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좋아 하시는 분들....좀 계시나요?
오늘은 뚝^^얘기말고 아주~~건전한 골프얘기 한 토막^^
내 기억으론 95년도 봄쯤인가?..벌써 17년전 애기이네요
그 당시 ..미국에 엘에이에 거주 할 때 였는데...... 어느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아는 형님의 전화.... 한 통화에
그야말로 온 몸이 얼어 붙는 줄 알았습니다.
너 ..오거스타 골프장 갈래?......(아...근처에 새로 생긴데인가요? 뭐 가죠..언제 요?)
흠~~~~형님 한동안 말씀을 안하시다가....얌마~~아! 틀1 란! 타!...마스터즈 하는데 간데니깐..그것도 8개월후 가을에....
허걱~~~~ ㅎ ㄷㄷ ......띵~~요^^.....가슴 벌렁 벌렁~~~
목에 침이 다 마르고.......조오지아주 오거스타...마스터즈요?
아직도...기억이 생생합니다. 평소에 마눌한테 하지도 않던 뽀~~~뽀를 해 대고 자고 있던 아기깨워 물고 빨고...
아마 골프 하지 않으신 분들은 마스터즈,,,,,,이게 뭔가?...하실 겁니다.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
미국 PGA 메이저 대회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 마스터즈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컨츄리 클럽은
80년의 역사와 더불어 우승을 한번 해 보는게 프로 골프들의 일생의 소원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희소가치라고 할까요?
이 마스터즈대회는 골프장을 순회해서 개최 하는것이 아니라...오거스타 골프장에서만 해마다 열리고
PGA대회에서 유일하게 상업적 스폰서를 배제하고 오로지 갤러리입장료, 중계수익금, 기념품 판매로만 운영을 해서
해마다 우승 상금이 다 다릅니다.
갤러리 입장수가....무려 4만명~~~정도 됩니다.
또한 공식 입장료가 십 수년전에는 이백불정도 ....요즘은 잘 모르지만 3~4백불정도?....하지만 정식 입장권은 도저히
살 수가 없고....대부분 암표를 사서 들어가는데 무려 2~3천불(이백~삼백만원)을 줘도 못 구합니다.
특히 5만불(5천만원)패키지는 항공,호텔,입장권.리무진을 포함하는데 미국에서 돈 좀 있다는 사람은 이 패키지도
많이 이용을 해서 입을 쫙 벌리게 하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 클럽 회원수가 300명 남짓인데...정확한 회원이 누군지도 비밀로 하고 빌게이츠, 워런 버핏등이 회원인데
전 부시대통령이 회원 신청했다가 물 먹은 일화로 또 유명합니다.
골프장 잔디 관리를 위해 여름기간 5개월은 강제 페장을 시킬 정도로 엄격하고 또 폐쇠적인 운영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11번홀~13번홀까지 아멘코스는 프로 골프도 이 세 홀에서 파만 하고 지나가도 고맙다고 하느님께 아멘하고
지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대회 할때마다 사람 간장을 녹이는 죽여주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대회 갤러리 입장만으로도 평생 소중한 추억인데
여기서 당당히 라운딩~~~~흠 하하하~~~
--------------------------------------------------------------------------------------------------------
간단한 설명을 여기 까정하고...
아무튼 그 형님에게 자초지정 설명을 들어보니
이 형님이 미국 전역에 악세사리 도매업으로 자수 성가하신 분인에..조지아주 판매상과 10년간의 신용거래로
이 판매상이 고맙다고 10년만의 선물을 주었는데...... 그 남편이 이 클럽 관리 매니저라고 합니다.ㅎㅎ
여름에 폐장시키고 10월오픈전 관리 상태 확인차 라운딩하는데 본인과 함께 살짝 끼워 준 모양입니다.
물론 초청이라 그린피~~~없습니다. 아니 얼마인지 몰라도 ...설령 달라고 해도 따블로 줄 생각 있었습니다.
예전 아틀란타 출장 갔을때...프리웨이 자니가다 AUGUSTA 가는 이정표만 보고 감격을 했었는데...
