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눈보라가 그치던 밤에 내 사랑도 그쳤다
사람은 누구나 어쩔 수 없는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수단을 이용해서라도 그 이유라는 것을 꼭 알아내려
노력한다. 하지만 때때로 그 이유는 조용히 가슴 속에 묻히기도 한다.
끝나지 않을 듯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어느 늦은 밤에 그 사람이 말했다.
[이 눈이 그치면 내 방황도 끝날 지 몰라.]
그 때의 나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 사람의 말대로 이 눈보라만 그치면 아주 따뜻한 봄햇살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 희망은 언제나처럼 그저 희망으로 끝나고 말았다.
길었던 눈보라가 끝나던 그 밤에 그 사람은 다시 거짓말처럼 말했다.
[이젠 내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야. 그동안 고마웠어.]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그저 서 있었다. 그가 말한 방황의 끝이란 게 이런 의미였던가.
우습게도 나는 허황된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었다. 방황이 끝나면 돌아갈 그의 자리는 나의 옆이 아니었다.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없이 그 사람은 그렇게 떠나갔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를 원망할 수 있는 일말의 자격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의 방황의 시작은 나 때문이었고, 그가 방황의 시간을 걷는 동안 상처 받았던 것은 내가 아니었으므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악한 쪽이라 해서, 상처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온몸이 떨려왔다. 의지력을 잃은 마음은 이내 몸이 움켜쥔 인내심마저 상실시키고 있었다.
나는 울고 있었다.
1. 막다른 골목에서 막다른 사람을 만나다
뜨거운 커피 한 모금을 들이마신다. 따뜻한 기운이 온 몸으로 퍼져 나간다. 또 하루가 이렇게 시작된다.
언제부터였을까. 서경은 아침이면 늘 이 까페의 노천테이블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과 마주한다.
"little prince, 어린 왕자라..."
까페의 이름이었다. 처음 서경을 이 까페로 끌어들인 것도 바로 이 이름이었다.
뭐랄까? 이 까페 안에 발을 들이면 굳이 사막에 가지 않아도 사막 여우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합석해도 괜찮을까요?"
두 눈을 감고 커피향을 음미하고 있던 서경의 귀에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떠 보니 웬 젊은 남자가 서경의 맞은
편에 서 있었다. 주위를 둘러 보니 자리는 텅텅 비어 있었다. 굳이 합석을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아니요, 안 괜찮아요."
서경의 차가운 말투에 남자가 피식, 하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정말 안 돼요?"
간절한 눈빛으로 서경의 승낙을 원하는 듯한 남자.
"붐비는 시간도 아니고, 자리도 이렇게 많이 남아 있구, 왜 굳이 이 테이블에 앉으려는 거죠?"
"이 테이블에 당신이 앉아 있잖아요."
그제야 서경은 제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찬찬히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방금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인 듯 했다.
편안해 보이는 트레이닝 바지에 헐렁한 후드 티 나시 아래로 탄탄한 팔근육이 드러나 있었다. 짙은 색 비니를 쓰고 있
는 얼굴은 매우 작았고. 피부 또한 깔끔해 보였다. 아무리 많아 봐야 고작 스물 한두살 정도로 보였다.
"지금 뭐하는 거죠?"
서경이 다시 한 번 냉랭하게 물었다. 그러자 남자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서경을 향해 애교있게 웃어 보였다.
왼쪽 볼에만 쏙 들어가는 보조개가 남자의 어린 얼굴과 매우 잘 어울렸다.
"합석하자고 조르고 있는 중인데요?"
서경은 솔직히 기가 막혔다.
"그러니까 왜요?"
"이 테이블에 당신이 앉아 있으니까요."
남자는 도리어 제가 더 답답하다는 표정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걸 서경이 자꾸 물어댄다는 듯.
"미안하지만 몇 살이예요?"
"제 나이요?"
"그래요, 그 쪽 나이요."
남자는 자신에 대해 묻는 서경의 질문이 마치 승낙이라도 된다는 듯 반대편 의자에 털썩 앉았다.
"올해로 스물 셋! 건장한 대한민국의 남성입니다. 군대도 다녀왔구요. 저번 달에 제대했거든요."
"훗, 그래요?"
