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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어서 17~25페이지
입정안국론
文應元年七月 三十九歲御作
與北條時賴書 於鎌倉
여객이 와서 한탄하여 가로되, 근년부터 근일에 이르기까지 천변지요·기근역려가 널리 천하에 충만하고 널리 지상에 만연하였도다. 우마는 거리에 쓰러지고 해골은 노변에 가득 찼으며, 죽음을 초래하는 무리는 이미 태반을 넘으니 이를 슬퍼하지 않는 자는 결코 한 사람도 없느니라. 그래서 혹은 이검즉시의 문을 한결같이 믿고 서토교주의 명호를 부르고 혹은 중병실제의 원을 가지고 동방여래의 경을 구송하며 혹은 병즉소멸 불로불사의 말을 받들어 법화진실의 묘문을 숭상하고 혹은 칠난즉멸 칠복즉생의 문구를 얻어 백좌백강의 의식을 갖추며, 혹은 비밀진언의 교에 따라서 오병에 물을 붓고 혹은 좌선입정의 의식을 갖추어 공관에 잠기고, 또는 칠귀신의 명을 써서 천문에 붙이고 혹은 오대력의 형상을 그려 만호에 걸고 혹은 천신지기를 예배하여 사각사계의 제사를 꾀하고 또는 만민백성을 애민하여 국주재상이 덕정을 행함이라. 연이나 다만 노심초사할 뿐이고 더욱더 기역에 시달리며, 걸객은 눈에 가득 차고 사인은 안전에 충만했노라. 쓰러진 시신은 망루가 되고 즐비한 시체는 다리를 이루도다. 깊이 생각하건대 무릇 이리는 쌍벽을 이루고 오위는 연주하였으며, 삼보도 세상에 계시고 백왕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 세상은 빨리도 쇠하고 그 왕법은 어찌 쇠퇴하였느뇨. 이는 어떤 화근에 의함이며 무슨 잘못 때문이옵니까.
주인이 가로되 나 혼자 이 사실을 근심하며 흉억에 분비함이로다. 객이 와서 함께 한탄하니 잠시 담론하리라. 대저 출가하여 입도하는 자는 법에 의해 성불을 기하느니라. 그런데 지금 신술도 감당치 못하고 불법의 위력도 효험이 없느니라. 소상하게 당세의 상태를 보건대 어리석어서 후생의 의심을 일으키도다. 그러므로 원복을 우러러 원한을 삼키고 방재에 부복하여 우려를 깊이 하느니라. 곰곰이 미관을 기울여 약간 경문을 펼쳐 보니 세상은 모두 정을 배반하고 사람은 모두 악에 귀하였도다. 그러므로 선신은 나라를 버리고 다 떠났으며, 성인은 거처를 마다하고 돌아오시지 않느니라. 이로써 마가 오고 귀가 오고 재가 일어나고 난이 일어나니, 말하지 않을 수가 없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없느니라. 객이 가로되 천하의 재·국중의 난은 나 혼자만의 한탄이 아니로다. 대중이 모두 슬퍼함이라. 지금 난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어서 18쪽)
실에 들어가 비로소 방사를 듣건대 신성이 떠나 사절하고 재난이 아울러 일어난다 함은 어느 경에 나오느뇨, 그 증거를 들으리라.
주인이 가로되, 그 문은 번다하고 그 증거는 홍박하니라.
