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본업과 지주사로서의 재평가 기대: GS는 GS에너지(보유 지분 100%), GS리테일(66%), GS홈쇼핑(36%) 등의 최대주주인 지주회사로, 정유와 유통, 발전사업을 아우르는 복잡한 사업 포트폴리오 탓에 업황의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소외되기 쉬운 종목이다. 올해 주목할 투자 포인트는 1) GS칼텍스의 흑자전 환과 2) 민자발전사인 GS EPS의 턴어라운드, 그리고 3) 자회사 지분 상승에 따른 GS홈쇼핑, GS파워의 연결이익 반영 확대로 요약된다. 그 중 투자심리에 가장 중요한 정유업황이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지주사인 GS 역시 재평가가 기대된다. GS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만원(표 16 참조)으로 분석을 재개한다.
과도기에 주목해야 할 기회: GS칼텍스의 2021년 영업이익은 1.2조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 더해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급이더 타이트해진 덕분에 2019년과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13% 증가할 것이다. 전세 계적으로 백신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제마진의 반등은 예상보다 더디지만 소비가 한 번 풀리기만 하면 이연수요가 몰릴텐데, 지금의 보수적인 기조에서 공급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탈탄소 기조와 전기차 등 실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화석연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단기에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반대로 수요보다 먼저 신규 투자가 축소되고 기존 설비에 대한 폐쇄는 앞당겨지고 있다. 결국 과도기 국면에서 정제 시황은 오히려 예상밖의 강세가 예상된다.
그룹 지배력 강화 역시 긍정적: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룹별 지주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사업 재편 및 새로운 시장 진출 등 지배 구조 변화가 수반되는 의사결정과 투자가 잇따르고 있으며 GS 역시 마찬가지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과 GS에너지의 GS EPS 지분 확대 등으로 올해부터 GS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이익이 늘어나는 동시에, 향후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에 주력할 전망이다. GS의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업사이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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