서경은 자기도 모르게 훗, 하는 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자신의 생각대로 상대는 자신보다 한참은 어린 동생이었다.
그런 동생에게 합석 권유를 받는 자신이라니. 솔직히 우스웠다.
"저, 오렌지 쥬스 한 잔만 사 주시면 안 돼요? 지금 엄청 목마른데."
능청스럽게 웃으며 건네는 남자의 말에 서경은 그제야 이 어린 남자의 목적을 알았다는 듯, 약간의 비웃음을 담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어요."
"고맙습니다. 여기요! 여기 오렌지 쥬스 하나요."
카운터 쪽을 향해 크게 소리를 외친 남자는 뭐가 그렇게 신이 났는지 내내 싱글벙글이었다. 돈 좀 있어 보이는 누나에게
얻어 마시는 오렌지 쥬스 한 잔이 이렇게나 그를 기분 좋게 만든 것이었을까.
"근데, 아침부터 빈 속에 그렇게 진한 커피를 마시면 위가 많이 부담스러워 할 텐데. 꼭 그걸 마셔야 해요?"
남자의 말에 서경의 미간이 잠시 지푸려졌다.
[그걸 꼭 마셔야 해? 너한테 좋지 않아.]
언제였던가. 그가 했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커피만큼이나 서경에게는 좋지 않았던 사람. 바로 그 사람이 했던.
"너무 심한 오지랖인 거 같은데. 잘 모르는 사람한테도 원래 그렇게 충고하고 그래요?"
"네. 뭐 제가 좀 욕 먹더라도 상대에게 좋은 결과가 된다면요."
"굉장한 희생정신이네요."
"그게 제 장점이거든요."
남자의 말에 서경은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어 버렸다. 스물 세 살의 자신도 저렇게 환하게 웃을 줄 아는 젊음이었을까.
"아침마다 봤어요."
"나를요?"
"네. 매일 아침 여기서 이렇게 에스프레소 드시잖아요."
그랬다. 서경은 매일 아침 이 곳에 앉아 혼자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궁금했어요. 대체 혼자 마시는 저 에스프레소는 어떤 맛일까.."
"그래서요?"
"한 모금만 주실래요?"
"네?"
남자는 아무 거리낌 없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한 모금만 주세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모금. 무슨 맛인지 좀 보게."
서경은 기가 막혔다. 어린 남자의 어린 사고방식과 어린 말투가 그녀를 황당하게 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화가 나지는 않았다.
남자는 당돌하기는 했지만 무례하지는 않았다.
"농담이예요."
이내 제 앞에 놓인 오렌지 쥬스를 벌컥벌컥 들이키며 남자는 웃어버렸다. 서경은 잠시 제 앞에 놓인 커피잔을 만지작 거렸다.
그리고는 이내 그 잔을 남자를 향해 내밀었다.
"쓴 맛이예요. 아주 씁쓸한 맛. 나한테는 그래요.
한 번 마셔봐요. 나도 궁금하네, 깨끗하고 맑은 영혼에게는 이게 어떤 맛으로 느껴질 지."
남자는 잔을 받아 한 모금을 넘겼다. 그리고는 이내 심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그 보조개를 쏙
집어 넣으며 미소를 보였다.
"난 이걸 달게 해 줄 수 있는데."
"네?"
"서경 씨가 느끼는 쓴 맛을 아주 아주 달콤하고 감미롭게 그렇게 만들어 줄 수 있는데..."
순간 서경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지금 뭐라고 했어요? 내 이름을 어떻게 알죠?"
"한서경. 나이 31세. 직업 카피라이터 겸 작가. 요 앞 횡단보도 건너에 있는 오피스텔에 살고 있고, 아침마다 빈 속에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심. 가족은 모두 외국에 나가 있는 상태. 현재 새로운 작품 구상 중에 있으며, 아차차차차, 가장 중요한 부분, 아직 미혼임."
"당신 대체 뭐하는 사람이죠? 혹시 기자예요?"
서경의 말에 남자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제 이마를 탁 쳤다. 그리고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식으로 인사 드릴께요. 전 지은우라고 합니다. 지난 달에 누님 오피스텔 바로 아래층으로 이사 왔구요."
