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적인 비명계로 손꼽히는 김종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직접 언급을 남겨 주목받고 있다.
(왼쪽)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오른쪽)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김종민 의원 인스타그램, 공동취재-뉴스1© 제공: 위키트리
2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김 의원이 출연해 대담을 나눴다. 이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예상 못 했다. 제가 법사위에 한 4년 있으면서 여러 번 겪어봤는데 늘 판단이 엇갈리더라. 심지어는 판사 출신 의원도 이거는 가처분이 인용이다, 기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도 안 맞더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번 법원 판단이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적인 비명계로 손꼽히는 김종민 의원.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그는 "한번 거꾸로 생각을 해보자. 만약 우리가 그때 부결을 시켰다. 똘똘 뭉쳐서 만장일치로. 그러면 이게 이재명 대표한테든 민주당에든 도대체 어떤 결과를 낳았겠나? 우리가 검찰로부터는 좀 해방됐겠지만 많은 국민들을 우리가 어떻게 보면 국민들하고 싸워야 되는 상황으로 앞으로 두 달, 세 달 총선까지 간단 말이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옳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법원 판단, 양쪽 기록을 다 본 어떠한 중립기관의 판단을 구해보는 게 이 지리한 싸움을 정리정돈 하는데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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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그런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보고 체포동의안 가결, 부결이 이재명 대표를 잡아 가두냐 마느냐, 이런 시각 자체가 법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그리고 실제 결과적으로도 저는 맞지 않는다. 만약에 우리가 부결시켜서 방탄 정당이라고 하는 이 싸움을 내내 지리하게 한다는 걸 생각해 봤을 때 저는 끔찍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한테도 그렇고 당에도 그렇고 저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도망 다닌다. 또는 사법 리스크를 안고 방탄 정당을 한다. 이런 기본적으로 국민의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민 의원이 지난해 9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뉴스1© 제공: 위키트리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여부와 관계없이 김 의원은 당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갖고 내년 총선을 치르는 것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대표 본인이 한번 판단을 해야 된다. 정말 당을 위해서 선당후사의 길, 리더십의 길이 뭔지. 그래서 내가 책임지고 하는 게 더 낫겠다 하면 책임지고 가서 결과에 책임지는 거다. 이게 도저히 이 사법 문제가 발목이 잡혀 있는데 이래 가지고 계속 재판을 매주 나가야 되지 않나. 이래 가지고 총선에 당에 안 좋겠다 싶으면 또 새로운 판단을 한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건데 이건 전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