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서산시의사회에서 산악회를 만들어서
첫 산행을 지리의 남부능선으로 간 후에
두번 째 산행으로 설악산으로 갔습니다.
한계령에서부터 대청봉을 오르고 천불동으로 하산을 하였고
다들 우르르 속초항으로 나가서 바다를 보면서 한잔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겨울이 오면 한라산을 갑시다.
~~그리고 내년(올 해 여름이 되네요)에는 백두산을 갑니다."라고 했더니
다들 좋아라 하면서 굳은 마음으로 매달 한차례씩
설악과 지리 그리고 겨울 덕유산도 다니면서 체력 단련을 하였습니다.
개원한 의사들이 토요일 오후까지 근무를 하는데
서산에서 토요일 늦은 오후에 제주로 날아가서
일요일에 산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려면
오가는 교통편과 비행기와 그리고 가서 묵을 숙소와
제주에서의 교통등 여러가지로 준비를 해야 하네요.
그래도 약속대로 착착 서로 도와서 준비를 합니다.
차에서 내려서 이정표를 보고 산행을 하여도
지도는 준비를 해야지요.
성판악의 위치와 관음사 내려가는 길을 유심히 봅니다.
한라산으로 가기 전날 저녁에 집 옥상에서
날아가는 기러기 편대를 봅니다.
저도 내일 멀리 떠나겠네요~~~
가끔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싶은 날들이 있지요~~~
서해안 고속도로로 들어가기 전에 주유소 주차장 너머로
멀리 가야산을 바라다 봅니다.
저는 대산에 살아서 낮에 서산으로 나올 일이 없어서요
가야산 줄기를 낮에보니 아주 반갑습니다.
청주비행장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보는 일몰
제주 공항에 내리자마자 용두암이 있는 해변가로 나가봅니다.
저녁겸 쏘주 한잔씩을 마십니다.
변완수원장님의 건배사로 즐거운 산행을 ~~~위하여~!!
하늘에서는 공항이 가까워서 비행기가 낮게 내려가고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서 바다를 한참이나 바라다 봅니다.
스마트폰이라 카메라 보다는 화질이 떨어집니다.
이용묵원장의 디카로 잡은 용두암 바닷가 밤 풍경~~위의 제 스마트폰 사진과 비교해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납니다.
오후 6시30분 비행기를 타려면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야 하는 시간이 있어서요.
다들 생생한 얼굴로 모이세 해장국집으로 가고
착착 보온병에 뜨거운 물도 준비하고요.
성판악으로 갑니다.
수신호를 하는 안내원이 눈이 와서 위험하다고 하여도
사륜구동이라 조심스럽게 갑니다.
성판악은 산행 준비하는 인파로 난리법석입니다.
관광버스가 엄청나네요.
아이젠,스페츠,스틱없이는 위험하다고 방송을 해대고요~~
줄지어서 꾸역꾸역 오르는 사람들 틈에 우리도 같이 걷습니다.
눈꽃이 환상적이네요.
진달래 대피소에서 다들 서서 컵라면을 먹고요
발디딜 틈도없는 대피소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봅니다.
눈이 계속 내리고 바람 소리도 험하고요~~~
오름길에 보는 조승완원장님의 모습
오름길에 이용묵원장님이 사진을 남기시네요.
정상에서 바람이 휘청대게 하고요~~
다들 눈썹이 산신령으로 보입니다.
정상에서 깃대의 측면에 쌓인 눈꽃
정상에서는 백록담은 전혀 보이 않고,
엄청남 바람과 추위로 눈을 못뜰 정도네요.
몸이 가벼운 사람은 바람에 휘청댑니다.
관음사가는 내림길로 들어서자 마자 상고대가 반기고요~~
눈썹이 하얀 것이 20년 후의 모습이 나옵니다.
저와 변완수 원장님~~~같은 학번의 동기입니다.
내림길도 변완수원장이 앞장을 섭니다.
**북미의 맥킨지봉을 성황리에 공연(*^^ *)하시고 귀국하신 ~~~
변완수대장님을 따라서~~다들 줄지어 걸어갑니다.