"그런 거 말구, 나에 대해서 어떻게..."
"서준이 친구예요. 고등학교 동창이요."
"서준이 친구?"
서준은 서경의 하나 뿐인 남동생이었다. 지금은 가족들과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비록 자신보다 8살이나 어린 동생이지만
늘 오빠처럼 서경을 챙기곤 했었다.
"이 녀석이 저한테 부탁을 하고 갔거든요. 누님 꼭 잘 지키라고.
그래서 잘 지키려고 무지 애쓰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딱 붙어서 잘 지켜 보려구요."
"그럴 필요 없어요. 난 누가 그렇게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예요. 위험할 일도 없구요."
"아뇨. 위험하겠는데요? 처음 딱 봤을 때부터 그렇게 느꼈어요. 위험해 보인다구."
은우의 말에 서경은 기가 막혔다. 8살이나 어린 남자에게 듣는 이런 말이라니, 매우 자존심이 상했다.
"다 마셨죠? 그럼 이제 그만 가 봐요. 나도 들어가 봐야 하니까."
일어나는 서경을 잡아채듯 은우가 급하게 다음 말을 이었다.
"제가 부탁했어요."
"뭐라구요?"
"서준이한테 제가 부탁했어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죠?"
"누나 사랑해도 되냐구. 아직 보잘 것 없는 나지만, 누날 사랑해도 되겠냐구."
"뭐라구요?"
서경은 도깨비에라도 홀린 기분이었다. 오늘 처음 본 남자, 그것도 자신보다 8살 어린 남자. 동생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지
채 5분도 안 되어 이제는 자신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이 남자. 지은우라는 이 남자에게 기가 막혔다.
"서준이는 허락했어요. 그 녀석 허락받았으니 저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구요."
"뭘 말이죠? 대체 그 쪽, 아니 지은우 씨는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요?
처음보는 사람한테 그것도 무작정 이렇게 와서 사랑이니 뭐니, 우습지 않아요? 아직 어려서 그래요?"
"그런 거 아니예요."
"그래요. 그 나이 또래라면 연상한테 관심 가질 수 있어요, 충분히.
하지만 지금 은우 씨 행동은 지나치게 경솔하네요. 나 그저 연상이라고 하기에는 은우 씨보다 한참 어른이예요.
게다가 서준이 누나구요.
그 녀석 엉뚱한 구석이 있어서 뭘 어떻게 허락했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지금 매우 불쾌해요."
"왜 불쾌하죠?"
서경은 말문이 막혔다. 이런 질문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갑작스러운 프로포즈라서 불쾌한 건가요? 아님 어린 남자로부터 받은 프로포즈라서 불쾌한 건가요?"
은우의 당당한 물음에 서영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그에 대한 대답을 할 필요도 없다는 듯 무시한 채로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로 향했다. 계산을 마치고 돌아서 걸어 나가는 서경의 등 뒤로 남자의 마지막 말이 날아와 박혔다.
"난 오늘 처음 아니예요. 아주 오래 전부터 당신 지켜 봐 왔다구요. 아주 오래 전 부터라구!"
* * *
"아.., 아아.., 그만, 그만해요. 아, 제발.."
여자의 달아오른 목소리가 온 방 안에 가득 찼다. 태민의 손이 천천히 여자의 몸을 더듬어 갈 때마다 여자는 야릇한 교성을 태민
의 귓가에 흘려댔다. 일부러 그를 자극하려는 듯 여자는 온몸을 꼬아가며 태민의 귓가에 자신의 거친 숨을 쏟아 부었다.
태민의 강한 두 손이 여자의 가슴을 힘껏 움켜 쥐자 여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제 머리를 태민의 어깨 뒤로 자연스레 제꼈다.
태민의 단단한 가슴을 제 등과 하나로 합체 시키려는 듯 여자는 더욱 더 그의 몸에 강하게 부딪쳐 왔다.
"당신 정말 이럴꺼야? 날 함부로 다루면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 하아하..., 이러지 말란 말야. 으흐으음.., 하지.., 하지 마., 하지.."
