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가 발표를 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때부터 지금까지 선생님들에게 꾸준하게, "아이가 말을 하지 않는다. 발표를 시켜도 하지 않고, 책을 소리내서 읽어보라고 해도 읽지 않는다." 라는 말을 듣습니다.
친구들이랑 대화도 없고, 아이가 아예 말을 못하는 줄 아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집에서는 정말 시끄러울정도로 웃고 떠들어요. 요즘은 아주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도 하니까 너무 힘이 들어요.
아이가 3학년때는 인터넷으로 왕따를 당한적이 있어요. 그 상처로 지금도 카톡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운동 신경이 둔해서 체육을 잘 못하니까 반 친구들이 무시도 많이 하는지 자꾸 자기한테만 뭐라고 한다고 투덜대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타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분의 발표불안 문제로 인하여 온라인 상담을 의뢰주신 것으로 파악되네요.
자녀분이 학교에서 발표를 하지 않고 친구랑 대화가 없는 것이 집에서까지 이어진다면 기질적으로 내향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집에서와 학교에서의 성격의 차이가 큰 것으로 보아서 3학년때 사이버 불링을 당한 것이 자녀분의 심리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예상되어 집니다.
사이버블링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무서운 폭력으로 작용합니다.
자녀분이 보이는 것과 같은 트라우마적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일상적인 사고가 어려워지며 움츠리게 되고 자신을 비하하거나 자신없어 하며 소심하게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아직은 자라나야하고 성숙되어져야 할 아이의 성격 및 사회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구요.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고통스럽고 괴로움을 견디기 힘들 수 있고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수 있죠.
이와 같이 왕따와 같은 사이버 블링은 당하는 당사자와 부모에게 큰 상처와 트라우마적 감정과 사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며 발견 즉시 전문적인 치료와 개입이 요구됩니다.
#발표불안이란?
미국심리학회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에서는 발표불안을 사회불안의 일종으로 정의합니다.
발표불안 또는 발언공포증 (glassophobia)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놀림을 당하거나 굴욕을 당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회에 노출되는 것을 꺼립니다.
또한, 이는 대중 또는 반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할 때 불안과 긴장을 느끼기에 손을 떨거나 심장 박동이 빨리지는 등의 신체적인 증상으로도 발현됩니다.
이는 약 75%의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성공에 장애물이 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사이버 불링 (cyber bullying)과 발표불안의 상관관계
인터넷과 SNS가 없이 사회 상호작용을 대면으로 이어갔던 시대는 지나고 요즘의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도 친구들과 끊임없이 문자, 메신저와 SNS를 사용하며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이제는 대면으로 만들어나가는 관계 뿐만 아니라 가상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 또한 아이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사이버 불링이란 전자기기를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자기 방어를 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상대로 폭력적이고 고의적인 행동으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사이버 불링은 아이에게 트라우마의 일종으로 다가오며, 과거의 사건으로 형성된 트라우마로 인한 사회불안, 즉, 발표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Martinez-monteagudo et al., 2020; Aieng et al., 2018).
##발표불안이 있는 자녀에게 이렇게 해주세요!
아이가 발표불안이 생긴 이유는 위와 같이 트라우마로 인한 연유도 있겠지만 정확하게 알 수 알기는 어렵습니다. 이럴 때 부모님께서 집에서 해주실 수 있는 방법들을 미국의 불안장애협회 (ADAA)에서 발표한 것들을 토대로 알아봅니다.
1) 아이의 감정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2) 아이가 특정 상황이나 사물에 의해서 불안해할 때 침착하게 있어주세요
3) 아이가 조금이라도 성과를 이루면 칭찬을 해주세요.
부모님이 생각하기에는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지는 못해도 시도를 하려고 하는 등의 행동 자체가 힘든 싸움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작은 성과를 알아차리고 칭찬하며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강화를 해주세요.
4) 아이가 답답하거나 느리다고 혼을 내지 마세요.
5) 아이에 대해 갖는 기대를 바꾸세요.
아이를 혼내거나 아이가 답답할 때는 부모의 기대와 아이가 다르게 행동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발표를 하지 못하는 등의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부모님의 기대를 낮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것으로 교체한다고 생각해주세요.
6) 변동에 대한 예상을 해주세요.
발표불안과 같은 경우 연장이 된다면 발표가 있는 날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거나 학교를 가면 발표를 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등교 준비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예상하고 부모님께서는 더욱 여유있게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의 대비를 해주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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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exels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장계림
출처 및 참조
1) Martinez-Monteagudo, M. C., Delgado, B., Inglés, C. J., & Escortell, R. (2020). Cyberbullying and Social Anxiety: A Latent Class Analysis among Spanish Adolescents.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doi:doi:10.3390/ijerph17020406
2) Intan, Ajeng & Ariffudin, Imam & Mulawarman, Mulawarman. (2018). Psychological Experience Dynamics of Students with Glossophobia through Narrative Counseling as seen from Gender: A Qualitative Stu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