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와이트 하워드가
USA Today Sports의 Sam Amick과 한 인터뷰입니다.
원문은
http://www.usatoday.com/story/sports/nba/lakers/2012/12/23/dwight-howard-lakers/1787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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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날, 하워드는 앉아 있었다. 앞으로 우리가 다룰 주제들을 생각하면 그러길 잘한 것 같다.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온전치 않은 그의 허리. 심장이식 수술이 필요한 지경인 레이커스의 수비. 아직도 복구하려고 노력중인 그의 명성.
이런 무거운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데, 하워드가 앉아있는건 어쩌면 당연했다.
인터뷰 다음날 스티브 내쉬는 복귀전을 치루어 118-115 연장전 승리를 레이커스에 안겨 주었지만, 하워드의 관심은 인터뷰 때도 지금도 여전히 수비에 있다. 레이커스는 3회 수비왕(하워드), 9회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팀(브라이언트), 그리고 또 한명의 수비왕(메타)을 갖고 있지만, 황당하게도 디펜시브 레이팅 리그 16위에 그치고 있다. (100포제션 당 102.2점 실점)
레이커스의 이러한 몰락은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어, 레이커스가 수비에서 헤맬 때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그의 이름을 먹칠한다는 걸 하워드는 잘 알고 있다. 하워드는 언제나 장난치길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동시에 끝없는 자부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에게 지금 절실하게 부족한 것은 신체적인 능력이다. 지난 8년간 도미넌트한 선수로 활약하게 해준 그 신체적인 능력.
하워드의 상태는 근래 빠르게 진전되고 있지만, 지난 4월 받은 디스크 수술의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 드와이트 하워드는 아직 드와이트 하워드가 아니다.
"저는 아직 (낫는) 과정 중에 있어요. 사람들은 그걸 이해 못하는 것 같아요. 내가 나와서 덩크 몇개 블락 몇개 하는거 보고 "하워드 멀쩡한대"라고 말하죠. 하지만 이런 부상이 낫는 데에는 좀 시간이 걸려요. 쉬운 일이 아니고, 전 그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언젠간 그 날이 올거에요."
다만 하워드나 레이커스 팬들에게 있어 '그 날'이 너무 천천히 오고 있다는 게 문제다. 하워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17.8점, 11.9리바, 2.6블락, 1.1스틸), 수비의 디테일과 뉘앙스는 박스스코어 나타나지 않는다. 그는 아직도 경기 중에 지쳐, 부상 전에 하던 것처럼 재빠르게 공수전환을 하거나 골밑 마무리를 하지 못한다. 그는 팀 동료들의 수비성향을 아직 익히고 있는 중이고, 동료의 수비실수에 대해 어떤 때는 조용히 넘기고, 어떤 때는 (12월5일 뉴올리언즈 전에서 브라이언트와 서로 소리지르던 때처럼) 지적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배우고 있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 등 부상을 당하면서 입었던 신경 손상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당장 수술을 받고 올랜도의 플레이오프를 결장하든지, 아니면 평생 다시는 농구를 못하게 될지 선택하라고 의사들이 말했던 그 때 말이다. 하지만 그 때 받았던 수술의 휴유증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침묵해왔다.
"다리를 쭉 내려가 발까지 따끔거리는 느낌이 아직도 와요. 어떤 때는 아예 발이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어요. 의사들 말로는 그런일이 있을 수 있다는군요. 다리에 힘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9개월이 걸린답니다. 그러니까 아직 과정 중이에요."
체력(컨디셔닝) 역시 하워드의 경기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대방을 힘으로 압도할 뿐만 아니라 체력으로 압도하는 것 역시 하워드의 특기중 하나였다. 그의 다리와 마찬가지로, 그의 폐 역시 천천히 회복하는 중이다.
"저는 아직도 왕창 지쳐요. 시즌 초반에는 1쿼터에, 겨우 두세번의 포제션 후에도 지치곤 했어요. 어떤 때는 후반전에 좀 숨이 차기도 해요. 이건 전부 하나의 과정이에요. 시즌 후반부가 되면 몸상태가 아주 좋을 거에요. 이번 일이 있기 전에는 뭘 하더라도 6개월 씩 쉬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수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 뿐만이 아니라, 몸상태가 아주 좋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수비 자세를 취하고 발을 옆으로 움직이면서, 특히 가드들을 따라다니면서 그들이 림으로 돌진하면, 림에서 만날 준비를 하기 위해선 몸상태가 정말 좋아야되요. 그리고 저는 제 커리어 대부분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했고, 40분 연속으로 뛰어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지금은 아직 그 수준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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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는 아직도 작년에 타이슨 챈들러 대신에 자기가 수비왕을 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NBA 최고의 수비수냐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기자에 대해, 하워드는 타이슨 챈들러와 자신의 스탯을 비교해보라는 숙제를 내줬었다. 하워드가 말했듯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작년에 하워드는 부상 때문에 12경기만 결장하였고, 10.8수비 리바운드(리그 1위), 2.1블락(3위), 1.5스틸(센터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면에 챈들러는 6.5수비 리바운드(7위), 1.4블락(11위), 0.9스틸(센터 중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인의 업적은 팀의 성적의 영향을 받고, 재작년 리그 3위에서 작년 리그13위로 추락한 올랜도의 팀수비에 대해 하워드는 책임을 졌다. 그에 반해 챈들러는 뉴욕에 합류하면서 팀수비를 재작년 21위에서 작년5위로 끌어올린 공적을 인정받았다.