금광명경에 가로되 「그 국토에 있어서 이 경이 있다 하더라도 아직 일찍이 유포시키지 않고 사리의 마음이 생겨 청문하기를 바라지 않고 또한 공양 존중 찬탄하지 않고, 사부의 중이나 지경의 사람을 보고 역시 또 존중 내지 공양하지 않느니라. 마침내 아등 및 나머지의 권속과 무량의 제천으로 하여금 이 심심한 묘법을 듣지 못하게 하여 감로의 맛에 위배되고 정법의 흐름을 잃어 위광 및 세력이 없게 함이라. 악취를 증장하고 인천을 손감시켜 생사의 강하에 떨어져 열반의 길에 배반하리라. 세존이시어, 아등 사왕 및 여러 권속 및 약차 등은 그와 같은 일을 보고 그 국토를 버리고 옹호하는 마음이 없나이다. 단지 아등만이 이 왕을 버리는 것은 아니며, 반드시 무량의 국토를 수호하는 제대선신이 있어도 모두가 다 사거하나이다. 이미 사리해 버리면 그 나라는 마땅히 종종의 재화가 있어 국위를 상실하리라. 일체의 인중은 모두 선심이 없고 오직 계박 살해 진쟁만이 있어 서로가 서로 참첨하여 억울하게 무고한 사람에까지 미치오리라. 역병이 유행하고 혜성이 자주 나타나고 두 해가 나란히 나타나고, 박식은 예측할 수 없으며 흑백의 이홍이 불상의 상을 나타내고 유성이 있고 땅이 흔들리고 우물 속에서 소리가 나고, 폭우·악풍은 시절에 맞지 않고 항상 기근을 만나 묘목은 결실하지 않고 많은 타방의 원적이 있어 국내를 침략하여 인민은 여러 고뇌를 받아 토지는 소락할 곳이 없으리라」 이상.
대집경에 가로되 「불법이 실로 은몰하면 수발조가 모두 길고 제법도 역시 망실하리라. 그 때 허공 중에 대성이 있고 지가 진동하여 일체 모두가 널리 동전하기를 마치 수상륜과 같으리라. 성벽이 무너져 퇴락하고 옥우는 모두 파하여 무너지고 수림의 근·지·엽·화엽·과·약이 바닥나리라. 오직 정거천을 제외하고 욕계의 일체처의 칠미와 삼정기가 손감하여 남는 것이 없으리라. 해탈의 제선론은 그때 일체가 끊어지리라. 소생의 화과의 맛도 희소하고 또 맛이 없으며 제유의 정천지의 일체가 모두 고갈하여 토지는 모두 함로되고 갈라지고 구간이 되리라. 제산은 모두 초연하고 천룡은 비를 내리지 않으며 묘가도 모두 고사하고 생하는 것은 모두 사진되며, 여초는 다시금 생하지 않는다. 흙이 내려 모두 혼암이라 일월도 빛이 없고 사방이 모두 항한하여 자주 제악서가 나타나고 십불선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어서 19쪽)
업의 도·탐진치가 배증하여 중생은 부모에 대하여 이를 보기를 장록과 같으리라. 중생도 수명·색력·위락이 감하고 인천의 낙을 원리하여 모두가 다 악도에 떨어지리라. 그와 같은 불선업의 악왕·악비구가 나의 정법을 훼괴하고 천인의 도를 손감하여 제천선신·왕으로서 중생을 비민하는 자는 이 탁악의 나라를 버리고 모두가 다 여방으로 향하리라」 이상.
인왕경에 가로되 「국토가 어지러워질 때는 먼저 귀신이 문란하고, 귀신이 문란하는 고로 만민이 어지러워짐이라. 적이 내침하여 나라를 위협하고 백성이 망상하며, 신·군·태자·왕자·백관이 함께 시비가 생기리라. 천지는 괴이하고 이십팔수·성도·일월이 시를 잃고 도를 잃으며 많은 적이 일어날 것이로다」 라고. 또 가로되 「내가 지금 오안을 가지고 분명하게 삼세를 보니 일체의 국왕은 모두 과거세에 오백의 불을 섬기므로 해서 제왕주가 될 수 있었느니라. 이로써 일체의 성인과 나한도 그의 국토안에 내생하여 대이익을 하리라. 만약 왕의 복이 끝나버릴 때는 일체의 성인은 사거하리라. 만약 일체의 성인이 떠날 때는 칠난이 반드시 일어나리라」 이상.
약사경에 가로되 「만약 찰제리·관정왕 등의 재난이 일어날 때는 소위 인중질역의 난·타국침핍의 난·자계반역의 난·성수변괴의 난·일월박식의 난·비시풍우의 난·과시불우의 난이 있으리라」 이상.
