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해 기존의 행정구역을 통합하거나 폐지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탄력을 받은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가 큰 틀에서 두 시를 합치자는 데 합의한데 대해 광주시가 19일 이른 아침 모 음식점에서 긴급(?)조찬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조억동 광주시장, 이상택광주시의장과 김진구의원, 강석오 경기도의원, 이상복 문화원장, 백남홍 하광상공회의소장, 정선화 여성기업인협의회장, 강천심 경안천시민연대대표, 김환회 새마을지회장, 남윤구 통리장협의회장, 이태희 광주시생활체육협의회장, 양승균 산림조합장, 허창식 민주평통협의회장, 정덕수 농민회장, 김학문 축협조합장, 이길수 범시민연대대책위원장, 이재경 의정동우회장, 유규식(?)씨 등이 참석했으며, 정진섭 국회의원은 회의말미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 긴급(?)조찬모임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인사나, 이런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조찬모임이요, 참석 대상자들 가운데 꼭 있어야 할 지역의원들이 배제된 것은 잘못이다.”며 밀실행정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실제 그동안 각종 지역현안에 대한 긴급대책회의등에서는 항상 광주시의회 전의원들이 참석대상자 였던 것을 보면 이런 비난도 마땅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A인사는 “어제밤에 오늘 조찬모임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 연락을 받고 하남-성남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이야기나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오늘 자리에 왔는데 어떻게 여러 기관사회단체장들은 다 불러놓고 정작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은 의장과 부의장은 부르고 나머지 지역의원들을 배제시킬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꼭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만 초청한 것같아 불쾌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행정구역 통합에서 광주시는 이제 끌려다니는 처지가 됐다. 성남-하남-광주시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2014년까지는 그렇게 되어야만 될 상황이다. 그렇다면 남보다 늦기보다 앞서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바람직한데 성남_하남시과 하니까 이제사 입장표명을 하자고 긴급회의를 한다는 것은 실로 우수운 일이다”며 이런 비난은 전날 양평군에 개최된 제13회 경기도농업경연인대회에서 광주지역 농업경영인들이 “행정구역통합에 대해 광주시는 개인의 욕심 때문에 원치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 발언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자 뒤늦은 입장표명을 위해 오늘 조찬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인사는 이번 회의에서 조억동 시장이 처음에는 성남-하남 통합합의에 대해 광주시와의 공감대 형성은 없었냐고 묻자 ‘없었다고’고 답을 했나가 같이 참석한 B인사가 ‘김황식 하남시장에 몇차례 이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 온적이 있었다’고 발언하자 그제사 김황식 시장이 하남-광주 통합논의를 해왔으나, 아직 지역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반대의견을 제시한바 있었다고 털어놨다며 “어떻게 광주시를 이끌어 가는 수장이 이렇게 말을 바꾸는지 믿음이 가질 않는다”며 강한 어조로 조시장의 어정정한 의지를 비난했다.
특히, 이번 조찬모임 주최가 조억동 광주시장이라면 이번 성남.하남시 통합에 따른 광주시 입장표명에 대해 시장이 직접 발언요지를 낭독해야 하는데 광주시청 임호균 총무과장이 대표 낭독한 것을 광주시 전체 시민의 의견처럼 표명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또 다른 인사도 비난했다.
더욱이 이런 사안에 대해 광주시청 대회의실이나, 중회의실 등에서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할 진데 모 식당에서 가졌다는 것 또한 시민들의 야유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아침 조찬모임을 통해 “정부정책의 행정구역 개편 방침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광주시의 역사성, 정체청, 생활권, 편리성, 시기등을 감안하여 각계각층의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시민 공감대 형성 및 합의가 이뤄진 후 자치단체장 중심이 아닌 ‘시민중심’의 시.군 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으로 중지를 모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