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7. 달날
[실내체육관]
다 함께 아침열기 마치고 어린이회 선거 공약 발표, 후보마다 공약을 발표하고 묻고 답하기 시간이다. 후보자들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하는 6학년 덕분에 공약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최명희 선생님이 하루 쉬는 날이라 누리샘 담임으로 사는 날이다. 3월 공부 많이 하느라 힘들었다고 좀 쉬면서 공부를 하자는 어린이들 덕분에 책 읽기 시간에 편안하게 책을 읽었다. 책읽기와 독서감상문 쓰기 활동은 가장 단순하지만 알차게 하자면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순간일 수도 있다. 독서감상문 쓰기를 정성들여 하면 좀 피곤하다. 글쓰기는 정교한 뇌 작용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다. 때로는 정성들여 글다듬기와 내용을 잡아내기도 해야 하지만 오늘은 좀 쉽게 가기로 했다. 익숙하게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라 책을 집중해서 읽고 글쓰기도 잘 마쳤다.
낮 몸놀이 시간에는 관문체육공원 실내체육관을 갔다. 실내체육관이 없어 공공시설을 쓰는 작은 학교 처지라 올해는 달마다 계획해서 관문실내체육관을 빌려서 몸놀이를 하기로 했다. 갈수록 미세먼지로 바깥활동을 못하는 때가 많기도 해서 실내체육관을 빌리기로 했는데 코로나 시기에는 문을 닫아 갈 수가 없었다. 실내체육관이라 실내에서 신을 운동화를 따로 채비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넓은 실내체육관에서 뛰고 달리고 놀 수 있어 신이 났다. 다 함께 몸을 풀고, 줄넘기, 달리기를 한 뒤에 높은 학년은 배드민턴 치기, 낮은 학년은 농구하기와 줄넘기를 했다. 마무리로 한 번 더 이어달리기를 하고, 신발던지기도 했다. 두 시간을 빌려서 2시부터 한 시간은 1-5학년이 쓰고, 6학년이 한 시간을 쓰는데 2시 30분 풍물수업을 마치고 3시까지 6학년이 체육관에 온다. 첫 실내체육관 활동이라 다들 즐거웠다.
운동장 없는 마을 속 작은 학교의 몸놀이는 다양하게 구성된다. 한 달에 4번 다 함께 몸놀이를 하는데 우면산, 관악산 골짜기, 전래놀이와 마당놀이, 관문체육공원과 실내체육관 놀이로 이루어진다. 자연 속 몸놀이와 규칙있는 공놀이와 운동장 놀이가 같이 가도록 하고 있다. 마을 속 작은 학교 처지라 학교 가까운 곳에 마을 농구장과 작은 축구장도 마을 속 교육과정으로 과천시 주민참여예산 주민제안 공모에 참여해 만들었다. 더 큰 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이 아쉽긴 하지만 더 넓은 자연과 지역사회 공공시설을 잘 쓰고 있는 셈이다.
첫댓글 운동장 없는 마을 속 작은 학교❤️ 그래도 못 하는 게 하나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