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공항에서 칠면조 고기에 와사비를 곁들인 샌드위치로 늦은 점심을 때우고,오후 3시경 중형 프로펠라 비행기에 올라 버펄로로 날았다.프로펠러 비행기에 오르기 전 문제가 있으면 노 프로브럼이란 말 대신 노 프로펠러라고 하는 버릇이 있는 동승자에게 이 비행기에서는 절대로 노 프로펠라란 말을 쓰지 말도록 했건만,비행중 무슨 이야기 끝에 이 친구가 그만 노 프로펠라란 말을 하는 통에 옆 사람이 들었을까 마음 졸인 일이 있었는데,그 일로 우리는 그 친구를 종종 놀려 주곤 했었다.
한적한 버펄로 공항에 도착한 우리들 일행 4명은 택시를 타고 나이아가라를 찾아서 카나다 국경까지 약 40분 정도를 달려 국경검문소에 도착하고 무난히 검문소를 통과하였다.택시 기사는 한국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이었는데 알고 보니 한국에 미군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고 하면서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었고,검문소 통과 때도 일일히 나서서 도와 준 정겨운 사람이었다.국경을 통과하고 나니 겨울이라 그런지 어느새 어둠이 깔리고,엷은 눈과 빙판이 된 거리는 찬기운이 엄습해 왔다.카나다 쪽 폭포에 도달해서는 우선 숙소부터 찾는데 왠 동양인이 가까이 와서 자신은 중국인데 이곳에서 동양인을 만나니 반갑다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방갈로로 안내 하겠다고 한다.
중국인이 운영한다는 방갈로는 넓고 깨끗한 방과 따스한 방기운이 오랜 여행과 찬 기운에 움츠린 몸을 녹여주어 침대에 눕자 마자 스르르 잠이 온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 와서 야경을 보고,식사도 해야겠기에 대충 씻고 거리로 나섰다.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한적한 시골풍경..,다행히 우리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 한국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주인장은 자기 딸이 카나다 공군 사관학교에 다니는데 파일러트가 될거라며 자랑스러워 했다.그 딸이 지금 쯤은 훌륭한 파일럿이 되어 창공을 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명을 받으며 쏟아지는 폭포와 주변 경관을 대충 둘러 보고 숙소로 돌아 와 씻자 마자,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방가로 주인이 깨우는 모닝 콜로 일어나 서둘러 식사를 한 후 본격적인 폭포 관광에 나섰다.미국과 카나다 사이에 위치한 거대한 호수 이리호와 온타리오호 사이를 흐르는 강물이 빙하의 침식으로 폭 645미터,낙하 높이 54미터에 매분 1억500만 리터의 물을 내리 쏟아 거대한 물기둥을 만들고 바닥에 떨어진 물이 다시 튀어 오르며 물안개를 뿜어 내는 나이아가라가 천둥소리 같은 굉음을 내며 쏟아지고 있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인디언들이 천둥소리를 내는 물기둥이라는 뜻으로 나이아가라라고 했다고 한다.
미국쪽에도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긴 하지만 그 규모가 카나다쪽의 것보다 상당히 적어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카나다쪽의 폭포를 관광한다고 한다. 폭포를 제대로 관광 하려면 입장료를 내고 관광지 안으로 들어 가야 하는데,입장객에게 노오란 우의 한개씩을 주고 입으라고 한다. 관광을 위해 뚫고 설치한 엘리베이터와 동굴들을 지나 폭포수 안쪽으로 나서니 동굴 밖에서 들려오는 굉음이 심장을 진동시키고,물안개가 쏟아져 쏟아져 들어온다. 이 거대한 자연 보물은 두고 두고 두 나라에 막대한 전력과 용수,관광 수입을 주며 살찌울 것이다.
관광이 아닌 업무로 와서 잠시 짬을 내어 관광하게 된 것이므로,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여 버펄로로 돌아와 보스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나에게 보스턴은 두 번째 길이었다.
첫댓글3년전 캐나다쪽 폭포를 구경 하고 그 주변에 Bed & Breakfast 라는 민박이 많은데 그중 고풍스러운 성 같은 곳에서 이틀을 보냈지요. 유럽식의 호화로운 침실과 귀족같은 아침 식사를 제공 하는 민박인데 가격도 호텔보다 저렴 하고 분위기도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카카다에는 그런 B.B가 잘 발달되어 있는것 같았습니다. 뱅쿠버 공항에는 뱅쿠버의 B.B 안내 책자들이 여럿 나와 있어 담에 오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B.B에 머물러야겠다 하고는 그 뒤로 가지 못했습니다. 한국음식 먹고,세탁도 해주고,공항 픽업도 해주고 관광 안내까지 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저도 3년전에 나야가라 폭포관광을 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사이로 강이 흐르고 그 강 상류에 폭포가 있어요 미국에서 캐나다로 건너가는 다리를 걸어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아침의 폭포는 조용하고 밤에는 서치라이트 무지개빛 광란의 폭포였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캐나다의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하지요
첫댓글 3년전 캐나다쪽 폭포를 구경 하고 그 주변에 Bed & Breakfast 라는 민박이 많은데 그중 고풍스러운 성 같은 곳에서 이틀을 보냈지요. 유럽식의 호화로운 침실과 귀족같은 아침 식사를 제공 하는 민박인데 가격도 호텔보다 저렴 하고 분위기도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카카다에는 그런 B.B가 잘 발달되어 있는것 같았습니다. 뱅쿠버 공항에는 뱅쿠버의 B.B 안내 책자들이 여럿 나와 있어 담에 오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B.B에 머물러야겠다 하고는 그 뒤로 가지 못했습니다. 한국음식 먹고,세탁도 해주고,공항 픽업도 해주고 관광 안내까지 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아니 게 까지 가셔서 한국음식을 드시려구요...ㅎㅎㅎ.... 유럽식으로 즐겨보시지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
저도 3년전에 나야가라 폭포관광을 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사이로 강이 흐르고 그 강 상류에 폭포가 있어요 미국에서 캐나다로 건너가는 다리를 걸어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아침의 폭포는 조용하고 밤에는 서치라이트 무지개빛 광란의 폭포였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캐나다의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하지요
첨엔 외국가서 한국음식 찾는 사람이 좀 이상했는데,자주 가다보니 더욱 한국 음식이 좋드라구요. 명숙님 미국이나 카나다 가시면 한번 들러 보시지요.토론토에서는 자동차로 갈수 있답니다. 성취님 근래 다녀 오셨다니 기억이 생생 하시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