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신용카드 이용고객들은 지난해보다 카드 현금서비스는 덜 쓰는 대신 신용구매(일시불+할부)를 많이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구 매 중에서도 일시불구매를 많이 한 반면 할부구매는 오히려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줄인 탓이 다.
카드사별 이용액을 살펴보면 LG카드는 올 1/4분기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8조6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조3800억원에 비해 12.7% 감소 했다.
반면 일시불판매가 지난해 1/4분기의 8조3768억원에서 올해 1/4분기에는 12조2719억원으로 46.5% 늘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신용판매액도 지난해 11조9852억원에서 올해 15조4499억원으로 28.9% 증가했다. 하지만 신용판매 중 할부판매는 3조6084억원에서 3조1780억원으로 11.9%의 감소세를 보였다.
국민카드도 올 1/4분기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1조8834억원으로 작년 동 기의 14조148억원보다 15.2% 감소했다. 신용판매는 7조6769억원을 기록 , 지난해 6조6901억원보다 14.8% 증가했다.
외환카드도 현금서비스가 4조8364억원에서 4조1465억원으로 14.3% 줄었 다. 신용판매는 3조1655억원으로 지난해 2조3838억원보다 32.8% 증가했 다.
신한카드 역시 현금서비스가 59.7% 감소했으나 신용판매는 6.5%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인위적인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로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줄었다”면서 “현금서비스 감소 자체는 바람직하지만 급격한 한도 축소는 신용불량자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