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자료[1966]孟浩然(맹호연)5절-洛陽訪袁拾遺不遇(낙양방원습유불우)
《천가시(千家詩)》─ 오언절구 (2)
洛陽訪袁拾遺不遇(낙양방원습유불우)
원 습유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
fǎng yuán shí yí bú yù
訪袁拾遺不遇(방원습유불우)
luò yáng fǎng cái zǐ, jiāng lǐng zuò liú rén。
洛陽訪才子(낙양방재자),
江嶺作流人(강령작류인)
wén shuō méi huā zǎo, hé rú cǐ dì chūn?
聞說梅花早(문설매화조),
何如此地春(하여차지춘)?
【작가 】
맹호연(孟浩然)은 자가 호연(浩然)이며 당나라 때 양양(襄陽) 사람이다.
젊었을 때 녹문산(鹿門山)에 은거했는데 의리와 용기를 중시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잘 도와주었기 때문에 흔히 맹녹문(孟鹿門)이라 불렸다.
40세 때 진사 시험에 떨어지고 오월(吳越) 지역의 산수를 두루 유람했다.
왕유(王維)와 함께 당나라 산수전원시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흔히 둘을 합쳐 ‘왕맹(王孟)’이라 불렸다.
【주석】
(1)拾遺(습유 shí yí): 당나라 때 관직 명칭으로
군주의 잘못에 대해 간언하는 간관이다.
(2)才子(재자 cái zǐ): 재주와 덕을 겸비한 문인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원습유를 가리킨다.
(3)江嶺(강령 jiāng lǐng): 지금의 강서성(江西省) 대유령(大庾嶺)을 말한다.
당나라 때 이곳을 경계로 남쪽으로 내려가면
영남(嶺南)이라 불렀고 죄인을 유배 보내던 곳이다.
(4)流人(유인 liú rén): 죄를 지어 먼 곳으로 유배된 사람.
(5)聞說(문설 wén shuō ): 들은 이야기
(6)何如(하여 hé rú): 어떻게 라는 뜻.
여기서는 반어적인 표현으로 그렇지 않음을 표시한다.
(7)此地(차지 cǐ dì): 여기서는 낙양을 가리킨다.
【해석】
낙양으로 뛰어난 이를 찾아갔건만
강령 땅 유배인이 되었다네.
듣기에 그곳은 매화가 일찍 핀다지만
어찌 이곳의 봄만 하겠는가?
【관련일화】
시인 맹호연은 호북성 양양 사람으로 일찍이 낙양에
원습유란 벗을 만나러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황제의 뜻을 어겼다는 이유로 관직에서 쫓겨나 대유령으로 유배되었다.
이에 맹호연이 이 시를 적어 그에게 보낸다.
군자가 현달(顯達)하면 천하와 더불어 선(善)을 행하고
빈궁(貧窮)할 때는 홀로 그 몸을 선하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강령은 기후가 온화해 매화가 일찍 피는 곳이다.
혹시라도 원습유가 봄매화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고향에 돌아오는 걸 잊진 않을까 우려한 시인이 벗에게
남국(南國)의 풍광이 아무리 좋아도 고향의 봄만 못하니
귀향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이 시에서 매화는 원습유의 강인하면서도 고결한 성품을 비유한다.
또 “어찌 이곳의 봄만 하겠는가?”는 벗이 하루 빨리
고향에 돌아와 함께 낙양의 봄 풍경을 즐기자는 기대를 담고 있다.
온유(溫柔)하고 돈후(敦厚)하면서도
슬퍼도 원망하지 않는 시의 교화기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원문위치: http://big5.zhengjian.org/node/47912
洛陽訪袁拾遺不遇(낙양방원습유불우)
낙양으로 원습유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孟浩然(맹호연)
洛陽訪才子(낙양방재자)
江嶺作流人(강령작유인)
聞說梅花早(문설매화조)
何如北地春(하여북지춘)
낙양으로 재능 있는 벗을 찾아갔더니
강령으로 귀양을 갔다고...
듣자니 (그곳은) 매화가 일찍 핀다는데
어찌 북지(낙양)의 봄만 하겠는가?
※ 습유(拾遺): 빠진 글을 뒤에 보충함, 행위의 결점을 보충함.
당(唐) 나라의 벼슬 이름.
간관(諫官)의 하나로 좌습유(左拾遺)는 문하성(門下省)에,
우습유(右拾遺)는 중서성(中書省)에 속했음.
맹호연
왕유와 병칭되는 당나라의 자연파 시인.
이름은 浩(호), 자는 浩然(호연)
고향에서 공부에 힘쓰다가 40세쯤에 장안(長安)으로 올라와 진사(進士) 시험을 쳤으나,
낙방하여 고향에 돌아와 은둔생활을 하였다.
만년에 재상(宰相) 장구령(張九齡)의 부탁으로 잠시 그 밑에서 일한 것 이외에는
관직에 오르지 못하고 불우한 일생을 마쳤다.
도연명(陶淵明)을 존경하여, 고독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자연의 한적한 정취를 사랑한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라는
《춘효(春曉)》의 시가 유명하다.
시집(詩集)으로 《맹호연집》 4권이 있으며,
약 200 수의 시가 전한다.
才子(재자) : 재주가 뛰어난 젊은 남자
江嶺(강령) : 양자강과 오령(五嶺) 사이의 지역.
5령은 ‘대유(大庾), 시정(始定), 임하(臨賀), 계양(桂陽), 게양(揭陽)’임.
流人(유인) : 귀양살이를 하는 사람, 타지를 떠돌아다니는 사람
何如(하여) : 어떠냐, 어떤, 어찌 …만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