꼭 알려 주세요
B : 꼭 알려 드리겠습니다
A: 연주는 누가 했냐면요 얼굴 동그랗고 까만
안경테의 킹카분이시고요
전 자리를 뜹니다 감사해요
A: 감사합니다 그리고 연주들을 잘 하시네요
바야흐로 하늘은 높아지고 말이 살이 찐다고 하는
계절을 맞아 특별히 라르고가 무지하게 바쁜 날이었다.
정기적인 행사로 매월 첫째주 토요일이면
13:30에 목감동에 위치한 글라라의 집(요양원)
15:50에 군자동에 위치한 시흥요양병원의 위문공연이
계획되어 있고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는 재래시장인
삼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흥시의 시책사업으로
거리 공연을 하는 날이었다.
연간사업으로 진행된 제9회 국민생활체육
전국줄다리기 연합회장배
대회가 충북 증평에서 있는 날이었다.
주심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행사를
주관하고 사회를 맡아서 해야 하는데 부득이하게
자리를 채울 수 없었다.
사전에 사회와 고전무용팀의 픽업등 모든 문제를
조정하여 놓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채비를 하고
안산으로 이동하여 그린안산팀과 동행하여
경기장에 도착,임무를 수행하기는 하였지만
하루종일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 오는 중 문자가 들어 왔다.
삼미시장에서 공연중에 라르고의 현수막을 보고
관객중에서 연주에 감동이 되어 직접 가서 물어 볼 수가
없어서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고 나중에 알게 되었다.
연주자가 누구인지 연주가 거의 끝나가는 현장에
도착하여 보니 조**회원이었다.
궁금하여 전화를 해보니 인천에 살고 있는 40대 여성
이었다. 라르고 까페를 방문하여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고 제의를 하였더니 쾌히 승낙하였다.
연주한 곡명은 "적과 흑의 부르스"였다.
본인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 주었더니 설레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연주했던 본인이 문의한 관객에게
직접 문자로 곡명을 알려 주었다.
나름대로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수고에
감동을 받는 관객이 있다고 하는 사실에 숙연해 진다.
오늘은 라르고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좋은 하루였다.
*참고
위문공연 봉사단
주관: 시흥Largo색소폰 동호회
참가단체: 해맞이(고전무용) 5명,밸리댄스 3명,
연성국악단(경기민요) 2명, 트롯트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