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단원·관객 한마음으로 십시일반 모금 동참… 엘림의 집에 온기 전달하며 나눔의 참의미 새겨 ㅣ파트별 앙상블로 전한 성장의 무대… 따뜻한 응원 속 감동의 음악회
”음악을 나누고 마음을 잇다”라는 뜻깊은 주제 아래, 선율을 통한 이웃 사랑 실천이 한여름 밤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최경희, 지휘자 김상현)가 지난 30일 제천시청소년센터 4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2026 나눔음악회’가 관객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화려한 대규모 무대 대신 파트별 앙상블로 구성된 이번 연주회는 단원들의 진심이 담긴 땀방울과 성장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이날 음악회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무대 밖에서도 이어졌다.
공연장 입구에 마련된 모금함에는 최경희 단장과 김상현 지휘자를 비롯해 단원, 학부모, 관객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연주회를 통해 모인 기부금과 후원 물품을 지역 복지시설인 엘림의 집에 전달하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 다채로운 장르 넘나든 파트별 앙상블, 객석 가득 채운 응원과 격려
이날 공연은 각 파트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져 객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공연 중간마다 김상현 지휘자가 직접 들려준 파트별 소개와 연습 과정에 얽힌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공연 내내 객석에서는 단원들의 열정에 화답하는 따뜻한 박수와 응원이 이어지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바이올린 1파트(지도 박윤지)는 히사이시 조의 ‘너를 태우고’로 서정적인 감성을 전한 데 이어 악동뮤지션의 ‘소문의 낙원’을 경쾌하게 연주하며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비올라 파트(지도 이현아)는 텔레만의 ‘두 대의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 사장조’ 1악장과 4악장을 연주하며 깊고 따뜻한 음색을 들려줬다. 김상현 지휘자는 “현재 비올라 단원이 다소 부족하다”며 “주변에 많이 알려 파트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플루트 파트(지도 서유경)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히사이시 조의 ‘오월의 마을’과 ‘메인 테마’를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연주했다. 김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늦게 창단된 파트지만 해마다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바이올린 2파트(지도 엄재윤)는 김광민의 ‘학교 가는 길’과 에릭 사티의 ‘난 널 원해(Je Te Veux)’를 연주하며 친숙하고 우아한 왈츠의 매력을 전해 객석에 미소를 안겼다.
무대의 마지막은 첼로·콘트라베이스 파트(지도 조서연, 베이스 김준아)가 장식했다. 이들은 ‘캐리비안의 해적 OST’로 웅장한 울림을 선사한 데 이어 ‘언제나 몇 번이라도(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를 따뜻하게 연주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상현 지휘자는 “지난해 합류한 신입 단원들이 꾸준히 성장하며 이제는 가장 든든한 파트가 됐다”고 격려했으며, 특히 초등학교 3학년 때 입단해 현재 수석으로 성장한 엄준수 단원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 15년 나눔의 가치 증명, 음악으로 하나 된 단원들의 한 뼘 성장
단원들은 하계캠프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실력을 갈고닦으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음악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경희 단장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며 “기존보다 소박한 무대일지라도 아이들이 음악을 매개로 나눔을 직접 실천한다는 본래의 목적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이들이 보여준 작은 연주와 나눔이 누군가의 손에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함께 나누는 삶의 가치를 오래도록 기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15년간 다져온 진심 어린 연주가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김상현 지휘자 역시 단원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과 감동을 전했다. 김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에 처음 들어오면 2~3년은 따라가기 벅차고 힘든 과정이 있지만, 그 시기를 견뎌내는 순간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게 된다”며 고된 시간을 이겨내고 훌륭한 연주를 펼친 단원들의 성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아이들이 무대와 연습실에서 짓는 행복한 표정을 보면 지휘를 멈출 수 없다”며 “단원들이 하나가 되는 음악적 과정 속에서 자라나는 모습이 뭉클하고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휘자는 “작년 베토벤에 이어 올해 정기연주회는 비제(Bizet)의 ‘아를의 여인’, ‘카르멘’ 등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대관 문제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지원해주시는 학부모님들의 응원과 지지가 큰 힘이 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할 2027 신입 단원 모집
나눔음악회를 뜻깊게 마무리한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음악적 역량을 키우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새로운 인재 발굴에 나선다. ‘2027 신입 단원 오디션’을 통해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현악기(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와 관악기(플루트, 클라리넷) 분야 단원을 모집한다.
바이올린은 3포지션 이상, 첼로는 4포지션 이상 연주가 가능해야 하며, 그 외 악기는 자유곡으로 응시할 수 있다. 모든 파트는 간단한 초견 테스트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