인왕경에 가로되 「대왕이여, 내가 지금 교화하는 바의 백억의 수미·백억의 일월이 있으며 일일의 수미에 사천하가 있느니라. 그중 남염부제에 십륙의 대국·오백의 중국·십천의 소국이 있는데, 그 국토 중에 칠의 두려운 난이 있다. 일체의 국왕은 이를 난으로 하는 고로, 어떠한 것을 난이라 함인가, 일월이 도를 잃고 시절은 반역하고 혹은 적일이 나오고 흑일이 나오고 이삼사오의 해가 나오고 혹은 일식하여 빛이 없고 혹은 일륜이 일중·이삼사오중륜으로 나타남을 一의 난으로 함이라. 이십팔수가 도를 잃고 금성·혜성·윤성·귀성·화성·수성·풍성·조성·남두·북두·오진의 대성·일체의 국주성·삼공성·백관성·이와 같은 제성이 각각 변현함을 이의 난으로 함이라. 대화가 나라를 태우고 만성을 소진하리라. 혹은 귀화·용화·천화·산신화·인화·수목화·적화가 있으리라. 그와 같이 변괴함을 삼의 난으로 함이라. 대수가 백성을 표몰하고 시절이 반역하여 겨울에 비내리고 여름에 눈내리며 동시에 뇌전벽력하고 유월에 빙상박이 내리며 적수·흑수·청수가 내리고 토산석산을 내리고 사력석을 내리고 강하가 역류하여 산을 띄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어서 20쪽)
우고 돌을 흘리니, 그와 같이 변할 시를 四의 난으로 함이라. 대풍이 불어 만성을 죽이고 국토·산하·수목은 일시에 멸몰하고 비시의 대풍·흑풍·적풍·청풍·천풍·지풍·화풍·수풍이 있으리라. 이와 같이 변함을 오의 난으로 하느니라. 천지·국토가 항양하여 염화동연해서 백초는 항한되고 오곡은 맺지 않고 토지는 혁연하여 만성이 멸진하리라. 그와 같이 변하는 시를 육의 난으로 하느니라. 사방의 적이 내습하여 나라를 침범하고 내외의 적이 일어나고 화적·수적·풍적·귀적이 있어서 백성을 황란하고 도병겁이 일어나리라. 그와 같이 변괴할 시를 칠의 난으로 하느니라」대집경에 가로되 「만약 국왕이 있어 무량세에 있어서 시 계 혜를 수행했다 해도 아의 법이 멸함을 보며 버리고 옹호하지 않으면 그와 같이 심어 둔 바의 무량의 선근도 모두가 다 멸실하여 그 나라는 응당 삼의 불상사가 있으리라. 일에는 곡귀·이에는 병혁·삼에는 역병이니라. 일체의 선신이 모두 이것을 사리하면 그 왕이 교령한다 해도 사람이 수종하지 않고 항상 인국의 침략을 받으리라. 폭화가 마구 일어나고 악풍우가 많고 폭수가 증장하여 인민을 불어 날리며 표류케 하고 내외의 친척이 함께 모반하리라. 그 왕은 오래지 않아 응당 중병에 걸려 수명이 끝난 후 대지옥속에 생할 것이라. 내지 왕과 같이 부인·태자·대신·성주·주사·군수·재관도 또한 그와 같이 되리라」 이상.
대저 사경의 문이 명백하니라. 만인 누군들 의심하리요. 그런데 맹고의 무리 미혹의 사람은 함부로 사설을 믿고 정교를 분별하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천하 세상은 제불이나 중경에 있어서 사리의 마음이 생겨 옹호의 뜻이 없느니라. 따라서 선신과 성인도 나라를 버리고 거처에서 떠나느니라. 그러므로 악귀 외도가 재를 일으키고, 난을 초래하느니라.
객은 정색하여 가로되, 후한의 명제는 금인의 꿈을 깨닫고 백마의 교를 득했으며, 조구태자는 반역한 모리야를 주살하고 사탑을 세웠음이라. 이 이래는 상일인으로부터 하만민에 이르기까지 불상을 숭상하고 경권을 전수하였음이니라. 고로 즉 에이산·남도·온조·도사·사해·일주·오기·칠도에 불경은 별과 같이 나란히 늘어 있고 당우는 구름과 같이 포열했느니라. 추자의 무리는 곧 추두의 달을 관하고 학륵의 유파는 역시 계족의 기풍을 전하였는데 누가 일대의 교를 편기하며 삼보의 자취를 폐하였다 할손가, 만약 증거가 있으면 상세히 그 이유를 들으리라.
