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티비에서 가장 즐겨보는 장르는 드라마다
좋은 드라마 한편 만나면 그야말로 방영하는 날이 기다려지고
줄거리 전개를 혼자 상상해 보며 설레인다
대본이나 연기자들 지적질도 가끔 하면서.
(그렇다고 절대 댓글 쓰고 그러는 사람 아님, 그냥 방구석 여포처럼 혼자서 하는 거임 )
드라마 다음 순서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여행다큐인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있다
팬데믹 시대라서 모두가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사실 목마름이 극에 달했던 프로그램
세계 테마기행이 드디어 짜깁기 재방송이 아닌 본방송을 시작했다는 소식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메인화면이 너무나 익숙할 것이다
그동안 이미 방영했던 내용을
각종 테마로 묶거나 서로 인과관계로 엮고 분류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물론 시청하는 나로서는 그냥 이렇게 묶어놓으니 또 괜찮네 하면서 무심코 봤지만.
하긴 새로 찍어온 작품도 편집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힘들긴 마찬가지겠다
이번주 찾아간 곳은 튀르키예(터키)
이 방송 또한 편집분인줄 알고 최근에 국가명을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바꾼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레이션을 하는 정남희 님은 계속 튀르키예라고 하기에
이 방송분을 편집할 때 바뀐 국가명 호칭을 위해 다시 녹음한 걸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번 주부터 새로 촬영한 생생한 본방송이라는 반가운 소식
와우!
현지 튀르키예에서 살면서 작가이며 음식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정남희 님이 출연했다
음식 블로거로서 음식에 대한 자신있는 소개와 전문가적인 식재료 설명이
아주 진솔하고 꾸밈없어 호감을 준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보여주는 모습이
여느 예능프로그램 속 유명인의 진부하고 호들갑스런 표정이 아닌
아이처럼 좋아라 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 그대로 전해진다
그렇다고 음식 이야기만 하면 세계 테마기행이 아니지
카파도키아는 꼭 나와줘야겠쥬?
파묵칼레가 빠지면 튀르키예가 아니쥬~
그러면서 여행 때의 그 곳 사진을 또 찾아보게 된다
튀르키예 여행 때 가지 않았던 낯선 지역이름이 나오면 지도에서 위치를 찾아보며
저 곳도 언제 또 가보고 싶네 하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이제 본방을 시작했으니 더욱 생생한 세계여행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티비앞에 앉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