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 해수욕장 [1] 글/蘭草 權晶娥 휴가라고 명명하진 않으나 작열하는 태양아래 계곡이나 바다를 찾고 싶은 계절 아름다운 내 고향에는 오라고 손짓하며 유혹하는 곳이 많다.우리 8 남매 휴가에 초대받아 형님 내외분과 그리고 아버님을 모시고 함께 떠나는 즐거운 고향길 휴가행~ 오랫만에 만나뵙는 부모님~건강 하심에 감사 감사! 저녁엔 대소가 식구들과 함께해 저녁 내내 과일을 먹어며 담소로 쌓였던 얘기들을 나누느라 늦게 잠에 들었다 거리가 워낙 먼지라 당일은 피곤하니 좀 쉬고 과수원에 나가서 복숭아를 따왔다 새벽녘에 남자들이 낮에 사용할 천막을 설치 하기 위해서 미리 바다로 떠났다 아버님 오늘은 집에서 아버지랑 과수원 좀더 구경 하시고 바다는 내일 가세요,네? 오냐! 그래라 얼른 가거라 모두들 배 고프겠구나! 네에 아버님~ 아주머니가 챙겨 주시는 음식들을 차에 나눠 싣고 9시 20분에 해수욕장 도착! 시원한 솔숲에 양궁 활처럼 휘어진 끝도 없는 명사십리 하얀 백사장 조용한 옥류강에서 며칠 머물다 갔으면 좋으련만 바다를 가자고 아이들이 막무가내 때들을 쓰니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조용한 [옥류강]을 뒤로 하고 바다를 찾았다.옥색 빛깔의 파도가 일렁이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가슴이 펑 뚫리는듯...불어오는 바닷바람에 가슴이 벅차 오르고 기분이 마냥 상쾌하다 천막은 소형 천막이 아니다~ 마을 회관에서 빌려 온 대형 흰천막 두개를 쳐 놓았다 우리 식구들 24명이 시끌법적 거리고 해변가가 활기가 넘쳐 흘렀다 많은 파라솔들이 즐비하게 늘어 서있고 무지개빛 수영복 차림의 숙녀들이 나신을 자랑하고 잇었다 챙겨온 음식으로 모두다 둘러 앉아 아침식사를 꿀같이 먹고 너도 나도 즐거운 표정으로 우르르 물가로 몰려 갔다.올케들은 수영복도 미리 준비해 온듯 탈의장에서 수영복을 예쁘게 갈아 입고 수줍은듯 웃으면서 포즈를 취한다 형님,형님도 옷 갈아 입으시고 이왕 오셨으니 바다 속으로 들어 가세요 중년을 넘었지만 적당히 오른살이 오히려 더 아름다웠다.내가 또 누구냐? 자아~다 이리 보고 치즈하고 서세요.한컷씩 다 찍어 줄께.~찰칵~찰칵 어제는 과수원에서,오늘도 연속적으로 디카에 추억을 담기 위해서 무척이나 바쁘다 발을 물에 담그니 시원해 오는 느낌과 함께 발톱의 샛빨간 페티큐어가 선명하게 드러나 깨끗한 바닷물과 어우러져 형용사로는 표현할 수 없는 희열로 다가왔다 넓은 백사장,그림같은 솔숲,한가로운 갈매기,거기에다 남빛 하늘엔 흰구름이 아름다운 수채화 까지 그려주니..자연의 이 신비로움 너무나도 감사하다 백사장의 모래가 햇빛에 달구어져 발바닥이 익는듯 뜨거워 디딜 수가 없다 서울 형님 내외분은 그림같은 동해안 바다 풍경에 그냥 넋을 잃고 바라보신다 수영을 못하는 나에겐 두려움의 대상인 바다지만,넓은 백사장엔 내 어린날의 추억들이 무수히 담겨 있는곳.아이가 따로 없었다.