***웃자고 제가 지어낸 말입니다요.
내림길에 왕관바위와 삼각봉을 뒤돌아 보면 참 멋있다고 들었는데
전혀 시야가 안보이네요.~~~
뭐 다음에 한 번 더 오라는 계시로 받아들입니다.
아마도 디스크로 못온 최한진 원장과,
집안 일로 갑자기 못온 이관행원장이
같이 와야 하늘이 도울 것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야영장에서 상을 차립니다.
김밥을 안주로 마가목주를 돌려마십니다.
이기면 원장님이 뜨거운 코코아를 꺼내시고
한라산 막걸리도 나오고요
이기천원장님은 아예 가방을 다 털고 가자고 해서~~
다들 알딸딸해져갑니다.
출렁다리
내려오는 중에 완만한 경사진 곳에서 이용묵 원장님이
비닐을 타고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가십니다.
빠른 걸음으로 뛰어내려가서는 앞에서 사진을 남깁니다.
내려오다가 눈덮힌 탐라계곡을 바라다 봅니다.
여기는 바람도없고 날도 푸근해 보입니다.
관음사에 다 내려왔습니다.
좌측부터 조승완미즈웰원장/이기천내과원장/변완수미즈웰원장/
송석우연합외과원장/이기면중앙정형외과원장/이용묵미래신경외과원장님~~
다들 서로 의지해서 같이 걷고요
웃고 떠들면서 오르고 내려왔습니다.
목욕재개 후에 제주의 명물인 흑돼지구이를 먹고
공항으로 달려가서는 비행기 안에서 깊은 잠에 빠집니다.
다음 산행은 어디로~~~~의견들이 지리산으로 모아집니다.
한시간 일찍 오르고
한시간 더 늦게 내려오고
한 시간 더 놀다가 내려오면
어딘들 못가랴~~!!!
세월이 가면 - 최호섭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선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 보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음 여러분들 다니니 좋겠습니다.
이번 서산구간은 동네사람들만 한 3명 본것 같네요
끝나고 서산터미널 근처에서 삽결살 먹는데 식당에 걸려있는
병원달력 원장님이 이관행원장님이 던데요.
그래도 들어봤던 이름이라고 반갑더라고요..
전에 킬문님과 천단에도 같이 간 친구입니다.케이님이 보시고는 젊은 피가 부럽다나~~~우리 모임의 막내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나봅니다.그렇게 많이들 겨울 한라산을 찾는지는 몰랐습니다.게다가 여성 동지들이 반 가까이 되고요~~중간중간에 퍼진 사람들은 죄다가 다 남자들이더군요~~~가족 동반도 눈에 많이 띄고요~~~
왜 퍼졌나요? 술에 쩔어선가요 저질체력땜인가요. 암튼 한라산은 정말 눈이많은 산입니다.
팀꾸린지 얼마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한라산을..ㅎㅎㅎ
오름 길에 보니까~~산악회에서 단체로 온 분들이~~"어제는 나이트에서 춤도 잘 추더만~~!!왜 이리 빌빌거리냐고들~~~""웃으면서 바라다보니,여행삼아 오신 분들이 무리해서들~~~
서산 의사분들이 재미있게 다녀오셨네요. 이기천 원장님도 보이고. 후망때나 만나겠네요.
후망때 같이 할 수 있으면 좋지요~~~~그리고 이기천 원장님은 삼준산과 연화산에서 어릴적에 나무 하시던 목동 출신이라~~~킬문님과 같이 갈산지맥도 하실 수 있을겁니다.아직은 명산으로만 다니는 중이라서,후망은 조심스레 같이 시도하거나,아니면 중간에 기쁨조로 합류해서 걸을까 합니다.
이기천님이 여잔가 봐요?
