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의 ‘동의보감’은 중국의 의서들을 짜깁기해서 만든 처방백과사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한국 최고의 한의과대학에서 아직도 이 책을 신주단지 모시듯 떠받들고 있어요. 더구나 ‘동의보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는데,이건 너무 뻔뻔한 짓입니다. 중국 책을 베껴놓고 우리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 아닙니까.”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산해)는 작심하고 쓴 한국 한의학 비판서다. 저자는 나이 마흔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베이징중의약대학 중의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달빛한의원을 운영하는 김동영(51·사진)씨. 중국 한의사 자격증을 인정하지 않는 국내 한의학계에서 김씨는 외부인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김씨의 비판은 거침이 없다. 사상의학을 비판하는 대목을 보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의학이라는 이유만으로 터무니 없이 과도한 평가를 받았어요. 사상의학에 근거한 의료행위는 부작용이 매우 큽니다. 지금 당장 법으로 금지해야 합니다.”
김씨에 따르면 이제마가 체계화한 사상의학은 시종일관 중국의 의서 ‘상한론’을 인용하고 있다. 문제는 ‘상한론’에 대한 이제마의 이해가 매우 어설펐다는 것. 그러다보니 변비 환자에게 설사약을 주는 식으로 무책임한 내용이 되고 말았는데,국내 한의학계가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중국 의학의 부분복제일뿐인 ‘동의보감’이나 5급 도인의 넋두리에 불과한 사상의학에 붙잡혀 있는 게 국내 한의학계의 수준”이라면서 ‘키 크는 한방치료’가 유행하고 한 의사가 하루에 100명씩 침을 놓고 보약 팔아먹기에 혈안이 된 현실을 질타한다.
김씨는 한의학계가 취하고 있는 국수적 태도 혹은 폐쇄된 민족주의가 한국 한의학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라고 본다. 그는 “한가하게 ‘신토불이’ 한의학이나 고집하면서 이미 검증된 동양의학을 도외시한다면 한의학은 끝내 신뢰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지금부터라도 부족한 건 부족하다고 인정해야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 말했다.
책의 마지막은 중국에서 배워야 한다는 내용이다. 중국에서 공부한 김씨의 이력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한의학의 본류라는 걸 인정하고 일단 중국에서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우리가 중국을 이기는 길도 열립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의 내용을 살펴보면 잘못 인용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 수준은 단지 증세에 따라 잘 정리된 처방을 '의학입문' 등 중국의서에서 모아 놓은 책에 불과한 것입니다. 허준도 인용한 책의 근거를 조목조목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한의과 대학에서 이 책을 교재로 삼는 것을 넘어,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은 중국의 의서를 우리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넌센스입니다."
우리나라 한의학계와 문화재청까지 몰아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낸 책 ‘이 땅에 한(韓)의학은 없다’의 저자 김동영씨는 매우 재미있는 이력들을 지녔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대기업 인사과장으로 세상살이를 두루 섭렵한 마흔 가까운 나이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북경중의약대학 중의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한방 암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한방관련 IT사업을 하기도 한 그는 이후 캐나다 PCU 한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후, 현재는 밴쿠버 '달빛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는 자신의 문제점과 폐해를 감추고 동의보감과 사상의학이 동양의학 최고의 경지라고만 우기고 있는 한국의 한의학을 냉철히 비판하는 것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진정한 한의학이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한국 한의학 비판서'에 가깝다.
김씨가 운영하고 있는 '달빛 한의원'에서 만난 그는 "동의보감을 비롯해서 이제마의 사상의학과 도올 김용옥씨가 임상만으로 한의학을 주장하는 오류와, 한의학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심각한 오해를 수정하고 지금부터라도 진정한 한의학을 세워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 책에서 김씨는 동의보감의 허상을 파헤침과 동시에 우리나라 한의학계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특히 3편 도올 김용옥 이야기에서 이론 없이 임상만으로 이루어진 의학을 한의학으로 강의하는 그의 문제점이 곧 우리 한의학계가 지닌 문제의 본질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국의 한의사들은 '증세에 따라 처방하는 것이 한의학'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며 '동의보감'처럼, 증세만 보고 그에 맞는 처방을 골라 쓰는 게 한의사의 역할이라고 이해합니다."