전 그때...한창 골프에 미쳐 있을때라....대학 합격때도 아마 그렇게 기뻐 날 뛰지 않았을 겁니다 ㅎㅎ
엘에이지역은 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아서 일년 사시사철 골프를 칠 수 있어 동부에 사시는 교민들과 붙으면
우리가 대부분 작~~살을 내어 드립니다.. 동부는 눈이 많이 내려 4~5개월은 못 친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89년도 골프시작해서...딱 1년 3개월만에 싱글~~ 처음으로 쳤습니다
내가 잘해서?......아닙니다.
미국 생활이 너무 단조로와서 ....주말에는 할게 정말 없어요..골프 없으면 심심해서...거의 죽음입니다.
주중에는 야외연습장에서.... 주말 토일요일은 처음에는 거의 72홀을 미쳐서 돌다 보니....그렇게 되더군요
골프장도 컴뮤니티 골프장이라고 해서 지역시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은 시설도 괜찮으면서 아주 쌉니다.
20불(이만원)정도면 18홀 치니....그리고 내 사는 지역에 10분내에 3!~4곳 있으니 얼마나 좋나요 ㅎㅎ
아무튼 8개월후 오거스타 골프장에 가서 한번 쳐 본다는 기쁨으로...미리 뱅기표 에약하고...
그 당시는 타이거우즈가 나오기 전이라...호주 백상어 그렉 노먼..스윙머신 닉 팔도..골프장갑 끼지 않고 쳐서
유행아닌 유행을 선도하며 내가 젤 좋아 했던 프레드 커플스 등이 출전한 마스터즈경기를
아마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가을 전까지 반복적으로 본 기억이 압니다. 그래서 저 오거스타 골프코스는 지금도 거의 다 외웁니다.
그런데.....아틀란타로 가기 2달전....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
,
,
,
사고가 생겼다.....나지막한 형님의 목소리...
뭔가 불길한 예감....이것만은 아니길...제발.......
부킹 잡아준 그 매니저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좀 심해....의식 불명 ㅠㅠ
,
,
닝기리 조또~~~~시부럴 탕탕~~~~~
힘이 쫙~~~ 빠지고...하늘이 무너지고///...그 주말은 골프도 못 나가고..아니 골프채 다 집어 던져 버렸습니다.
주말내내 집에서 끙끙 앓는 적이 있습니다.
아마 골프 안 치시는 분은 좀 의아해 하실걸요?...
뭐 그때 제 마눌도 도대체 마스터즈가 뭐길래 그러냐고...혀를 끌끌~~차더군요
그렇지만....여기 한동안 골프에 미쳐 보신적인 있으신 골프 매니아들은
제 심정 충분히~~~~~~~~~~아시리라 믿습니다
요즘 골프채 내려 놓은지 벌써 7년이 넘어 가네요.
그렇지만 해마다 이 맘때쯤이면....가슴이 설레입니다.
몇 년전 최경주가 아멘 코스에서 이글 잡았을때.....마치 제가 이글 잡은 것처럼....감격하기도 했구요...
4월이 오면......마스터즈가 그리워집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습니다. 식당 한 곳은 여자 출입금지..ㅎㅎ 뭐 ...나야 상관없지만...
넘 안타까운 일이네여,,ㅠㅠ,,,저두 영국에 있을대 세인트 앤드루이스 Old코스를 구경만하고 플레이는 못했습니다,,,언젠가는 꼭 한번 플레이 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아자아자~~~
브리티시 오픈하는 곳의 한곳이죠?
인정!
스탠리님 심정 충분히 이해,또이해 합니다.
저도 죽기전에 오거스타골프코스에서 한번 쳐보고,마스터스 구경하는것이 소원입니다.
언제 그날이 오려는지..,
참 다음에 필에가게되면 uk님,스탠리님,블루씰님 한짝대기하면 좋겠네요..,"도전!"
한 짝대기...ㅎㅎ 좋습니다. 근데 요즘 짝대기를 패대기 쳐 놓아서리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금도....생각만 하면....너무 아쉽네요^^
골프는 잘몰라서 패스요^^
네
거의 십여년째 연습장만 다니고 있습니다,,,,,,,,,일년에 삼개월치씩 정확하게 네번씩 등록하는데
일주일을 진득허니 다닌적이 없네요
술을 끊던지 이거야원,,
넌 술만 끊으면...다 되자나...ㅎㅎ 골프는 나이가 들수록 필요하지..
골프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조금만 더 하시면 저의 심정 이해하시리라^^
아쉽지만 그 또한 추억으로 남는 군요~~~정말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