끝까지 도도한 척 하려는 여자의 의지와는 달리 여자는 어느 새 태민의 손놀림에 맞추어 리듬을 타고 있었다. 태민의 손길을 거부
하려고 무지 애를 쓰고는 있지만 그의 익숙한 손놀림에 당해내지 못하는 듯 했다. 그가 부드럽게 그녀의 가슴부터 손을 뻗어 내리
기 시작했다. 가슴의 굴곡을 따라 천천히 천천히 아래로.
이윽고 여자의 입에서 순간 비명처럼 외마디가 터져 나왔다.
"안돼! 그러지 마.., 아흑.., 안 돼. 거긴 안 돼.., 태민 씨, 제발!"
하지만 이미 늦었다. 태민의 오른 손은 이미 작업을 시작했다. 점점 더 속도를 높여가는 그의 손동작에 따라 여자는 이제 정신을
놓아 버린 듯 온몸을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조금 전 외마디 비명이 마지막 반항이었던 듯 여자는 이제 아무 말도 뱉지 않은 채
그저 미친 듯한 신음만을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점점 더 몸의 움직임이 빨라지던 여자가 이윽고
제 스스로 몸을 돌려 태민을 감싸 안았다. 그리고는 이윽고 무섭게 제 입술을 그의 입술에 부딪쳐 왔다. 열에 달뜬 그녀의 입에서는
달큰하고도 뜨거운 기운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다. 이제 태민의 할 일은 끝났다. 태민은 여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듯이 그저
그녀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이미 이성을 잃은 여자는 미친듯이 태민의 남성을 찾았다. 그리고는 이내 그것을 자신의 깊숙한
곳으로 가져갔다.
"으읍.., 윽.."
이 순간만은 태민도 참아 왔던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뜨겁디 뜨거운 여자의 안 쪽 깊은 곳으로 자신의 남성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이제까지 어떻게 참아왔나 싶을 정도로 여자의 흡입력은 강했다. 오랜만에 제대로 적수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편한 자세로 침대 위에 누워 있는 태민의 몸 위에서 여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온갖 기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요조숙녀로
보이지는 않았었지만, 그 도도함 속에 이런 색기가 감추어져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아, 아아, 태민 씨! 안아 줘, 응, 더 꽉.., 나 할 거 같아. 아아, 아, 으읍!"
여자의 날카로운 이가 태민의 어깨 위에 박혔다. 자신을 깨무는 통증을 느끼며 태민 또한 여자의 깊숙한 곳에 참고 있던 욕구를 마음
껏 분출시켰다. 미친듯이 불어 오던 폭풍이 일순간에 멈춘 듯 했다. 온몸이 나른해 지며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여자는 아직
껏 자신의 몸 안에서 나가지 않고 있는 태민을 향해 얄밉게 눈을 흘겼다.
"나빠, 정말! 나쁜 사람이야."
여자는 다시금 도도한 요조 숙녀로 돌아와 있었다. 조금 전 그 교성의 주인공이 대체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듯 앙큼한 표정으로 태민
의 가슴을 살며시 두드리고 있었다. 태민은 그런 그녀를 보며 다시 한 번 피식, 웃어 보였다.
"리드는 당신이 했어. 얌전한 고양이 양!"
태민의 말에 여자는 부끄럽다는 듯 다시 한 번 태민의 가슴으로 얼굴을 파묻었다. 그러자 끝나버린 듯 했던 태민의 욕망이 다시금
천천히 지펴지기 시작했다. 태민의 두 손이 여자의 앙증맞은 엉덩이를 거세게 감싸 쥐었다. 그러자 여자는 놀란 토끼눈으로 태민을
올려다 보았다.
"뭐야? 또?"
"놀라는 척은. 게임은 이제부터야!"
태민이 다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이던 여자도 이내 그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완전히 사라
져 버린 듯 했던 교성이 또 다시 방안을 달뜨게 하기 시작했다. 태민은 씁쓸해졌다.
대체 얼마만큼 여자를 안아야 이 끝없는 욕망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일까.
그는 미안하게도 지금 자신의 아래에서 함께 몸을 흔들고 있는 이 여자 또한 마지막 여자는 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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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1.
[ 시작 ]
Morning With You _ 하나
강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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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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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프롤로그에서 두번째 줄 노려한다 이거 노력한다 오타인 것 같아요. 우와 첫편읽었는데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