주인이 타이르기를, 불각은 대마루를 이었고 경장은 처마를 잇대었으며 승은 죽위와 같고 여는 도마 같으니라, 숭중한 지 오래이고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어서 21쪽)
존귀함은 날로 새롭도다. 다만 법사는 첨곡하여 인륜을 미혹하고 왕신은 각성하지 못하여 사정을 변별하지 못함이라. 인왕경에 가로되 「여러 악비구가 많이 명리를 구하여 국왕·태자·왕자의 앞에서 스스로 파불법의 인연·파국의 인연을 설하리라. 그 왕은 분별하지 못하고 그 말을 신청하여 함부로 법제를 만들어 불계에 의하지 않으니, 이것을 파불·파국의 인연이라 함이라」 이상.
열반경에 가로되 「보살이여, 악상 등에 대해서는 공포심을 갖지 말라. 악지식에 대하여는 포외하는 마음을 일으켜라. 악상에게 살해되어서는 삼취에 이르지 않으며 악우에게 살해되면 반드시 삼취에 이르리라」 이상.
법화경에 가로되 「악세중의 비구는 사지로서 심은 첨곡하고 아직도 득하지 못했는데 득했다고 생각하여 아만심이 충만하리라. 혹은 아련야에서 납의를 하고 공한에 있으면서 스스로 진실한 도를 행한다고 생각하여 인간을 경천하는 자가 있으리라. 이양에 탐착하는 고로 백의를 위해서 법을 설하여 세상에서 공경받기가 육통의 나한과 같으리라. 내지 항상 대중 속에 있으면서 아등을 훼방하기를 원하는 고로 국왕·대신·바라문·거사 및 다른 비구중을 향하여 비방하고 우리의 악을 설하되, 이는 사견의 사람 외도의 논의를 설한다고 하리라. 탁겁악세중에는 갖가지 많은 공포가 있으리라. 악귀가 그 몸에 들어가서 우리를 매리하고 훼욕하리라. 탁세의 악비구는 불의 방편·수의소설의 법을 모르고 악구 빈축하고 삭삭 빈출당하리라」 이상.
열반경에 가로되 「아의 열반 후에 무량백세에 사도의 성인도 모두 또한 열반하리라. 정법멸후 상법중에 있어서 응당 비구가 있으리라. 모습은 지율과 같고, 얼마간의 경을 독송하며 음식을 탐기하여 그 몸을 장양하고 비록 가사를 입었다고 하나 마치 엽사가 실눈을 뜨고 서행함과 같으며, 고양이가 쥐를 노리는 것 같다. 항상 이 말을 하리라, 나는 나한을 득했다고, 외면에는 현선을 나타내고 내면에는 탐질을 품으며, 아법을 받은 바라문들과 같다. 실은 사문이 아니면서 사문의 상을 나타내고 사견치성하여 정법을 비방하리라」 이상.
경문에 의해서 세상을 보건대 참으로 그러하니라. 악려를 엄계치 않으면 어찌 선사를 이루리요.
객이 더욱 분노하여 가로되, 명왕은 천지의 도리에 따라 민중을 화육하고 성인은 이비를 추찰하여 세상을 다스림이라, 세상의 승려는 천하가 귀의하는 바로다, 악려라면 명왕이믿지 않을 것이며 성인이 아니면 현철로 추앙하지 않으리라. 지금 현성이 존중함을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어서 22쪽)
보니 곧 용상이 가볍지 않음을 알았노라. 어찌 망언을 토하여 멋대로 비방을 하며 누구를 악비구라 하느뇨. 상세히 듣고자 하느니라.
