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삼동선' 사업성 '부분 단선' 합격점·'복선' B/C 1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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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위례~삼동선 경전철사업 현행화 용역'에서 부분 단선(성남하이테크밸리~광주 삼동)으로 할 경우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성남시)위례~(광주시)삼동선' 예상 노선도
이에 비해 전체 노선을 복선으로 하거나 광주시 태전동까지 노선을 연장할 경우에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기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시는 이런 용역 결과를 놓고 사업 방향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최종 결론은 추후 내리기로 했다.
20일 성남시에 따르면 '위례~삼동 경전철'은 위례신사선을 연장하는 총연장 10.4㎞의 광역철도다.
위례신사선 위례 종점에서 성남시(8.7㎞) 원도심을 거쳐 광주시(1.7㎞) 삼동의 경강선 삼동역으로 이어진다. 2021년 7월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승인 고시됐다.
총 사업비는 8천100억원이며 이 중 70%는 국비로 충당된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성남·광주시 예타 신청 앞서 현행화용역
의견 차로 추진 방향 결론 못 내려
'위례~삼동선'이 건설되면 도로 정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남시 원도심(수정구·중원구)과 광주시 및 서울시 간 이동이 훨씬 편리해지는 등 지역 교통복지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남시와 광주시는 이런 '위례~삼동선'과 관련,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기에 앞서 용역비(3억원)를 공동 부담해 1년여 간 '현행화 용역'을 진행했고 그 결과에 대한 최종 보고회가 지난 19일 성남시청에서 열렸다.
'현행화 용역'은 일부 구간 단선·복선 외에 광주시가 추가로 요구한 '삼동에서 태전동까지 연장'(4.75㎞) 등 3가지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성남하이테크밸리(성남일반산업단지)에서 삼동 구간만 단선으로 할 경우 B/C값이 1.0을 넘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를 복선으로 할 경우는 1.0에 못 미쳤고 태전동 연장은 경제성이 훨씬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이에 대해 '복선이나 태전동 연장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 일단 부분 단선으로 하고 추후 기본계획이나 추가 개발 여부를 봐가며 추진하자'는 요지의 입장을 내놨고, 민간 전문가들도 '일부 구간 단선으로 예타를 신청하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광주시는 '이번에 다해야 한다. 복선과 태전동 연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시는 이에 따라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추가 검토 과정을 통해 추후에 결론을 내리기로 해 '위례~삼동선 경전철사업'이 당초보다 지체돼 올해 말께가 돼야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