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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17일 아내와 함께 올랐던 둔덕산입니다. |
암릉길이 정말 멋지죠.. 한 번 진행해보세요... 내가 대야산은 여러번 올라온것 같네요... 백두대간 2번과 둔덕산과의 연계산행 그리고 또 한 번 더 올라왔었다는 기억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빨강모자는 여전합니다.. 그 이유는 저는 홀로 산꾼이라 위기상황에서 제가 빨리 노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어쨌거나 60줄에 올라서니 얼굴 모습만 변했네요..ㅎㅎㅎ 여름에는 용추계곡도 환상입니다. |
지금까지 둔덕산과 대아산 연계산행사진인데 여긴 용추계곡이네요
그러고보니 속리산국립공원지역은 대부분 다 답사한 것 같습니다.
다시 대간길을 이어가는데 신선바위에서 내려서는 내리막길은 매우 가프른 암릉의 직벽구간이더군요.
조항산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겨봅니다. 제가 입을 너무나 다물은 것 같은데 입을 억지로 벌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은 좀 이상해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자신의 인물에 자신이 없는지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잘생긴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조항산까지는 휘돌아서 진행하게 됩니다. 사실 눌재에서 고모치까지는 거리가 8.6km남짓 되지만 바윗길이라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요.. 이런 직벽구간도 내려가지만 그래도 밧줄이 걸려있어 초심자들도 내려가는데 지장이 없겠더군요.. 너덜길도 걸어봅니다. 우측엔 입석바위도 숨어있더군요. 801.5m봉 아래에 자리하는 조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는데 회원님 한 분이 식사후 바로 따라와 사진 한 장 찍어드리고 저는 우측의 801.5m봉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잡목을 헤쳐가면서 올라서야 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셀카 한 장을 남기는데 입을 너무나 다물어 버렸나봅니다...ㅎㅎㅎ 우측으로 다시 둔덕산이 조망됩니다.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다시 뒤돌아 봅니다. 지나왔던 신선바위지요.. 시루봉쪽도 눈길을 한 번 더 주었지요.. 801.5m봉에서 점심을 먹고서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 또다시 저 능선을 묵묵하게 걸어야 하는데 내가 이곳에서 식사하는 동안에 회원님들이 다 앞서가시더군요..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마루금을 걷는데 우측으로 합궁나무가 이방인의 눈길에 부끄러워하지도 않더군요... 사랑은 나이는 물론이고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나봅니다..ㅎㅎㅎ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의 한(恨)을 풀기위해서 이렇게 나무로 다시 태어나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그 사랑이 너무나 강렬한 탓으로 한쪽은 감당해내기가 힘든 듯 몸이 녹아내리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니 여체는 옥녀네요..ㅎㅎㅎ 앞서가던 회원님들이 이곳에서 쉼하고 있어 이렇게 흔적만 담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 시루봉이 일품이더군요. 좌측 연엽산과 우측 시루봉입니다. 저는 성터로 착각했네요...ㅎㅎㅎ 칼바위 조망대에서 조망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여성회원님 몇 분에 대해서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사진이 마음에 안들더군요... 제가 실력이 없는지 카메라가 안좋은지...ㅎㅎㅎ 아무튼 청화산에서 시루봉과 연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한눈에 조망하게 되었는데 내가 걸어보지 못함을 눈으로 위안을 삼아보게 되었습니다. 회원님들이 마지막 힘을 발휘하고 계시네요.. 아쉬움에 다시 시루봉과 연엽산을 뒤돌아 봤습니다. 청화산에서 이어온 산줄기를 뒤돌아 봅니다.. 정말 멋지네요.. 저 줄기는 청화산에서 입석리로 하산하는 능선이구요. 청화산에서 시루봉까지입니다. 청화산에서 이곳까지 진행해온 능선을 뒤돌아보고 진행하려는데 전면으로 암릉구간이 자리해 우측으로 우회해 내려서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바윗골 사이로 길게 내려뜨러진 밧줄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내려섰다 올라서면 조항산에 올라서게 됩니다. 청화산에서 조항산까지의 주능선입니다. 어디가 어딘지 한번 짚어보니 나름 색다른 느낌이 드는데 그냥 앞사람의 발뒤꿈치만 보고서 진행했다면 아무것도 모를 것이고 어두운 시간에 진행했다면 더욱 기억이 없겠죠... 그래서 산행은 밝은 시간에 자연을 음미하면서 진행해야 멋드러진 산행이 아닐까 생각되는 것이지요. 구도를 우측으로 살짝 비켜서 바라보니 삼송리방향으로 흘러내리는 산줄기도 아기자기하게 느껴지네요.. 