주인이 가로되 고토바인의 시대에 호넨이라는 자가 있어 선택집을 저작하였는데 즉 일대의 성교를 파하여 널리 시방의 중생을 미혹케 했느니라. 그 선택에 가로되 도작선사가 성도·정토의 이문을 세워서 성도를 버리고 바르게 정토에 귀의하라는 문, 처음에 성도문이란 이에는 두가지가 있느니라. 내지 이에 준하여 이것을 생각하니 응당 밀대 및 실대도 있다. 그러므로 즉 지금의 진언·불심·천태·화엄·삼론·법상·지론·섭론, 이들 팔종의 의는 바로 여기에 있음이라. 담란법사가 왕생론의 주석에 가로되, 삼가 용수보살의 십주비바사를 살피니 가로되, 보살이 아비발치를 구함에는 이종의 도가 있으니, 일에는 난행도 이에는 이행도이니라. 그 중의 난행도란 즉 이는 성도문이며 이행도란 즉 이는 정토문이니라. 정토종의 학자는 우선 모름지기 이 취지를 알지어다. 설사 앞서 성도문을 배운 사람이라 해도 만약 정토문에 있어서 그 뜻이 있는 자는 모름지기 성도를 버리고 정토에 귀할지어다. 또 가로되, 선도화상이 정잡의 이행을 세워서 잡행을 버리고 정행에 귀하라는 문, 제일에 독송잡행이란 상의 관경 등의 왕생정토의 경을 제외한 그 이외의 대소승·현밀의 제경에 있어서 수지 독송함을 모두 독송잡행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제삼에 예배잡행이란 상의 미타를 예배함을 제외한 이외 일체의 제불보살 등 및 여러 세천 등에 대해서 예배하며 공경함을 모두 예배잡행이라 이름함이라. 내가 말하되, 이 문을 보니 모름지기 잡을 버리고 전을 수행할지어다. 어찌 백즉백생의 전수정행을 버리고 굳게 천중무일의 잡수잡행에 집착하랴. 행자는 깊이 이를 사량할지어다. 또 가로되 정원입장록중에는 처음에 대반야경 육백권부터 법상주경에 이르기까지 현밀의 대승경은 통틀어 육백삼십칠부이천팔백팔십삼권이니라, 모두 모름지기 독송대승의 일구에 포괄할지니라. 응당 알지어다, 수타의 전에는 얼마동안 정산의 문을 열었다 해도 수자의 후에는 도리어 정산의 문을 닫느니라. 한번 열고난 이후에 영구히 닫지 않는 것은 오직 이는 염불의 일문이라고. 또 가로되 염불의 행자는 반드시 삼심을 구족할지어다의 문, 관무량수경에 가로되, 동경의 소에 물어 말하되, 만약 해행의 부동·사잡의 사람 등이 있어서 외사이견의 난을 방지하리라, 혹은 가기를 일분이분만에 군적 등이 소환한다 함은 즉 별해·별행·악견의 사람 등에 비유함이니라. 내가 말하되, 또 차중의 일체의 별해·별행·이학·이견 등이라고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어서 23쪽)
함은 이는 성도문을 가리킴 이상. 또 최후 결구의 문에 가로되 「대저 속히 생사를 출리하고자 원하거든 이종의 승법중에서 잠시 성도문을 제쳐놓고 택하여 정토문에 들어갈지어다. 정토문에 입문코자 원하거든 정잡이행 중에 잠시 여러 잡행을 내던지고 택하여 응당 정행에 귀할지니라」 이상.
이에 대해서 이것을 보니 담란·도작·선도의 그릇된 해석을 인용하여 성도·정토·난행·이행의 취지를 세우고 법화 진언 총합하여 일대의 대승 육백삼십칠부이천팔백팔십삼권과 일체의 제불보살 및 여러 세천 등을 모두 성도·난행·잡행 등에 포함시켜서 혹은 버리고 혹은 닫으며 혹은 제쳐놓고 혹은 내던지라는 이 四자를 가지고 많이 일체를 미혹시키고 더구나 三국의 성승과 시방의 불제를 가지고 모두 군적이라 부르며 아울러 매리케 하노라. 가까이는 소의의 정토의 삼부경에 있는 유제오역비방정법의 서문에 배반하고 멀리는 일대오시의 간심인 법화경 제이의 「만약 사람이 믿지 않고 차경을 훼방하면 내지 그 사람은 명종하여 아비옥에 들어가리라」 는 계문에 미혹된 자이니라. 여기에 있어 대는 말대에 이르고 인은 성인이 아니로다. 각기 명구에 빠져서 또한 직도를 잊었으니 슬프니라. 동몽을 뜨게 하지 않았노라, 마음 아프도다 헛되이 사신을 더할 뿐이로다. 고로 상은 국왕으로부터 하는 토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경은 정토삼부 이외에 경은 없고 부처는 미타삼존 이외는 부처가 없다고 생각했느니라.
