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행기 시작합니다..
2024년 7월 20일 토요일 아침에 흐리다 쨍쨍..
원래 산행 목적지는 북한산이었지만 오락가락하는 날씨때문에 회장, 산행대장이 목적지를 남산으로 변경했다. 오전 8시에 핸드폰이 울린다. 총무가 "산행장소가 바뀌었어요. 남산 갈꺼니 충무로역으로 오세요"한다. 우중산행 대비한 배낭을 주섬주섬 챙겨 집을 나선다.
정기산행일은 산행만 하는게 아니라 그동안 '안녕'하셨는지를 묻는다. 그래서 궁금하다. 오늘은 누구 누구 오는지. 오전 10시
충무로 4번 출구로 가는데, '종원' 하고 부른다. 감자바우 진영형이다. 출구로 나서니 피를러버 인복 전 회장님, 산바람 만석형, 뜬구름 총무 현준가 서있다가 반갑게 맞는다.
조금있다. 희망과용기 희용 회장님이 버스타고 왔다며 위쪽에서, 알자지라 병선, 꿈푸리 용진이가 아래쪽 지하철에서 온다. 완전체 8인이 모여서 왁자하게 남산 걷기에 나선다. 아브믈은 시간이 안맞아 참여를 못했다.
남산한옥마을을 통과해 남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희망과용기 회장이 선두에 서서 남산에 대한 '해박한 썰'을 풀어내신다. 남산한옥마을에는 600년 서울 정도를 기념하는 타임캡슐이 있다.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해가 난다. 우산을 접고 남산 둘레길 산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양도성 순성길로 접어든다. 습도가 높아서 땀은 많이 흐르지만 비가 안와서 걷기는 편하다.
편하게 걸으면서 안부를 서로 묻고 그간 소식을 전한다. 한달새에 일본 북알프스 트래킹, 취업소식, 건강문제, 제주도 올레길 트래킹 등등 소식이 많다.
꿈푸리가 새롭게 취업을 했는데, 서로 간보는 단계라고 한다. 이 나이, 커리어 정도 되면 피면접자에서 회사 면접자로 탈바꿈 할 수 있다. 산바람 형 왈, "안 맞으면 그만 두면 된다. 수렁에 빠지기 전에 빠져나와"..
북알프스 트래킹 팀은 연일 술타령을 해서 체중이 불어서 왔다고 한다.
건강문제는 이제 빠질 수 없다. 과거 환자, 현재환자, 미래환자가 대화를 나누는 셈이다. 그냥 나이를 먹어간다고, 노화라고 생각하면 될 듯싶다.
우리끼리 이야기니, 감자바우 진영형 건강, 달라무 박환 아내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함께 했다.
알자지라 병선 부상에 대한 이야기도 했고, 10월 스페인 순례자길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아무튼 건강하게 살자는 이야기다. 살아 있을 때는.
산바람형이 제주도 올레길을 걸었는데, 계속 비가 와서 '원없이 비 맞으며 걸었다'고 한다. 올레길 남쪽방향이 좋고 나머지는 찻길이 많아서 안 좋다고 품평.
날이 완전히 갰다. 덥다. 습도가 높을때 걷기는 정말로 힘들다. 차라리 비가 오는게 낫다. 남산 도성길에서 남산 타워 방향으로 걷다가 남산 공원으로 진입해서 하산길에 들어선다.
선두 희망과 용기 회장은 오늘 산행 시간을 3시간으로 설정했다. 그런때문인지 길을 돌아서 가는 듯 싶다. 충무로에서 시작해서 남산을 한바퀴 돌고 동국대 방향으로 내려간다.
습도가 높아 덥지만, 길은 편안하다. 뒷산처럼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니 인근 주민들에게 남산은 동네 산일께다.
하산길에 팔도 소나무가 식재된 '소나무 맛집'을 둘러본다. 전국에서 유명한 소나무 들을 옮겨다 놓은 분위기다. 이거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애국가 2절에 나오는 '남산위에 소나무'다.
오늘 동행하지 않은 회원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산바람 형이 사니사나 기범형하고 통화했다고 한다. 그동안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기범형!!!! 보고싶어요..오세요..
기범형도 산악회 핵심멤버인데, 올해 한번은 오셨으면 한다.
83 멍게 광성은 요즘 바쁜 모양이라고 한다. 산악회 총무를 오래 했는데, 한번은 오슈..
남산공원을 빠져나와서 동국대 방향으로 내려서니, 산책 막바지다. 그래도 1만 3천보 이상 걸은 것 같다. 이 정도면 운동은 된 듯.
회원들 모두 '이정도면 됐스'하는 표정이다. 이제 뒷풀이로!!!!
첫장면이 뒷풀이 건배다. 뒷풀이 장소에선 내년 야쿠시마 원정 트래킹, 산악회 20주년 기념 이벤트가 나왔다. 일본 야쿠시마 원정 트래킹은 꿈푸리가 동기인 인환한테 좋은 시기를 묻기로 했다.
가고 싶으신 분 손!!,
산악회 20주년 기념은 여러가지 계획을 세워야 하고 실제로 누군가 맡아서 해야 해서 아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8월 산행은 어디로 가기로 했지요?..댓글 부탁합니다..
사족; 동국대 인근 맛집에서 잘 먹고, 항상 그렇듯, n분지 1하기로 하고, 가려는데, 피플러버 형께서 '태극당에서 모나카'를 외친다.
그러고 보니 모나카 먹어본지가 정말 오래 된 듯..홀린 듯 태극당으로 들어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서 테이크 아웃으로 사가지고 인근 벤치에서 냠냠한다. 맛있네.. 인복 형 감사합니다..ㅋㅋ
첫댓글 우리때는 다 형이었지요,
멋진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기사타입으로 작성해서인지
일사천리로 읽어 내립니다
독자를 염두에 두고서 작성된
베리 굿 아티클입니다.
우리 산악회 종군(신)기자의 타이틀을 부여해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