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또는
[홍] 성 클레멘스 1세 교황 순교자 또는
[백] 성 골룸바노 아빠스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루카 20,27-40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더 이상 죽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가이들과의 논쟁에서 부활 이후의 삶에 대한 희망과 위로로 가득찬 말씀을 우리에게 건네고 계십니다.
언젠가 우리의 수명이 다하는 날, 우리네 육신의 장막이 무너지는 날, 은혜롭고도 영광스럽게 주님 부활에 참여하게 될 사람들은 천사들과 같아진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게 된답니다. 육신의 허물을 벗은 우리 모두는 더 이상 혈육에 연연하지 않는 주님의 자녀가 된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은혜로운 일인지요.
위령 성월의 한 가운데를 지나면서 자주 죽음에 대해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들의 죽음에 대한 생각과 의식은 철저하게도 차별화됩니다.
주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있어 죽음은 거부하고 도망치다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되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죽음이 다가오면 온 몸이 경직되고 살이 떨리며 두려움에 사지를 떨게 됩니다. 끝이요 멸망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죽음은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요 은총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죽음의 순간은 그토록 간절히 고대해왔던 하느님을 직접 대면하는 순간이고, 그분과 함께 영원한 생명의 삶으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다시금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순간이니 기쁨의 순간이요 축제의 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로지 당신께만 희망을 걸고 살아왔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천사들과 같아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천사들은 어떤 존재입니까?
천상에서 끊임없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결국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 주님께로 나아가고 나면 천사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될것입니다. 주님 곁에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찬미하며 그분께 영광을 드리는 존재로 재창조될 것입니다.
참으로 역설적인 말씀이지만,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더 이상 죽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나라에서 그분 자비의 품 안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첫댓글 결국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 주님께로 나아가고 나면 천사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