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불행을 남에게 토로하지 말라
신중한 사람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과거나 현재의 자신의 불행을 토로하지 않는다.
운명이란 원래 가장 아픈 상처만을 건드려 조롱하기 때문이다.
동료들의 무관심에 화를 내어서도 안 된다.
주변에서는 당신의 불행에 점점 쾌감을 느낄 뿐이다.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악의는
경쟁 상대의 약점을 폭로하고
남의 급소를 찾아내려고 집요하게 매달린다.
결국 치명상을 줄 때까지 결코 내버려 두는 법이 없다.
현명한 사람은 남에게 자신의 불행이나 고충을
털어놓는다든지 동정을 구걸하지 않는다.
남몰래 참아내면
언젠가 고통도 사라지고
도움의 손길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된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성공을 위해 밑줄 긋고 싶은 말들> 중에서 -
* 나는 책을 구입할 때 남이 먼저 읽고 쓴 서평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영화나 연극도 마찬가지다. 내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사람이 “그 책 참 좋더라”,“그 영화 볼 만 하더라”라고 말하면 나는 거의 그에 따른다. 그러나 이따금 책방을 ‘배회’하다 보면 뜻밖의 책이 눈에 들 때가 있다. 이 책 저 책을 뒤적이다가 어느 누구로부터 들은 바 없는 책인데도 ‘괜찮은 책’을 발견하게 되면 이보다 더 유쾌한 일도 드물다. <성공을 위해 밑줄 긋고 싶은 말들>도 그중 하나이다. 아침마다 방송에서 ‘오늘의 어록’을 소개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이 책에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자신의 불행이나 고충을 남에게 토로하지 말라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