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아침 편지-2461
범망계본217
동봉
마흔여덟 가지 경구계/36
열 가지 큰 서원을 일으켜라2
포살하는 보살들은 귀기울여 들을지라
불제자가 열가지의 크나큰원 세웠다면
부처님의 금계들을 오롯하게 지니면서
이와같은 서원말씀 하나하나 새길지니
활활타는 불속이나 구덩이나 칼산옥에
초개같이 이한몸을 던지는일 있을망정
삼세제불 경과율을 제멋대로 어겨가며
부적절한 행위들을 하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활활타는 쇠그물로
천겹이나 이내몸을 두루얽어 맬지언정
계를파한 몸으로서 신심있는 단월들이
시주하는 어떤옷도 입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타는철환 끓는쇳물
백천겁을 마시면서 지내는일 있을망정
계를파한 입으로서 신심있는 단월들의
베푼음식 어떤것도 먹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펄펄끓는 쇳물이며
쇠그물의 평상위에 앉고눕고 할지언정
계를파한 몸으로서 신심있는 단월들이
시주하는 평상좌복 받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삼백자루 창끝으로
이내몸을 쑤셔가며 한두겁을 지낼망정
계를파한 몸으로서 신심있는 단월들의
간병이며 의약등을 받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끓는기름 가마솥에
백천겁이 지나도록 이한몸을 담글망정
계를파한 몸으로서 신심있는 단월들의
집과방과 밭과정원 받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머리에서 발끝까지
쇠망치로 짓이기어 미세먼지 만들망정
계를파한 몸으로서 신심있는 단월들의
공경하는 어떤절도 받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펄펄끓는 무쇠로된
백천개의 창과칼로 양쪽눈을 뽑을망정
계를파한 마음으로 단월들이 시주하는
가치있는 좋은물건 보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백천자루 송곳으로
양쪽귀를 쑤셔가기 한두겁이 될지언정
계를파한 마음으로 칭송함을 기대하며
아름답고 고운음성 듣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보살행을 닦는이가
백천자루 창과칼로 그의코를 벨지언정
계를파한 마음으로 좋은향기 좋은냄새
하나하나 골라가며 맡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보살행을 닦는이가
백천자루 창칼로써 그의혀를 벨지언정
계를파한 마음으로 단월들이 공양하는
좋은음식 챙겨가며 먹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날카로운 도끼로써
그의몸을 자근자근 쪼을수는 있을망정
계를파한 마음으로 부드럽고 좋은촉감
하나하나 가려가며 찾지않으 오리이다
이런서원 다시짓되 일체모든 중생들이
모두함께 성불하길 발원해야 할것이니
보살로서 이런서원 일으키지 않는이는
보살계를 받았으나 경구죄를 범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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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앞의 글에 실렸기에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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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에는 억압적 금계禁戒가 있고
부담 없는 권계勸戒가 있습니다
금계는 좀 무시무시한 편이나
권계는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금계는 '차라니寧'와 같은 부사를 끼고
끝에 가서 .....망정 .....이언정을 붙여
극적인 효과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36 금계가 이에 해당합니다
무시무시한 계율이지요
불교 계율은 오계가 기본입니다
첫째는 불살생不殺生이요
둘째는 불투도不偸盜요
셋째는 불사음不邪淫이요
넷째는 불망어不妄語요
다섯째 불음주不飮酒입니다
이들 오계五戒의 '아니 불不' 자는
스스로 '.....하지 않겠다'도 되지만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만약 이 오계를 권계로 풀이한다면
아래와 같이 옮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1. 자비로 모든 생명을 사랑하라
2. 보시로 모든 이에게 베풀어라
3.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행하라
4. 항상 부드럽게 진실을 말하라
5. 올바른 지혜로 자아를 찾으라
곧 '...하지 말라'가 아니라
이들 다섯 가지 기본 계율을
이리이리 하라며 권하고 있습니다
오계는 '차라리 ~망정'의 부담이 없지요
범망경 보살계는 대승 경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율은
'차라리 날카로운 삼백 자루 창으로
수천만 년 몸을 쑤실지언정' 이라든가
'차라리 펄펄 끓는 무쇠물을 마시고
'차라리 백천 개의 창칼을 들고
두고두고 두 눈을 도려낸다든가
'차라리 날카로운 송곳으로
여러 겁에 걸쳐 귀를 찌른다든가
수백 수천 개의 무시무시한 쇠뭉치로
머리에서 발뒤꿈치까지 짓이기고
그렇게 해서 코를 도려내고
혀를 뽑은 뒤 잘라 내고
수백 자루 도끼로 몸을 찍어 내고
차라리 ~할지언정' 등으로 압박합니다
우리 속담에도 이런 말은 많습니다
'차라리 내가 죽으면 죽었지'에서부터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따위와
'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합니다
대인 관계에서는 열 번 나무람보다
한 번 칭찬이 훨씬 중요합니다
꼭 '차라리..... 할지언정'없이
그냥 '살생하지 말라'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
성폭행 성추행을 하지 말라
까닭없이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말라
마약을 가까이하지 말라 따위는
나름대로 얼마든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차라리 .....할지언정'
경율이지만 마구 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힘내' '넌 할 수 있어' 따위가
마음에 훨씬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나는 좋아하는 발원문이 있습니다
'나옹화상발원문'인데
그 중에서 이 두 줄은 참 멋집니다
내이름을 듣는이는 삼악도를 면하옵고
내모습을 보는이는 모두해탈 얻어지다
이 얼마나 뿌듯하고 장엄스럽습니까
'누군가 내 이름을 듣기만 하더라도
지옥 아귀 축생계를 벗어나고
누군가 내 모습을 보기만 하더라도
무한 번뇌로부터 해탈하리라'고요
이름과 목소리만 들어도 신나고
먼발치서 얼굴만 바라보아도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이가 있습니다
이왕 이렇게 얘기가 나온 김에
나옹화상발원문 전문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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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화상발원문
동봉 옮김
바라오니 이내몸이 세세생생 어디서나
언제든지 반야에서 퇴전않게 하옵소서
우리본사 스승이신 서가여래 용맹처럼
높고깊은 깨달음은 노사나불 경지처럼
날카롭고 명석하기 문수보살 지혜처럼
넓고크신 실천력은 보현보살 행원처럼
가이없는 몸나투기 지장보살 원력처럼
서른둘의 대자대비 관음보살 응신처럼
시방세계 어디든지 인연따라 나투어서
중생들을 이끌어서 무위세계 들게하되
내이름을 듣는이는 삼악도를 면하옵고
내모습을 보는이는 모두해탈 얻어지다
이와같이 교화하기 항사겁이 다하도록
필경에는 부처없고 중생마저 없어지길
시방삼세 항상계신 거룩하신 삼보전에
두손모아 마음모아 지성발원 하나이다
바라오니 천룡팔부 한량없는 선신이여
저희들을 옹호하여 멀리가지 마시옵고
어려운일 당할곳에 어려운일 없게하며
이와같이 크나큰원 이뤄지게 하옵소서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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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개의 물고기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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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일 수 있으니 조심조심/사진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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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2021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