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사람에게는 / 조성모
그녀가 떠나버렸다 어디로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눈물로 썼을
편지 한통만을 남겨놓았다
"
그러지 마요 다음 사람에게는 이별의 얘긴 그대가 직접 전해요 이렇게 친굴 대신 보내 비참한 눈물 흘리게 하지마요
그러지마요 다음사람에게는 그댄 날 함께 있어도 외롭게 했죠 가끔은 내가 아는 그대 정말 맞는지
남보다 멀게 느껴졌죠
그댄 술 취해야만 내가 보고 싶다 했죠
나는 그게 싫었던거죠 내가 한번이라도 생각난적 있었나요 그대가 기쁜 순간에도
다음 사람에게는 아프게 하지 말아요
난 비록 이렇게 떠나가지만 다음 사랑은 행복하기를 빌어요 그래도 사랑한 그대니까요 "
그녀의 글씨 위로 번져가는 나의 눈물 때문에
그녀의 편지를 더는 읽어 내려갈 수가 없다하지만 하지만 이글 마지막 어딘가에라도
그녀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그말을 남겨 놓았을 것 같아 나는 여기서 편지를 접을 수가 없다
"내가 힘들때마다 그댈 기대고 싶어도
그댄 곁에 없었잖아요 항상 그댄 주위에 아무도 없을때에만 그제야 날 찾았잖아요
돌아와야 해 다시 내게로
이대로 너를 보낼수 없어(제발 돌아와 줘)다음 사람은 내게는 없어
내 다음 사랑은 다시 너일테니까 .
조성모..다음사람에게는
통속적인 고뇌에서 흘려준
감성이 부르는 시의 노래,
시와 곡이 만나고 음성이 만난
가요는 곧 시의 종합예술과도 같은 가슴이리라
듣고 읽는 즐거움이 아닌가..
출처: 시사랑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논시밭에 망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