남자분이십니다.그리고 설악에서 베낭에서 꾸역꾸역 계속 무거운 것들을 꺼내시기에~~~어찌 베낭을 그리 무겁게 준비해서 오시냐고 ~~물었더니~~~가슴이 쨘하게 답하시더라고요~~"지는 글 배우기 전에,지게 지는 것을 먼저 배워서 그런가 봅니다""라고 하셔서요~~~겸손하시고,서산에서 내과 중에 명의로 소문나신 분이지요.저보다도 7~8년 후배지만,참 편안하고도 존경스런 분입니다.
그렇군요 ㅎ
기쁨조라고 하섰기에~~^^*
아니 제주 기온은 늘 영상이던데 웬 눈은 저리 많은지 희한하네요. 참 설경이 멋집니다.
역시 횟집에 제주에 럭셔리네요. 부러라..ㅎㅎ
일부러 메뉴 사진을 안 올렸습니다.나중에 비슷한 상으로 차려서~~한잔 해봅시다요~~~
해외여행가는 사람의 반이 2030대 여성이라던데 한라산도 여성이 점령 은 여성천하 잼나게 다녀오셨는데 백록담보러 코스 바꿔서 함 더 가셔야겠네여...
네~~꼭 더 가야 되겠습니다.어느 코스로 바꾸어서 가면 좋을까요?계절은 어느 계절에~~~~
한라산은 코스가 사실 뻔해서리.....시기야 한여름만 아님되쥬..내년에나 가세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들 비슷한 직업이라~~말하지 않아도 가슴에 와닿는 부분들이 많습니다.제가 항상 두번째로 걸어갑니다.
어째 산행을 하신게 아니라 놀러 다녀오신 듯 여유로워 보이십니다.
사진은 덩선배님만 찍으셨는지 다른 분 촬영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손 무지 시려우셨겟습니다.
선배님 사진 보니 저도 제주도로 날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
덕분에 귀한 사진 잘 봤습니다.
다들 서산에서 움직이기가 어려울텐데~~요사이 먼거리 긴 산행들을 하느라 보통 때에도 체력단련들을 열심히 하시더라고요~~~저야 매 주말마다 산행을 하는 중이지만요.여행겸 운동겸 체력단련겸 해서 다닙니다요.숨소리 이상하면 몇 분 쉬면서 먹고 마시면 잘들 가십니다.^^*^^;
저도 지난주 한라산 다녀왔습니다.
중2딸이랑 둘이 갔는데 인천에서 배도착이 늦어지면서 성판악 포기하고 어리목으로 갔다 그냥 어리목으로 내려왔습니다.
놀멍쉬멍 거리는 딸이랑 좋은추억 간직하고 왔습니다.
저는 딸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많이 아빠를 따라다닌다면서요? 부럽습니다.저는 둘다 아들인데다가 벌써 다들 직장에 다니고 바쁘게 살아들가니~~~둘째가 아버님과 한잔 하자고 미리 이야기해도,주말에는 제가 산으로 도망다니느라~~~
야영장 눈밭에서 한라산 막걸리 드시는 모습들이 ....~~침이 꿀컥꿀컥 넘어갑니다~~~ㅋ
출렁다리는 정말 환상이구요~~~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여건이 허락하면 산행하다가 막걸리 한 잔 올리겠습니다.눈밭에서 마시는 술 몇 잔이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덩달이 엉아 상고대속에 설인이 된 엉아가 더 아름답네요
오랬만에 넷에 들어오셨네요.요사이는 어느 산줄기를 찾아다니시는지요? 홀산에서 가끔 산행 공지를 하는데,여러 사람들이 가면 따라서 갈만 하실겁니다.
저는 29~31일을 다녀왔는데...눈이 거의 다 녹아서 상고대가 별루던데....덩달님은 더 상고대가 좋아요
잘 다녀오심을 감축 감축 드립니다^^
저는 한라산을 처음 가보았지만,산에 오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그 이른 새벽에 여성동지들이 의외로 많고요,가족 동반도 눈에 많이 띄어서요~~~산악회 별로 줄지어 오르고요~~요사이 서산에서 우리가 갔다온 것을 보고는 ,주위에서 아주 부러워하고 있습니다.솔체님은 발군의 체력이 있으셔서,다들 솔체님을 따라서 오르고 내려왔을거라고 상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