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자핀®(clozapine)과 아빌리파이®(aripiprazole)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Clozapine과 aripiprazole은 어떤 약입니까?
Clozapine은 2세대 비정형 항정신병약 중 처음 허가된 약입니다. 2세대 항정신병약은 약한 도파민 차단효과와 강력한 5-HT2 길항작용을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Aripiprazole은 피페라진 계열로 2세대 또는 3세대로 분류됩니다. 2002년 미국 FDA에서 승인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조현병 치료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약제입니다.
Aripiprazole은 도파민 D2 수용체 부분 효현제로서, 도파민이 과도할 때에는 도파민 농도를 낮춰주고 부족할 때에는 도파민 효능제로 작용해 도파민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Clozapine과 aripiprazole은 어떤 질환에 사용됩니까?
Clozapine은 치료 저항성 환자에서 가장 효과적인 항정신병약물입니다.
화학적으로 상이한 두 개 이상의 항정신병약물로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2단계치료) 치료반응이 없다면 치료 저항성 조현병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이 때는 3단계 치료로서 클로자핀을 우선적으로 선택합니다.
조현병 환자의 10~30%는 치료 저항성이고, 30%는 증상은 다소 호전되나 부분적인 치료반응만을 보입니다.
우울증과 자살은 조현병에서 비교적 흔해서 조현병 환자의 절반 정도는 우울증상을 보이며, 약 10%가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살행동의 위험이 있는 조현병에도 clozapine은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Aripiprazole은 다른 비정형 항정신병약(olanzapine, risperidone, ziprasidone, paliperidone 등) 과 마찬가지로 조현병의 일차선택제로 사용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양극성 장애의 급성 조증에 단독 또는 valproic acid 또는 lithium과 복합요법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자폐장애와 관련된 과민증과 뚜렛장애*에도 적용될 수 있어 그 적용 범위가 광범위합니다.
*뚜렛장애: 불수의적인 움직임 (운동틱)과 소리 (음성틱)가 1년 이상 나타나는 질환. 틱은 학력기 아동의 10~20%에서 나타나며, 만성 틱장애인 뚜렛장애는 1% 정도에서 나타남.
Clozapine과 aripiprazole은 어떻게 복용합니까?
Clozapine은 제 1일에 12.5mg을 1~2회 투여하고 점차 증량해 2~3주째에 1일 300mg까지 투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1일 200~450mg으로 항정신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Aripiprazole의 초기 용량은 1일 1회 10mg 또는 15mg 입니다. 1일 10~30mg 범위에서 조정되며, 항정상태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2주가 되기 까지 증량시키면 안됩니다.
일반 속방정 외에 구강붕해성, 장기지속형 근육주사제 등 다양한 제형이 있습니다. 주사제는 통상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며, 시작 및 유지용량은 400mg입니다.
Clozapine과 aripiprazole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Clozapine은 다른 약물에 비해 안전역이 좁습니다. 대사 관련 부작용부터 무과립구혈증까지 다양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 저항성이 아닌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또한 비만, 고지혈증, 내당능장애를 비롯한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클로자핀에서 나타나는 저혈압과 기립성 저혈압은 알파 교감신경의 억제 효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QTc 연장 위험도 있습니다.
Aripiprazole도 대사장애, 추체외로이상, 진전 등 항정신병약물이 갖는 여러 부작용이 있지만 클로자핀에 비해 비교적 대사이상이나 체중증가를 유발할 위험이 낮고, 저혈압, QTc 연장 위험도 낮습니다. 진정작용 (졸림)도 비교적 낮은 편이고 때로는 불면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항정신병약에는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항정신병약제의 범위를 넓히면 항우울증약, 항불안증약 등을 모두 포함할 수 있지만 통상적인 협의의 항정신병 약제는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고령자에게 clozapine과 aripiprazole 투여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입니까?
만발성 조현병(late-onset schizophrenia) 환자는 상대적으로 저용량에도(절반 혹은 심지어 1/10 용량의 항정신병약물 사용시에도) 치료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 환자들은 항콜린성 부작용 및 대사증후군 관련 부작용 등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에 더욱 민감합니다.
특히 치매성 노인 정신질환 환자에서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계 사고의 위험이 높아 매우 주의를 요합니다.
같이 복용하면 안되는 약물이나 음식이 있습니까?
Clozapine은 CYP1A2으로 대사되므로 이 효소를 억제하는 fluvoxamine과 병용시 클로자핀의 혈중농도가 5~10배 높아질 수 있습니다. 클로자핀은 안전역이 좁으므로 약물상호작용의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Aripiprazole은 CYP2D6와 CYP3A4에 의해 대사되므로 이들 효소의 강력한 유도제나 저해제의 투여 또는 중단시 용량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 케토코나졸, 카바마제핀, 파록세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