따라서 병의 증세를 비교적 자세히 분류하고 나열하고, 그에 따른 처방을 모아놓은 '동의보감'이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 의서로 추앙받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며, 한의학 강의 또한 그에 준하여 실제 임상 처방에서도 적용하는 한의사들의 오류를 지적했다.
그러나 김씨는 '동의보감 평가'에 역설적으로 동의한다. 실제로 한국의 한의학은 '동의보감'의 수준을 넘어서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지금도 이 '동의보감'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으며, 16세기의 중국 의학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결국 '동의보감'을 한의학의 완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현재 이 땅에 진정한 의미의 한의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책의 내용은 '동의보감의 실상, 사상의학의 위험성, 김용옥 유감, 한국에 한의학은 없다'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 동의보감의 실상에서는 동양의학의 기본 경전인 황제내경이과 상한론을 근거로 동의보감의 오류를 구체적인 예를 들며 조목조목 반박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서 상한론을 인용하여 이제마가 체계화한 사상의학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으며,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는 국내 한의학계에 더 큰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에서 김씨는 비판에서만 그치지 않고 '왜'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현재 취해야 할 태도와 해법도 제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 해법을 한의학의 본류인 중국에서 한의학을 배워야 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짓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중국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 동안 그는 '이땅에 한의학은 없다'를 비롯 환자의 직접 임상기록을 묶은 '동양의학은 병을 어떻게 치료하는가' 등 세 권의 저서를 통해 한의학의 원전을 밝히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저자 김동영 출판기념회 겸 강연회
3월 4일(일) 오후 3시 코퀴틀람 이그제큐티브 호텔
주제 '동양의학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세균성 염증질환 치료,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의 치료, 골다공증, 침의 작용, 황제내경의 봄맞이 양생 건강법'
현재 법원의 판결에서는 한의학과 중의학이 서로 다른 학문이기 때문에
중국중의대는 외국의 한의대에 포함되지않고 따라서 국시에 응시할수있는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된 상황입니다..
그러나 실제론 한의대교재 대부분이 중의학교재,서적 짜집기한것 같던데(아마 중국어를 아는 한의대학생이 중국교재를 본다면 많은 느낌이 있을듯) 또 황제내경,상한론등등 모든게 중의학서적인데...왜 한의학이 독자적인학문이라고 주장하는지요?
그리고 한의협과 로컬의 한의사들이 같은 한국인 중의전문가들은 배척하면서 중국에 가서는 왜 그렇게 잘보일려고 안달하고 같이 사진찍어서 자랑스럽게 원장실에 걸어두는지....그게 참 궁금합니다...
그게 결국 밥그릇 뺏길까봐...그 문제 때문인가요...
그러나 그렇다면 더욱 이해가 가지않는것이...미리 적절한 검증을 통해서 흡수...한의계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지는게 더욱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는지요..
지금은 한의협에서 앞장서서 이끌어낸 "한의학과 중의학은 서로 다른 학문이다"라는 판결때문에 의사들이 의대에서 보완의학과를 신설하여 .. 중의학을 흡수 자기들이 사용하는것이 가능하게 됐습니다만...
현재의 이런 상황을 많은 일선의 의료현장에 계신 한의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질문을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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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스폰서답변 : re: 한의사분들이 답변해주셨으면 합니다. 한의학은 중의학과 서로 다른학문인것인지?
keaton74 답변채택률 0%
2005.12.08 10:20
질문자인사 한의사가 가진 생각... 느낀바가 있었기에 선택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자향한의원 이상복 원장입니다.
질문은 잘 보았습니다. 참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지만 나름대로의 견해를 밝히겠습니다.
