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폭염熱帶夜暴炎
장림간혹강폭우長林間或降暴雨
연일열대폭염야連日熱帶暴炎夜
폐창다습거실내閉窓多濕居室內
의존냉방신두통依存冷房身頭痛
<和翁>
긴 장마 끝에 간혹 폭우가 내리고
연일 열대야 폭염이 계속되다 보니
창문은 다 닫으니 습기가 많아 실내의 생활이
냉방에 의존하다 보니 몸도 머리도 아프구나!
올여름 폭염 더위는 열대지방 무더위다. 밖에 나가 걸으면 아스팔트 복사열로 숨이 턱턱 막힌다. 금방 갈아입은 런닝셔츠는 땀으로 범벅이다. 하루에도 샤워 목욕을 3번을 해야 한다. 방에 들어오면 실내온도가 32도가 넘는다. 후끈한 더운 바람이 에어컨 리모컨으로 손이 간다. 켰다, 껐다. 반복이다. 에어컨 찬바람을 많이 받다 보면 머리도 몸도 무겁고 두통이 온다. 정말 힘겨운 여름이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은 처음이다. 에어컨을 켜려면 창문은 다 닫아야 한다. 요즘 전기료도 만만치 않다. 방안에 더운 기운만 없으면 바로 에어컨을 끈다. 천장 선풍기 바람이 그래도 에어컨 냉기를 방 구석구석으로 보낸다. 여름나기 절전 지혜다. 방안에서는 삼베 반바지에 삼베 런닝셔츠 차림이다. 초인종이 울리면 얼른 바지 입고 윗옷 걸치고 나간다. 선실 창문 밖엔 소나기, 구름인 적란운(積亂雲)이 뭉게뭉게 떠 있다. 오늘 밤에는 또 폭우가 내릴 모양새이다. 얼 벗님들! 여름 나기 힘겹죠? 앞으로 한 달만 견디면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올 겁니다. 모두 모두 건강 무탈들 하십시오. 시원한 폭포로 눈요기 피서(避暑)나 하십시오. 여여법당 화옹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