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의 테러행위를 응징하다 참수리호와 함께 장열하게 전사한 6명의 해군장병들은 이 나라를 적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낸 가장 숭고한 애국자들이다. 이 애국정신 앞에서는 대통령도 국방장관도 무릎을 꿇고 기려야 하며, 이 애국정신 앞에서는 대통령도 졸개일 뿐이다.
당시 인민군 해군은 그들의 함포를 우리 병사들에게 조준한 채 옆을 스치면서 장난인 것처럼 웃고 지나가기를 세 차례나 했다. 이렇게 해서 친근감을 표시해놓고는 네 번째 장난에서 테러를 가했다. 이들 영웅들은 죽어가면서도 도망가는 적함을 끝까지 쫓으면서 필사적인 보복사격을 가했다.
애국심 죽이는 빨갱이 대통령들
국가를 지키면서 목숨을 바친 이들 대한민국 영웅들에게 당시 대통령 김대중은 냉담했다. 시신을 거두지도 못한 상태에서 김대중은 빨간 넥타이를 매고 임동원을 대동하여 일본으로 월드컵 공놀이 구경을 나갔다. 이들 두 빨갱이들이 냉담하니 국방장관도 해군총장도 모두가 눈치를 보면서 영웅들을 냉대했다.
이러한 냉담한 천대는 지금의 또 다른 빨갱이 대통령 노무현으로 이어져 왔다. 노무현과 한명숙은 추모식에 가지도 않았고, 국방장관 윤광웅과 해군총장 남해일은 마지 못해 참가만 했을 뿐 추도사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애국심을 말살하고,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이다.
이스라엘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부럽다
미국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영화가 있다. 한 사람의 일등병을 구하기 위해 국방장관이 직접 작전을 지시했다. 한 사람의 일등병, 계급으로 보나 숫자로 보나 한국에서는 충분히 무시될 수 있다. 그러나 라이언 일병은 하나의 병사가 아니라 국가정신의 상징이다. 그 영화가 이스라엘에서 사실로 실현됐다.
19세의 이스라엘 상병 샬리트, 이번 6.25일, 팔레스타인의 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돼 갔다. 이스라엘은 국가단위로 나서서 6.28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해 전면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팔레스타인의 부총리, 노동장관 등 8명의 각료와 20명의 의원들을 붙잡아 갔다. 이에 더해 무장단체를 수용하고 있는 시리아 대통령 궁 상공에 저공비행을 하며 시리아와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9세 병사 한 사람 때문에!
한 병사가 국가에 의해 무시당하는 것을 보면 60만 장병의 마음이 모두 떠난다
수십만 대군도 병사 한 사람 한사람의 애국심으로 뭉쳐진 것이다. 한 사람의 병사가 국가에 의해 무시당하는 것을 보는 수십만의 병사는 자기들 역시 국가에 의해 무시당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어느 병사가 애국을 위해 몸을 바치려 하겠는가?
노무현-한명숙-윤광웅-남해일은 바로 대한민국 60만 장병들에게 절대로 애국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인간들이다. 그래서인지 6.29일, 외신에는 시카고 대학이 실시한 애국심 측정에서 34개 국가들 중 한국은 3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났다.
이자들은 이적행위를 저지른 자들이며, 절대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수 없는 자들이다. 국민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런 역심이 보이는 자들에게 각자의 귀한 자식들을 맡겨야 하는가를!
내일이면 2주기인데,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 작년에는 조금은 나았다. 아무리 참혹한 사실도 시간이 흐르면 잊혀진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잊혀짐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교전이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다른 달에 일어났다면 더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 3월부터 해군 예비역 단체에서 추모제도 하고 시민들도 참석하는 문화행사로 치르자고 했다. 6월 10일 “어렵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말 안 했지만 짐작이 갔다. 평택 2함대에 보관된 참수리호도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옮겨져야 한다. 참수리호를 벌집으로 만드는 교전이 있었던 것, 나라를 위해 숨져간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7월 27일 매사추세츠 우스터에서 추모 행사가 있다. 센트럴 매사추세츠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위원회 회원들이 초청했다. 비행기 티켓까지 보내줬다. 리언 러포트 주한 미군사령관도 오늘(28일) 편지를 보냈다. “당신 남편의 영웅적인 노력과 엄청난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 그가 민주주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오히려 미국 사람들이 더 기억해 준다. 솔직히 한국이 싫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고(故)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62·경기도 시흥)씨
추모 분위기? 미안하지만 이제 그런 거 말하고 싶지 않다. 추모해 달라고, 다른 사람에게 알아달라고 읊어댈 필요 없는 거 아닌가? 난 다른 사람이 신경 쓰는 것 바라지도 않고, 섭섭할 것도 없다. 작년에 추모집회 가졌다고? 그게 추모집회인가? 허허, 그 정도만 해줘도 고맙다고 해야겠죠. 그만합시다. 전화 끊습니다.
