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서울 강남권 저밀도지구 재건축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 저밀도지구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뛰어난데다 향후 집값상승도 예상돼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와 조합에 따르면 2004년 서울 저밀도지구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7곳 1800여가구에 이른다. 1월 초 서울 12차 동시분양을 통해 선보이는 청담도곡지구 ‘개나리3차’를 비롯, ‘잠실주공4단지’ ‘개나리2차(저층)’, ‘도곡주공2차’ 등이 상반기중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잠실지구 잠실주공4단지=모두 2만여 가구에 달하는 잠실지구는 5개 저밀도지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신천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일부에선 한강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4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봐야겠지만 내년 3월까지는 일반분양이 이뤄질 것”이라며 “일반분양은 26평형이 536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LG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잠실4단지는 기존 5층 54개동 2130가구를 헐고 용적률 270%를 적용, 2678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26·34평형 548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며 분양가는 평당 1641만∼1850만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청담 도곡지구=청담·도곡지구는 최근 개나리2차(저층)와 도곡2단지의 사업 승인이 떨어져 재건축 추진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매봉산과 도곡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3차는 내년 초 청약이 실시되는 서울 12차 동시분양에서 총 332가구 가운데 9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평형별 일반 분양 물량은 24평형 67가구, 33평형 32가구로 대우건설이 시공한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2차(저층)는 내년 상반기중 서울 동시분양에 나올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은 11평형(원룸) 178가구, 44평형 63가구로 예정돼 있다.
조합 관계자는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맞추기 위해 11평형이 일반분양에 많이 나올 것”이라며 “청담 도곡지구에서 40평형대가 처음으로 일반분양 되는 것이어서 강남권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구 대치동 도곡주공2차는 조합원분 610가구를 제외한 24평형 146가구, 33평형 8가구 등 154가구를 오는 2004년 4∼5월 동시분양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화곡지구=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지구는 3개 주구로 구성돼 사업승인도 주구 단위로 인가를 진행중이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5분거리다.
화곡 제2주구는 화곡2주공(1730가구), 양서3단지(100가구), 영운(180가구)등 총 2010가구 규모로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현재 사업승인 신청을 준비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사업승인을 받아 하반기에 500가구 정도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암사·명일지구=강동구 암사동 명일지구는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걸어서 10여분거리다. 서울시가 최근 암사·명일지구내 강동시영1차 아파트 3000가구에 대해 이달중 사업승인을 내주기로 결정했다.
강동시영1단지가 이번에 시기조정심의위원회를 통과, 강동구청에서 사업계획 승인을 내주면 이단지는 곧바로 건물 철거 및 이주 과정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11∼15평형 3000가구로 구성된 강동시영1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25∼61평형 3226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200가구 가량이 내년 상반기중 일반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