한의학은 중국에서 발전해 온 의학에 상당부분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질문자께서 지적하셨듯이 황제내경, 상한론 등 중국의 고대 서적이 한국의 한의학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텍스트로 연구되고 학습됩니다. 한국의 고대의사학 연구가 여러가지 이유로 미진한 면이 있어서 함부로 말하기는 힘들어 학자에 따라 우리나라의 의학은 고대부터 독창적이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뿌리는 거의 같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삼국시대나 고려시대를 통해 많은 중국의 의학서적과 의학지식이 전래되고 또 역으로 약재나 중국에서 소실된 중국의서가 수출된 사례들은 이미 역사서를 통해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아주 밀접하게 서로 연관이 있었고 현존하는 사료로서는 양자의 구별점을 좀 찾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끼사까에라는 일본학자는 조선의학사라는 책에서 한반도는 중국의 의학이 일본으로 전래되는 통로역할밖에 하지 못하였다고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재에는 유효한 시각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이렇듯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중국의학과 우리의학이 나누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고려 중기 이후로 보고 있습니다. '향약'이 그 과정의 키워드입니다. 고려후기에서 조선초기까지 향약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들이 다수 출간된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현실적인 요구에서 중국에서 수입되는 비싼 약재를 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과 중국의 의학이론이 꼭 우리 몸에 맞는 지에 대한 의구심 등 복합적인 이유에서 발생된 개념입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한의학 내부에는 두 개의 큰 조류가 형성됩니다. 하나는 중국의 선진 이론(당시는 중국내에서 대표적인 이론가들인 금원사대가의 학설이 정리되어 유행하고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을 받아들여 이론적으로 보강하는 흐름이었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실정에 맞게 다시 재편성하는 흐름이었습니다. 이렇게 갈라져 나온 흐름이 조선 중기에 동의보감이라는 책에서 어느 정도 결론을 맺게 됩니다. 즉 두 흐름이 동의보감이라는 책에서 갈무리되었습니다.
동의보감이라는 책의 특징을 잠깐 언급해보면, 기본적으로 중국의 의서를 인용하는 식으로 이론 전개를 하고 있습니다만 인용이 원서와 똑같이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대부분이고 약간씩 글자나 내용을 고치고 글들의 재배치를 통해 나름대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전통적인 서술방법인 '술이부작(述而不作)'의 방법이라고나 할까요. 즉, 남의 말과 글자를 빌어왔지만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학자들이 동의보감을 조선의 독창적인 의학을 담고 있다고 보고 있고 현재까지 이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글자의 자구에만 매달리지 않고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의학사상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동의보감 저술이후 한의학은 크게보면 동의보감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조선 중후기의 저술들은 많은 부분 동의보감을 재해석하고 간추리고 실용서로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양난이후 명이 멸망하고 청이 건국되면서 조선이 의도적으로 중국을 멀리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의학에 국한된 것이 아닌 조선사회 전체에서 형성됩니다. 결국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한국의 한의학이 더욱 독자적인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의학사상이 수입되던 시차가 있어서 명대 말기의 의학사상부터 조선으로 전래되는데 장벽이 생기게 되어 명대의 가장 걸출한 의가 중 하나인 장개빈의 의학사상은 아주 소량만 전래되었고 청대의 온병학 등도 별로 전래되지 못합니다.
청대의 온병학이 바로 현재의 중의학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온병학은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지면상 자세히 설명드리기 힘든 면이 있는데 온병학의 위기영혈변증 등 중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변증체계가 구체화되고 진단상으로는 설진이 매우 중시됩니다. 이는 현재의 중의학에도 그대로 전수되는 것들입니다. 처방에 있어서도 중의학과 한의학에는 차이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반하백출천마탕의 경우도 한국에서는 금원시대 보토파의 것을 쓰지만 중국에서는 한국과 같은 것을 쓰기도 하고 청말 정국팽의 반하백출천마탕도 다용됩니다.
상술한 내용 외에 중의학과 구별되는 한의학의 특징은 가장 크게 사상의학에 있습니다. 조선중기부터 중국과의 접촉이 단절되다시피 하면서 동의보감을 중심으로하여 발전해오다가 조선말에 사상의학이 형성되고 현재의 한의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중의학에서도 여러가지 체질의학이 있습니다만 그 비중이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않을 만큼 다릅니다. 현재 한국의 한의사들은 사상의학을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체질의학적인 바탕을 깔고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진찰 후 증상에는 맞는 약이지만 체질에 맞지 않는다면 다른 약으로 대체해 쓰는 등 기본적으로 체질의학을 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의학은 사회주의 유물론의 영향과 장부변증논치으로의 획일적이고 도식적인 허번한 통일로 인해 한의학의 본질적인 면을 훼손한 부분도 큽니다. 유심적인 특징, 몸을 정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변통에 능한 유연성, 쉽고 간단해야 한다는 간이(簡易)의 특징 등 동양학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면을 많이 그르쳤습니다.