천진난만한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하루종일 첨벙 그리며 물가를 배회하고 빤짝이는 조개껍질을 주워 모으고 모래성을 쌓았다 부셨다 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이 놀아 주었다 물속으로 들어 오라는 아이들과 올케의 강한 유혹에도 난 겁을 먹고 다가서지 못하고 가까이 와서 당길까봐 물가로 가까이 나를 향해 다가 오면 난 함성을 지르면서 바로 뛰어 나와서 까르르 까르르 웃고~그야말로 즐거움의 극치다 형님과 나는 바위위 파란이끼에 붙은 홍합을 하나 하나 채취하고 파도가 실어다 주는 싱싱하고 짭짜롭한 음이온을 잔뜩 마시면서 물미역을 줍느라 정신을 빼았겼다, 해질녁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모두들 덜덜덜 떨면서 천막 속으로 모여 들었다 남자들이 부둣가를 다녀 오더니 게찌게를 풍성하게 끓이고 오징어를 데쳐서 가지고 간 초고추장에 찍어 술한잔 하느라 야단 법석들.물에서 놀던 아이들은 물론 이고 올케들이 모처럼 챙겨준 남편들의 써비스에 배가 고픈지 신이 나서 먹는다 아이들도 싱거러운 바닷바람에 음이온이 많아서인지 기분 UP이고 마냥 먹는다 녀석들 아까도 배달 온 피자 세판에다 치킨을 다섯 마리씩이나 먹어 치우고 각종 과일들을 연신 먹었으면서도 소화가 잘 되는지 배가 고픈지 신나고,즐겁고, 달게 먹는 모습들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집에서는 잘 먹지를 않았는데 ..... 저녁 식사 후 모래사장에 주욱 둘러 앉아 하나가 준비해 간 음악기구를 틀어놓고, 기영이,진영이,기주 통키타에 기하의 코믹한 포즈와 예지,인숙이,현애,은영이의 예쁜춤에 장단 맞춰 박수를 치며 돌아 가면서 노래를 한구절씩 불렀다. 각기 저마다 장기는 한가지씩 다 갖고 있는듯 하다.서울서 같이 내려오신 우리 아지버님은 늘 Classic을 좋아 하시는데 각별히 분위기를 맞추시느라 "조용필"의 노래 '우리함께 떠나요? 를 멎지게 불러 주시고 막내 남동생의 적극적인 앙콜을 받으시고 또 한곡을 더 부르셨다" 해변의 여인? 난 아지버님 노래 실력에 깜짝 놀랬다,연이어 언제나 그랬듯이 여동생 내외의 두세곡 릴레이로 뽑은 노래솜씨도 대단했다 늘 어떤 장소에서도 제일 두각을 들어내야 직성이 풀리는 걸작인 우리 여동생이니까??? 별이 총총히 빛나는 해변의 밤에 오빠,언니들도 모두 한곡조씩 분위기를 잡고 뽑았다 그이와 나도 빠질 수는 없는 노릇~내 대신 그이가 멋있게 대행을 해줘서 그나마도 다행 나이를 망각하고 모두 많이 웃으며 즐거운 게임 끝나고 아이스 박스에 가지고 간 수박,복숭아,참외를 나누어 먹어며 자유 시간 에 돌입~ 야밤에 저 멀리 손전등의 불빛들이 여기저기 보인다.조개들을 잡는가 보다. 손전등의 불빛이 밤바다와 어우러져 그 어떤 야경 보다도 색다르게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왔다.내일은 나도 옛날로 돌아가서 형님과 함께 조개를 잡아 봐야지.바위에 붙어 있는 물미역도 뜯고 옹기종기 붙어있는 홍합도 더 많이 채취 해야지 내일을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괜히 즐거워 가슴이 울렁거린다 형님과 아지버니는 동해 바닷가의 시간이 일분 일초도 소중하신듯 밤에도 해변을 걸어 다니신다 연인들처럼~ 별이 빤짝이는 밤.시원한 Melon바를 하나씩 입에 물고 백사장에 누워 긍정과 부정을 연속 하면서 나이도 망각한 체 별하나 나하나~별둘 나둘.저별은 당신별~저별은 내별 저별은 하나 별 헤아리고 또 헤아리고 마냥 즐거웠다 그리고 이별 저별을 찾아 별자리의 전설을 나누었다 짭짤한 바닷바람이 쏴~아 하고 불어 와 참으로 상쾌한 해변가의 밤이다 July.31.2008.경북,영덕 고향 대진 해수욕장에서
첫댓글 넘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