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청국장 /노을 풍경(김순자)
이렇게 깊은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서 식구들과 둥근 한상에 둘러앉아
먹던 청국장 생각이 난다
청국장 요즈음도 가끔 먹는 음식이지만
지금으로부터 몇십 년 전 이야기로 돌아가고픈 청국장 이야기
그때 서울에서 시집을 가기 전까지는 청국장이란 것을 몰라었는데
우리 시집은 충청도 분들이어서 시어머님이
청국장을 집에서 띄우시면서 겨울에 즐겨 드셨던 음식
시집을 가고 처음 맞는 겨울에 청국장을 알게 되었다
시어머님이 메주콩을 삶아서 소쿠리에 담아
방 윗목에 헌 이불을 덮어 띄우시던 청국장
맨 처음에 냄새가 얼마나 실었는지 쿠쿰한 그 냄새가 너무 싫었다
싫었는데도 싫다 소리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한 식구가 되어 따라서 먹다 보니
나도 모르게 구수한 맛에 길들여져 가고 그 집식구가 되어 가고 있었다
어느 날 친정 동생들이 찾아와 별식이라고 청국장을 내어 주었는데
우리 동생 하는 말이 언니네는 냄새도 맛도 이상한 것을 먹는다고
이방인처럼 낯설어 했었던 그때 그 생각들이 떠오른다
근데 요즈음은 건강에 좋다고 선호하는 음식이 되어 버렸다
그때 싫어했었던 친정 동생들도
지금은 그 맛에 빠져 가끔 별식으로 먹지 않을까
청국장을 겨울이면 불을 때던 방 윗목에
헌 이불을 덮어 청국장을 띄우시던 시어머님
시어머니에게 배워서 지금도 가끔 끓이는 청국장
겨울이면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이면 맛도 좋고
그 온기가 오래가서 뚝배기에 끓이며
이제는 시집살이하던 추억으로 떠올리는 청국장
지금은 청국장을 가르쳐 주셨던 시 어머님도 그리고
시 어머니께 배워서 끓여주면 맛있다 했었던 남편도
이제는 다 하늘나라에 저세상 사람들이 되어 버려
추억으로만 그려볼 수 있는 사랑했었던 사람들
매년 겨울이면 더욱 생각나는
추억이 깊게 배인 겨울 음식이 되어버린 청국장
오늘 저녁 날씨도 춥고 한데
호박 송송 두부 송송 청국장을 식탁에 올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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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고은 좋은 청국장 글을 올려주시어 편히 쉬면서 잘 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늘 즐겁고 행복이 넘치는 시간 되시고 사랑이 넘치는 날 되세요
팔마산님! 오늘도 찿아 주시고 머물러 주셔서 감사 합니다
연일 추운 날씨에 늘 행복 하시고 따뜻하신 겨울이 되십시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프른 언덕님 ! 오늘도 감사를 드립니다
포근 함이 느껴지는 오늘 아침 입니다
즐 겁고 행복 하신 시간들이 되십시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문곤님! 비가 오려나 잔뜩 흐린 아침 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시간들이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