물론 질문자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1980년대 이후 중국이 개방되면서 중국의 책들이 본격적으로 전래되어 한때 중국의 책을 베끼는 데 열중했던 때도 있고 지금도 그런 면이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중국과의 교류가 길게 보면 조선중기부터 막혀 있었고 근대에 들어서 더욱 닫혀 있었던 반작용의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한의사들과 한의과대학에서는 다시 한의학의 흐름으로 돌아오고 있고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중의학과는 제법 긴 시간 서로 격리되어 발전해왔습니다. 그래서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보다 서로 '다른' 면이 많습니다. 저도 중국에 가서 중의학을 전공하는 분이나 병원 견학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만 중의학에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장점을 취해야겠죠.
마지막으로 '의(醫)'는 의료와 의학과 의술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의학은 말 그대로 사람을 치료하는 이론적 토대일테고 의술은 그 의학을 바탕으로 하는 실질적인 시술과 임기응변 등이 모두 포함될 것이며 의료는 의학과 의술이 행해지는 사회나 법제도적인 측면, 복지, 문화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나누어 보면 면허나 제도의 문제는 의료의 문제에 많이 연관됩니다. 의학과 의술이라는 본질적인 면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이 발현되고 구체화되는 법제도적인 면도 매우 중요합니다. 즉, 중의학과 한의학의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중국과 한국의 의료제도, 의료문화, 법제도 등도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라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한국 한의학 의 병리
저는 중국에서 공부한 중의사입니다.
원장님의 글을 읽고 많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몇 자 적어봅니다.
경희대 모 교수님의 논문으로 기억하고 있고 민족의학신문에 90년도 초반에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은 중국의 의서를 85% 정도 그대로 편집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동의보감을 조선의 독창적인 의학을 담고 있다고 보고 계신 것 같은데... 중국에서 발행된 동의보감 책을 읽어보십시오. 여러곳에 오류를 교정한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묻겠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배우셨겠지요?
수학 교과서는 여러 출판사에서 나와 있지만 학교에서는 하나는 선택해서 배우지요.
여러 수학책은 모두 같나요, 다른가요? 글자는 아마 다르지요...
그리고, 정석수학, 해법수학도 있습니다.
그럼, 정석수학은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교과서와 다른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사상의학에 관련된 것은 제 말보다 한의대 교수님 책을 인용하는 것이 낫겠지요.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은 미완성입니다. 그래서, 평생 사상처방을 투여하는 것을 고수하는 것은 다소 무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략.. 체질의학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체질감 별이 주관적이며, 객관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체질의학의 이론 및 용어가 난해하면서 과학 적이지 못하고 치료의학으로서의 효과가 신속하지 못하며..."
- 임상방제학강좌 중에서 -
"...중략 사상의학을 올바로 이해한다는 것은 한국의 한의사로서는매우 당연한 일로생각
된다. 사상의학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보다도 먼저 상한론을 이해하여야 함은 당연하며 또한 상한론과 사상의학을 연계하여 공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 상한론 사상의학 강좌 중에서 -
만약 사상의학이 한국 전통의학이라면 중국에서는 사상의학이 없냐는 것입니다.
동무의 사상의학이 중국에서도 정식으로 발행된 적이 있고(1936년 북경에서 발행) 또, 사
상의학을 중국 소수민족 전통의학이라고 보고 중의학의 일부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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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을 사회주의 유물론의 영향과 장부 변증론치으로의 획일적이고 도식적인 허번한 통일로 인해 한의학의 본질적인 면을 훼손한 부분이 크다고요?
왜 그런데 경희대에서는 중국에서 발행된 장부 변증론치 책을 그대로 복사해 부교재로 배우고 있나요?