올랜도에서 그랬던것처럼, 레이커스의 수비에 대해서도 하워드는 결국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워드는 레이커스의 팀수비를 한단계 끌어올릴 시기가 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것은 하워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브라이언트, 메타, 그리고 내쉬까지 모두들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올해, 팬이나 언론은 우리 수비를 보면서 그게 끔찍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제 수비도 끌어올려야 하지만, 과거에 제가 뛰었던 팀들은 뛰어난 팀디펜스를 펼쳤어요. 수비에서 우리가 적절한 장소에 위치할 수 있었던 건 서로 얘기하고 소통하고, 팀 케미스트리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어요. 제가 올랜도에 처음 합류했을 땐 그 팀도 수비가 끔찍했어요.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발전했고, 저도 수비선수로서 발전했죠."
04-05시즌 하워드의 루키 시즌에 매직은 디펜시브 레이팅 리그 18위를 기록했다. 그후 22위를 기록했다가, 발전을 보이면서 06-07시즌이후 7위, 5위, 1위, 1위, 3위를 기록했다.
"그냥 제가 막 블락만 했던 게 아니었어요. 픽앤롤을 적극적으로 틀어막았고, 저 말고도 대인수비에 최선을 다하고 스틸을 노리고, 공격수를 저쪽으로 몰아줄 동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아직 레이커스는 그 정도에 다다르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하워드는 12월 5일 코비 브라이언트의 수비 실수를 지적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워드와 브라이언트의 관계에 있어 그 순간은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제 생각을 말하는 걸 두려워한 적은 없어요. 저는 대부분의 경우 속으로 삭이는 성격이에요. 다른 사람과 싸우는걸 안좋아하죠. 하지만 저는 이 팀이 정말 특별한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모두들 그걸 믿어야 하고, 그 믿음은 수비에서부터 시작해요. 우리는 언젠간 목표를 이룰거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저 자신이나 팀이나 보여줘야 할 것들이 있어요."
레이커스에 있어 화려한 과거와 현재를 가진 선수를 브라이언트이지만, 브라이언트나 레이커스는 하워드에게서 미래를 본다. 올해 여름에 FA가 되면 재계약할지에 대해 하워드는 확실한 약속을 한 바 없지만, 다른 팀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듯한 말들을 계속 해 왔다. 그리고 레이커스의 중심은 벌써부터 하워드한테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저는 브라이언트가 이 팀에 얼마나 오랫동안, 어떤 의미를 갖는 선수인지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그가 떠날 날이 올 것이고, 그 날이 오면 그 공백을 제가 채우고 이 팀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려야되요. 제가 여기 있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에요. 레이커스가 저를 데려온 이유도 그것 때문이고, 그 것을 이루기 위해 저는 제 역할을 다할 거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부터 시작해야되요. 그래서 저는 매일 출근하고, 매일 최대한으로 열심히 뛰고, 하루도 쉬지 않아요. 저는 승리만을 생각한다는 걸 모두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이 팀을 정상으로 끌어올리는 것만을 생각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우리는 항상 그 말을 해요. 정상은 우리라고.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은 그 곳이라고."
첫댓글 좋네요
반지로 보여줘. 그 결실을.
말 뿐이 아니라 믿음을 보여줘~코비 까도 되니깐 너도 죽기 살기로 쫓아가라! 코비 뒤를 이어 받을라면 최선을 다해!
크, 워크에틱은 정말... nba라는 곳은 저정도 워크에틱이 없다면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이겠죠.
트레이드 이야기 할때랑은 사뭇 다른 모습이네요.
하워드는 전보다 좋아지고있는것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해안되는 수비를 펼치는 모습이 보이지만 전보다 적극적인 모습이 보이더군요 코비만 설렁설렁임ㅡㅡ
챈들러 받은건 정말 두고두고 르브론과 하워드 팬에게 아쉬움으로 남을듯 하네요~
최고가 되기까지 정말 멋졌지만 최고가 되고나서의 행보가 실망스러웠죠...예전만큼 그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탑센터의 명맥을 잇는 훌륭한 선수로 남았으면 합니다..
올랜도에서는 안하던 헤드밴드는 왜하는건지 좀 물어보지;;;;
올랜도는 구단에서 해드벤드 착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프로페셔널' 하지 않다는 이유로...ㅡㅡ;
아직 몸이 정상이 아니군요
헤어밴드는 챔벌린 흉내인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