▲고(故) 조천형 중사의 아버지 조상근(61·대전시 동구)씨
아쉬움이야 뭘, 먹고살면 되지. 때가 돌아오면 생각나고, 마음이 우울하면 술 한잔 먹고 잊는 거지. 생활?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들 묘소를 찾는 것이 낙이다. 유족들과는 자주 만난다. 위패가 있는 평택 사령부에서 두 달에 한 번 만나고. 계처럼 모여 음식도 같이 해먹고 그런다. 보훈처에 유족증을 해달라니까 며느리가 있는 사람들은 며느리가 수급자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데. 해군본부에서 막내딸을 9월쯤 취업시켜 준다고 한다. 고맙지 뭘.
▲고(故) 서후원 중사의 아버지 서영석(51·경북 의성)씨
겉은 멀쩡해도 속은 골병드는 거지. 속이 답답할 때는 수다라도 떨든지 해야 하는데.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맞다.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면 “야, 그것도 자랑이냐” 할 것 같아 겁이 나서 못하겠고. 당시에는 영웅이고, 교과서에 실릴 것이란 얘기도 나오지 않았나? 지나간 얘기 하면 불평 불만 분자로 볼 것 같아 입을 닫고 있다. 6명의 용사들은 너무 홀대받는다. 속상하다. 서해교전 터졌을 때는 지금처럼 감사원에서 감사했는가? ‘군인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 그대로다. 너무 외롭다. 밤 12시에 아무도 없는 산에 올라가 펑펑 울다가, 아들 이름을 목놓아 부르다가 눈물 흘리고 돌아온다. ‘내는 니가 보고 싶어 미치겄는데, 니는 내가 안 보고 싶나.’
▲고(故)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택(57·경기도 남양주)씨
지금 대전 현충원이다. 추모 물결은 바라지도 않는다. 세월이 흐르는데 옛날 일만 말하고 살 수 있나? 집사람은 김선일 사건 때문에 우리 아이들 2주기가 빛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한다. 전사할 때도 효순이·미선이 사건 때문에 가려지고. 지금 우리 유족들은 죄인이다.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한민족이고 통일하자고 그러는데, 적들에게 목숨을 잃은 우리 자식들은 죄인이다. 나처럼 이북과 원수는 없다. 아버지도 빨치산에 의해 돌아가셨고, 아들 도현이도 잃었다. 지금 초등학교 아이들은 이북을 친구라고 환영하고, 미국을 적이라 하고 물러가라고 한다. 이북에 있는 김정일이가 아니라 북한을 친구라고 말하는 남한 사람들이 더 무섭다. 우리 아들을 포함해 그 많은 사람들의 피로 나라가 세워진 것을 모르는지…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다. 우리 아이들이 죽었을 때 어느 누구도 사과하는 사람 없었다. 이라크 가서 죽은 사람에게는 수천 명씩 가서 조문하고…. 현충원에 있는 아들을 남양주로 데려가려고 한다. 현충원에 있을 필요가 없다. 여기 있으면 죄인이다.
▲고(故) 박동혁 병장의 아버지 박남준(48·경기도 안산)씨
2주기를 맞은 소감? 먼저 간 자식이 그리워서 정동진, 같이 다니던 낚시터 등 두루두루 다니며 동혁이의 추억 부스러기를 주워 담는다. 현충원에 매달 가서 유족들끼리 식사도 하고 그런다. 유족들은 대부분 대인기피증에 빠져 있다고 한다. 여섯 가족은 서로 마음 터놓는다. 현충원에 보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도 부지기수인데, 내 아들은 전사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진짜 속마음? 혼자 썩는 것이다.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동혁이 엄마는 하루 웃었다 하루 울었다 정신병자처럼 살고 있다. 혼자 있으면 울고 그래서 작년 7월부터 나도 일손을 놓았다. 하던 일 작파하고 전국 유람시켜 주면 끝나려니 했는데, 지금도 그런다. 환장할 노릇이다. 그동안 번 돈 다 까먹고 있다.
첫댓글 정말 눈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