여기 인용한 것은 어느 의사분의 글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한방정책관실을 폐지해야 합니다. 한방정책관실은 오직 한의사를 위해서 존재하는 보건복지부 내의 기관입니다. 전부 한의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방정책관실은 한약 분쟁 때 약사들과의 싸움에서 한의사들이 얻어낸 기관입니다. 여기서 하는 일이라고는 한의사들이 검증되지 않은 한방의료를 예산을 타내어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법적 제도적으로 지원해 주는 기관입니다. 보건복지부에 한방의료에 관련하여 건의하면 전부 한방정책관실에 이관해서 처리합니다. 한의사로 구성된 한방정책관실은 한의사를 위해서만 일을 하지 잘못된 한방 정책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한방의 과학화를 주장하며 예산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한방의 과학화는 결국 현대의학으로의 귀속을 뜻하는 것이며(어떻게 한방이 과학화된다는 말입니까? 한방이론 자체가 고대의 것이고 과학화가 된다는 것은 결국 한방이론 자체를 부정해야 되며 고대의학이 발전된 것이 바로 지금의 현대의학이므로 앞뒤가 안 맞는 말입니다. 여기에 한의계의 갈등이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고대의학의 치료법 중 효과가 있는 극소수의 것만 취사선택하는 것인데 그럴 경우 한의사란 직업 자체가 없어지므로 한의계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지금의 우리나라 의료현실처럼 국민들에게 이중으로 고통을 주며 국민건강을 저해하고 치료에 있어서 혼란을 주더라도 이원화 체계(의사, 한의사로 나뉘어 있는)를 유지하려 합니다. 그걸 체계를 유지시키기 위해 한의계에서는 로비를 해서라도 한방정책실의 권한을 더욱 강화해서(정책실보다 높은 청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예산도 타내고 한의사란 직업을 유지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한의사란 직업은 없어져야 하며 한방이라는 고대의학 중 필요한 것만 선택해서 의사들이 활용해야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한방이라는 고대의학이 기여하게 될 것이고 잘못된 한방의 의료행위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계에서는 한의학을 육성 발전시켜 전 세계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 또한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 한방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도 관심이 없으며 또한 알지도 못 합니다. 그나마 중국의학은 조금 알려져 있지만 그나마도 별 효과가 없어서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형편인데 뭘 근거로 중국의학에 기원을 두고 그대로 받아들인 한방을 전 세계에 알린단 말입니까? 멀리 생각할 것 없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한 번 물어보십시오. 중국 한의학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느냐 우리나라 한의학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느냐...원래 원조가 더 오래되고 우수한 법입니다. 일반국민들은 한의학이 중국에서 넘어와 받아들인 것을 알고 있으므로 거의 다 중국 한의학이 더 우수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걸 알고 있는 우리나라 한의계에서는 의료시장 개방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입니다. 중국한의학이 대거 들어오면 우리나라 한방은 설 자리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한방 육성 발전시키는 데 쓰이는 많은 예산을 차라리 돈이 없어 치료 못 받는 빈민층을 위해 더 많이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한방을 육성 발전시키는 데 쓰이는 예산은 한 마디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것입니다."
첫댓글한의학은 중의학의 한 부분이고 반도지역의 특성을 담고 있지 못합니다. 반도에 자생하는 수많은 약초들이 한의학 의서에는 등장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부지기수 입니다. 흔히 말하는 민간처방 약재들과 뛰어난 약초꾼들이 처방(?)해 주는 약초들말입니다. 거기다가 동의보감에는 우리나라에는 나오지 않는 약재들이 또 부지기수 입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약방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감초조차 국산이 없었고 아직도 99% 수입에 의존한다면 말 다한 거겠지요. 즉, 반도에서는 한의학의 토대라 할만한 자생적인 본초학이 없었거나 사라졌고 당연히 현존하는 한의학은 중의학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대륙조선을 알면 허준은 이미 대륙사람. 전형적인 중국인입니다. 허준을 한반도에 엮으려고 하니 생기는 이런 혼란쯤은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죠. 허나 한의학이 정말 쓸모없다? 이것도 아닙니다. 한의학을 중의학에 기대려고 하다간 큰 코 다칩니다. 한의학과 양학을 조화시킨 새로운 개념의 병원이 절실합니다. 장비없는 내과 양의가 돌팔이에 가깝지만 내과에 관해선 한의학이 매우 능률이 높습니다. 발전시켜야 합니다. 더구나 남의 손에 의지할 수 없는 일이죠.