뇌정산(992m)과 백화산(1,063.5m) 방향으로도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네요.. 이거 자주 보았던 산줄기지요.. 근데 왜 자꾸만 바라보게 될까요... 언젠가는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을 하려고 했었지만 여러 산객들이 인증을 남기고자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바람에 이걸로 먼저 인증을 남기고 뒤로 빠졌나가 조망을 즐기고서 쎌카 인증을 하려는데 뒤처진 일반산악회 회원님 몇분께서 힘겹게 올라와 빨리 가야한다고 하기에 다시 비켜준 후 느긋하게 셀카로 인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왠지 어색하게만 느껴지네요.. 이런 배경으로 인증을 남겨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배경사진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위안을 삼아보네요.. 대아산 자락의 허리는 석산개발로 인해서 포탄을 맞은 듯 처참해 보이는군요.. 온 산하가 시름을 앓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산자락이 정말 흉물스럽게 보이네요.. 중대봉(847.7m)도 마찬가지로 심장을 도려낸 듯 입고 있던 저고리가 파헤쳐져 속삭을 드러내고 있구요 조항산에서 인증을 할때 바쁘게 올라오셨던 일반산악회의 회원님들이 내려가고 있네요. 저분들은 밀재(913.9m)에서 늑골로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우리도 나눠준 안내지에는 늑골로 하산하는 것으로 되어있던데 고모치에서 늑골로 내려서기가 어려운데 그렇게 표시되어 있더군요.. 제가 준비한 지형도는 고모치에서 농바우-삼송1교로 그려왔지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밀재와 밀치를 혼돈하고 있던데 밀재는 조항산에서 바로 내려서 대하는 이정표가 자리하는 곳으로 고도 913.9m 지점이고 밀치는 고모치를 넘어서 대아산을 오르기 직전의 전위봉인 700.4m봉의 아래를 밀치(密峙)라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하고 갈 것은 고개를 우리말로 재라고 부르는데 한자어로는 령(嶺)이라 부르고 또 다른 표현으로 드물게 치(峙), 현(峴), 천(遷)으로 쓰기도 하는데 령(嶺)은 재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고 치(峙)는 고개나 언덕을 한자로 표현한 것으로 령(嶺)은 높은 고개나 산마루로 치(峙)는 낮은 고개라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러니 여기에서도 밀재는 913.9m이고 밀치는 700.4m입니다. 여기가 고도 913.9m인 밀재입니다. 일반산악회 회원님들이 입석리의 늑골로 하산하고 있네요 고모치로 내려서는 내리막은 조금 가파라서 무릎보호에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자유인백두대간21기 후미그룹의 대원님들이 저 앞에 내려가고 있네요. 제가 꼴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두 조심조심 내려가시나 봅니다. 그렇게 내려섰다 평탄하게 잠시 진행하다보면 길택치에 내려서게 되는데 길택치(吉宅峙)가 무슨뜻인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도 농바우로 하산할 수 있답니다. 아무튼 이제 고모치까지는 300m 거리라고 하는군요. 오늘은 고모치에서 농바우마을로 탈출합니다. 여기서 밀치까지는 약2.4㎞를 더 진행해야 대아산으로 올라설 수 있는데 밀치에서는 좌측 농바우길로 탈출하기에는 좀 까다로운 계곡이고, 우측 용추계곡으로 내려서는 것이 편안해보이더군요.. 그나저나 여기서 좌측으로 탈출하려고 하는데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계시던 여성회원님께서 무슨 과일을 먹고 가라고 베풀어주셨는데 그 호의(好意)을 마음으로만 받아들이고서 하산길에 들어서게 되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아무튼 고모치의 우측 10m지점에 고모샘터가 있다고 하네요 농바우로 하산하는 탈출로는 뚜렸하면서 계곡물도 시원스럽게 졸졸졸 흘러내리더군요. 석산개발에 사용했던 장비들이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는데 잠시 휴업상태인 듯 보이더군요 석산개발지역을 복원해 놓은 것이 꼭 공원묘지를 조성해 놓은 것처럼 보이네요.. 계곡 좌측의 567.7m봉 방향의 모습인데 꼭 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린것 같아보이지요. 들깨를 떠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니 옛날에 부모님을 대했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대하는 맨드라미꽃인데 어릴적에 장독대에서 많이 대했었던 기억입니다.. 대아산 구간을 왜 출입금지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곳 농바우(삼송리마을회관)는 청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가 아침 07시50분 첫 차를 시작으로 17시00분까지 1일 3회 운행됩니다. 좌측은 중대봉(847.7m) 우측은 대야산(931m)인데 지난 7월의 수해로 피해가 많았었나보네요.. 이제 집으로 출발을 서두릅니다. 대림역에서 전철을 타고서 홍대전철역에서 내렸네요..이제 집까지는 380m의 거리라서 5분 남짓 소요되겠네요.. 이렇게 해서 또 하루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