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께서 박지성 선수와 사전 조율을 안 했다는 전제 하에 이 글을 씁니다.
추측 컨데..
박지성 선수도 (국대 복귀에 관한) 국민 대다수의 여론을 잘 알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1)조국을 위한 봉사다. 개인적인 희생이 필요하다. <-- 다행히(?) 비주류의 여론
(2)현 국대 난맥상을 보면서 중심을 잡아줄 또 가교 역할을 할 사람으로서 박지성 외 대안은 없다. 제발 복귀해달라 플리즈~~ <-- 국대를 사랑하고 박지성 선수를 사랑하는 팬들의 입장에서의 희망사항류 여론
(2)할 만큼 했다. 이제 그만 좀 나두자는 류의 여론 <-- 홍감독 언플 전에 흐른 대체적인 주류 여론
(3)할 만큼 했다. 이제 그만 좀 나두자. 단, 국대 복귀가 본인 의지라면 결코 반대할 이유 없다. 아니 적극 찬성이다. <-- 홍감독 언플 후에 흐르는 밑바닥 정서(여론)
(4)그밖의 '그냥 박까'들의 빈정거림 <-- 소수 키보드워리어들의 빈정
다만, 박지성 선수 본인의 마음 속 깊이 자리한 생각이든 아니든 이미 국대 복귀에 대한 입장을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이미 많이 얘기했고 이해와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에 많은 축구팬들도 그간 박지성 선수의 헌신과 공로를 인정해 더 이상의 희생(?)을 요구하지 말자는 쪽으로 여론이 모아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알싸만 해고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정황이 있을 진데,
"후배 진로를 막을 수 없다." "경기력에 문제가 있을 거다." 등등 그간 해왔던 말들을 번복하며 국대에 복귀하는 건 무척 힘든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이는 일반 국민(특히 축구팬)들의 의지나 희망, 복귀 여론과는 무관한 박지성 선수의 극히 개인적인 (난처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홍감독 입장에서 박지성 선수가 국대에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다면
이렇듯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리기 전에 박지성 선수와 개인적인 시간(직접 만남 또는 상황이 허락하지 않으면 유선상으로나마)을 갖고 어느 정도 조율을 한 다음, 박지성 선수가 국대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개진한다면, 그 때 선수 본인의 복귀 명분을 만들어 준다는 차원에서 언플하는 게 윗사람, 특히 감독으로서 해야 할 배려 있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거꾸로 가는 느낌이 드는 건 뭘까요?
더군다나 (언론에 기사화 된 걸 곧이 곧대로 믿을 순 없지만) "권유가 아닌 의사 확인 차원이다." "감독 취임 전부터 고려했던 일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면 국대 승선은 힘들지 않겠나?" 등등의 왓다 갔다 하는 언플은 대체 뭔가요? 참으로 배려심 없는 감독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또 진정성에서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성 선수가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어떤 여론이 나올까요?
우려되는 바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지금도 일반 축구팬들 사이에서 가설 내지 소설이 계속 나오는 건 이렇듯 홍감독의 적절치 못한 언플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극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아무튼
홍감독께서 진정으로 박지성 선수의 복귀를 원한다면,
그래서 결과의 좋고 나쁨을 떠나 브라질에서 많은 국민들이, 축구팬들이 우리 국대에게 잘 싸웠다고 정말 수고했다고 평가해주길 원한다면.. 방법을 달리해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몰론 이미 엎지러진 물이지만..
첫댓글 직접 만나겠다는데 박지성선수는 이렇게 난감할때가 없겠네요.
미리 조율된 것이기를 바랍니다.
무턱대고 판을 만들어 놓고 보자는 거 였다면 실망이 클거 같네요
맞습니다 밀라님 말에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