동의보감은 허준 저술이라 하기보단 편저술이라 하는 편이 맞을 만큼 당시의 동양의학전반을 집대성한 백과사전집입니다. 문제는 한반도에서 씌여졌다는 거짓역사서술에 매몰된 상황에 따라 한국한의학에서 500년전 한의학책에 목을 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의학은 500년사이에 큰 발전을 거듭했으며, 현재 중화인민국 한의학(이하 중의학)은 엄청난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한국 한의학은 현대 중의학수준은 커녕 동의보감의 처방의 원리도 제대로 이해,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니 한국한의학과 중의학의 차이가 엄청난 것입니다. 화타, 허준 모두 중앙아시아+중국대륙의 명의들로서 같은 계열이며 한반도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첫댓글 한의학은 중의학의 한 부분이고 반도지역의 특성을 담고 있지 못합니다. 반도에 자생하는 수많은 약초들이 한의학 의서에는 등장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부지기수 입니다. 흔히 말하는 민간처방 약재들과 뛰어난 약초꾼들이 처방(?)해 주는 약초들말입니다. 거기다가 동의보감에는 우리나라에는 나오지 않는 약재들이 또 부지기수 입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약방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감초조차 국산이 없었고 아직도 99% 수입에 의존한다면 말 다한 거겠지요. 즉, 반도에서는 한의학의 토대라 할만한 자생적인 본초학이 없었거나 사라졌고 당연히 현존하는 한의학은 중의학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대륙조선을 알면 허준은 이미 대륙사람. 전형적인 중국인입니다. 허준을 한반도에 엮으려고 하니 생기는 이런 혼란쯤은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죠. 허나 한의학이 정말 쓸모없다? 이것도 아닙니다. 한의학을 중의학에 기대려고 하다간 큰 코 다칩니다. 한의학과 양학을 조화시킨 새로운 개념의 병원이 절실합니다. 장비없는 내과 양의가 돌팔이에 가깝지만 내과에 관해선 한의학이 매우 능률이 높습니다. 발전시켜야 합니다. 더구나 남의 손에 의지할 수 없는 일이죠.
허준의 동의보감은 동양최대의 의서입니다. 대륙조선(중원대륙)에 발행된 것입니다. 허준이 약초를 찾아다닌 지리산은 중원대륙 호남성의 형산입니다 아마 동의보감에 나오는 대부분의 약초가 형산에서 나왔을 겁니다.
오민교씨처럼 동의보감과 허준이 한반도가 아니라고 근거를 제시해도 이해를 하거나 의심이 없는 박식하고 머리나쁜 사람들이 매우 많아요
중국의서와 조금씩 다른 것은 교열을 거친것을 아닐런지요
여기와서 대화의 전제조건이란 무엇인가를 알았어요. 대답은 1.상대가 있어야. 2.관심이 있어야 3.수준이 비슷해야 ! 4.배우려고 해야! --- 5.마음이 정직해야 그래서 진정한 대화란 어려운 것이 아닐까요? 다른분들의 견해는요 ?
동의보감은 허준 저술이라 하기보단 편저술이라 하는 편이 맞을 만큼 당시의 동양의학전반을 집대성한 백과사전집입니다. 문제는 한반도에서 씌여졌다는 거짓역사서술에 매몰된 상황에 따라 한국한의학에서 500년전 한의학책에 목을 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의학은 500년사이에 큰 발전을 거듭했으며, 현재 중화인민국 한의학(이하 중의학)은 엄청난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한국 한의학은 현대 중의학수준은 커녕 동의보감의 처방의 원리도 제대로 이해,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니 한국한의학과 중의학의 차이가 엄청난 것입니다. 화타, 허준 모두 중앙아시아+중국대륙의 명의들로서 같은 계열이며 한반도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