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무슨 영업을 하는 곳도 아닌 주제에..........
가끔 요상한 짓을 하곤 한다...............
엊그제는...............
직원 전체 회의를 하는데.............
회의가 끝나고서는..............
갑자기 뭐라든가 자기 이미지 관리 같은 걸 강좌를 한단다..............
돌아다니면서 강의 좀 해보셨을 법한 분이 오셔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매력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법..........
뭐 그런걸 1시간 20분 정도 했다............
마지막 순서로..........
남자들도 약간 자기를 다듬을 줄 알아야한다면서............
눈썹을 그리는 법을 보여준단다.............
그러면서 눈썹 그리는 연필을 척 꺼내더니............
나 나오란다..............
나가서 의자에 앉았더니.............
그 아저씨가 내 눈썹에 신나게 색칠을 하셨다............(그거 샤파로 깎으면 된다며?.......)
나중에 끝나고 화장실에 가서 보니............
내가 보기엔 별로 변한게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뭔가 인상이 선명해졌다고들 하더라.............
몇몇 분들은..................
눈썹 그렸다며?.........하고 지나가곤 하셨다.................
방에 앉아서 다른 일을 막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좀 웃겼다..................
이제 남자들도 화장을 해야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맨 정신에 눈썹 그릴 일이 있을줄은 몰랐지..............
확실히 자기 이미지를 잘 관리하는 일은 중요하다............
나 스스로도 인상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여 사람을 판단하는 가를 생각해 보면........
그건 작은 문제가 아니다.............
특별히 모르는 사람 만나서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를 이야기할 일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라면........
이건 바로 먹고사는 문제다...............
복음은 몰래 해야 하는 일들을 언급하고 있다............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걸 드러내는 일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은 거라고 말이다.............
물론 복음이 꾸미는 일을 나쁘다고 하는 건 절대 아니다.............
단식할 때는 머리에 기름을 바르라고 하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썹으로 이미지를 관리해 주어야 하는 사회가.............
그렇게까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특별히................
이미지 관리 만으로 살아갈 수도 있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게................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는걸.................
우리 사회가 보여주고 있지 않던가................
그런데...............
눈썹 그리고 다니는 남자가 정말 많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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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눈썹 그리는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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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쎄.................
내 주위에는 없던데.
내면보다 외면에 관심을 더 쏟아붓기는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