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를 마친 후, 버스로 5분 거리인 경기도 이천 도자기 마을 예스공원에 갔다. 도자기 축제 기간이라 우리 외에 인천에서 관광버스 3대가 그곳 노인들을 모시고 와있었다. 축제 기간임에도 썰렁했다. 주말이면 좀 나으려나?
도로는 넓고 새로 지은 것 같은 건물들은 깔끔했다. 코로나 때문에 3년 만에 열렸다는데, 올해로 36회째 도자기 축제란다.
공방 가게 윗층에는 사람들이 사는 것 같았는데, 작은 감나무에 대봉이 8개 예쁘게 달렸다.
공방 밖에 진열되어 있는 도자기들. 하얀 절구가 겨우 10.000원. 싸다.
도자기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도 아기자기 예쁘다. 살림을 모으는 사람이라면 사고 싶을 것 같다.
밖에서 동그란 창을 통해 공방 안을 들여다 본다. 그 자체가 예쁜 그림 같다.
유럽의 붐비는 관광지가 부럽다.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장사가 잘되면 좋으련만.
이 공방은 호랑이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다. 큰 작품들이 많고, 전체적으로 기상이 씩씩하다.
예스공원이 전체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이곳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넓은 주차장이 따로 있다.
작은 국화 같은데, 향기는 별로 나지 않는다.
새집이 있는 풍경이 눈에 띈다.
작은 개울이 흐르고, 다리가 띄엄띄엄 놓여 있다.
가을색을 띈 오솔길이 나있다.
'화목토 도자기 공예 연구소'다. 우리가 오늘 도자기 체험을 할 곳이다.
예스공원 도자기 마을은 넓고, 공방이 꽤 많은데, 가마를 갖춘 곳은 두 곳 뿐이란다.
원장이 도자기가 구워지는 과정을 설명한 후, 공방 안을 안내했다.
재래식 가마로만 붉은 색깔을 얻을 수 있는데, 그 도자기를 진사 도자기라고 한다. 도자기를 흙으로 빚고, 일주일 자연 건조 시킨 후, 800도에서 10시간 초벌 구이를 하고, 유약을 바른 후, 1250도에서 12시간 두 번째로 굽는데, 다 구운 후, 3일 동안 가마가 식기를 기다려 도자기를 꺼내는데, 겨우 한 두 개의 괜찮은 작품을 얻을 때가 많단다. 한 번 때는 장작은 400만원에 이르고 서 너 명이 붙어 작업을 해야 한다니,대단한 노력이 든다. 전기 가마는 온도를 맞추고 정해진 시간에 꺼내면 97%의 성공율이라니, 재래 가마는 언젠가 결국 사라질 것 같다.
진사 도자기의 가격이 무척 비싸서, 1~2백만원은 싼 거고, 사진 왼쪽의 도자기는 1200만원이다.
공방 주인 부부다.
공방에서 마련한 영상을 보기 전, 박수로 감사를 표했다.
공방 주인인 최선주 선생님이 영상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한 시간에 걸려 각자 만든 접시와 컵이다.
내가 만든 컵이다. 일주일 자연 건조 시킨 후, 가마에 굽는데, 한 달 후에 퀵서비스로 전달될 예정이란다. 다 구워지면 연녹색이 되면서, 크기가 15% 줄어든단다. 기대된다. 커피잔으로 애용해야겠다.
아파트 단지 내 사우나를 하고 돌아오면서, 주변의 단풍을 찍었다.
조금 전, 비가 내려서인지,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다. 달터 근린공원의 나뭇잎들도 누렇게 변했다.
첫댓글 도자기 축제장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시간을 내서 구경도하고 취미도 살리는게 지금 할 일
지기님 이름 안송경 생소한이름. 며칠뒤면 기억력의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