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수질, 수영장 수준으로… 아쿠아슬론 대회 열어
[모두를 위한 성장 ‘K-넷 포지티브’]
롯데, 지역사회 위해 수질개선 작업
광촉매 친환경 공법 적용 2급수로
“서울의 ‘그린 랜드마크’ 자리매김”
1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2023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 참가자들이 물살을 가르며 수영하고 있다. 석촌호수 수질은과거3급수에서 현재는 평상시에도 2급수로 개선됐다. 이날 17세부터 72세까지 다양한연령의참가자들이 도심 속 맑은 호수에 몸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롯데 제공
이달 1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수영과 마라톤을 결합한 ‘2023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가 열렸다. 철인 3종 경기에서 자전거를 빼고 수영 1.5km,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 2종목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대회로 올해에는 참가 신청이 3일 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눈길을 끈 건 석촌호수 수영 대회다. 서울 유일의 자연호수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월드타워 등으로 둘러싸인 석촌호수는 이날 2m에 이르는 투명도를 확보하고 있었다. 수질은 거의 모든 항목에서 1등급. 17세부터 72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 약 800명은 도심 속 맑은 호수에 몸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앞사람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는 서울의 명실상부한 ‘그린 랜드마크’가 됐다”고 했다.
롯데의 석촌호수 수질 개선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2021년 8월부터 진행된 이 사업을 통해 석촌호수 수질은 과거 3급수에서 현재는 평상시에도 2급수로 개선됐다. 2급수는 통상 목욕이나 수영을 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의 물로, 끓이거나 약품 처리를 하면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 대회를 위해 일시적으로 수질을 개선한 게 아니라 꾸준한 관리를 통해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석촌호수 관리를 위해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광촉매는 빛을 받아 산화력이 발생하는 물질로, 유해 유기물을 물과 탄산가스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녹조 형성을 억제해 석촌호수를 깨끗하게 바꾼 것이다.
5월에는 송파구와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월드 등 6개 계열사가 함께 수질 개선 업무 협약도 맺었다. 롯데는 기금 조성, 수질 개선 현장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6월 롯데물산 임직원들은 수질 개선과 토양 복원, 악취 제거 효과가 있는 흙공 1500개를 던지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석촌호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제주와 강원 양양시 해수욕장에서 관광객 등이 자발적으로 해양 표류물, 쓰레기 등을 치우는 ‘비치코밍’을 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