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면 아들이 38세가 된다. 한국나이로 39세. 부모들은 그나이에 이미 아들이 초등학생이었다. 그러나 하나뿐인 아들은 도무지 결혼에 관심이 없다. 당연히 아내의 관심사는 오로지 아들의 결혼문제이다. 하지만 나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당연히 결혼하고 아들이든 딸이든 하나님이 주시는대로 자식을 낳아야 한다. 하지만 본인이 원치 않는다니 이 일을 어쩌겠는가!
지난번 밧개해수욕장에서 피서하고 있을 때 아들또래의 자매가 혼자 캠핑하는 모습을 보게되었고 아내는 자매에게 말을 걸고 아들과 묶어보려 했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들보다 세살 아래인 자매는 이미 결혼을 하였으나 3년을 살고 최근에 이혼을 했노라고 하였다. 돌싱이 되었다는 자매와는 혼담을 진행시킬 아내는 아니다.
그런데 지난주 막내처제를 만나고 올 때 버스에서 만난 모녀와 대화를 하게되었고 동행한 자매가 32세라는 말에 혼담을 진행하고 싶은 유혹을 받았던가보다. 그리고 오늘 자매의 모친을 만나 대화해보니 실망만 앃였다고 하였다. 자매의 부모는 이혼하였고 대구에서 살다가 근래에 큰딸의 직장을 따라 안산으로 이사를 하였다고 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딸이 선한목자교회를 다녀 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교회를 다니는 중이라고 하였다.
지금의 자녀들은 제아무리 부모가 추천을 한다해도 본인들이 원치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런데 왜 부모가 나서려 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최선이다. 바라기는 아내가 더이상 아들 결혼문제로 시험에 들지 말기를 소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