따라서 전교·기신·지카쿠·지쇼 등이 혹은 만리의 파도를 건너가서 가져 온 성교, 혹은 일조의 산천을 돌며 존숭하는 불상을 혹은 고산의 정상에 화계를 세워서 안치하고 혹은 심곡의 저지에 연궁을 건립하여 숭중함이라. 석가 약사의 빛을 나란히 하니 위광을 현당에 베풀고 허공과 지장이 화도를 하니 이익을 생후에 받게 함이라. 그러므로 국왕은 군향을 기진해서 등촉을 밝혔으며 지두는 전원을 받쳐서 공양으로 하였느니라.
그런데 호넨의 선택에 의해 교주를 잊고 서토의 불타를 존중하며, 부촉을 내던지고 동방의 여래를 제쳐놓고, 오직 四권三부의 경전을 전수해서 헛되이 일대오시의 묘전을 버렸느니라. 이로써 미타의 당우가 아니면 모두 공불의 뜻을 중지하고 염불자가 아니면 일찍이 시승의 생각을 잊었도다. 그런 고로 불각은 영락하고 와송은 무성하였으며, 승방은 황폐하여 정원초의 이슬은 깊도다. 그렇지만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어서 24쪽)
각각은 호석지심을 버리고 아울러 건립하려는 생각을 없앴느니라. 그러므로 주지의 성승은 가서 돌아오지 않고 수호의 선신도 떠나가서 오지 않느니라. 이는 오로지 호넨의 선택에 의함이니라. 슬프도다, 수십년간 백천만의 사람들이 마연에 넋을 잃고 숱하게 불교에 미혹했느니라. 방을 좋아하고 정을 잊었으니 어찌 선신이 노하지 않으리오. 원을 버리고 편을 좋아하니 어찌 악귀가 득편하지 않으리까. 저 만기를 수행하기 보다는 이 일흉을 금해야 할 것이로다.
객은 더욱 정색하여 가로되, 나의 본사인 석가문이 정토의 삼부경을 설하신 이래 담란법사는 사론의 강설을 버리고 오로지 정토에 귀의했으며, 도작선사는 열반의 광업을 제쳐놓고 오직 서방의 원행을 넓혔고 선도화상은 잡행을 내던지고 전수를 세웠으며, 에신승도는 제경의 요문을 모아 염불의 일행을 종으로 했느니라. 미타를 존숭함은 실로 이와 같으니라. 또 왕생한 사람은 그 얼마나 많소이까. 그 중에서도 호넨성인은 유소때부터 천태산에 올라가서 십칠세에 육십권에 걸쳐 읽었으며, 아울러 八종을 다 구명하여 소상하게 대의를 터득하였느니라. 그 외 일체의 경론을 칠회 반복하고 장소나 전기도 보고 구명하지 않음이 없고 지는 일월과 같고 덕은 선사보다 초과했느니라. 그렇지만 역시 출리의 취지에 미혹하고 열반의 요지를 깨닫지 못했었다. 그러므로 널리 읽었고 모두 감식하며 심사하고 멀리 사려해서 마침내 제경을 내던지고 오로지 염불을 수행하였다. 그 위에 일몽의 영응을 받고 사예의 친소에 넓혔으니, 고로 혹은 세지의 화신이라 하고 혹은 선도의 재탄이라고 우러러 봄이라. 그러므로 시방의 귀천은 머리를 숙이고 일조의 남녀는 찾아 갔노라. 그 이래 춘추는 변천하고 성상이 쌓여 왔다. 그런데 송구스럽게도 석존의 교를 소홀히 하고 자의로 미타의 문을 비방함이라. 어찌 근년의 재난을 가지고 성대의 시에 전가하며 굳이 선사를 헐뜯고 또한 성인을 매리하느뇨. 마치 머리털을 불어 상처를 찾아내고 피부를 베어 피를 냄이니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와 같은 악언은 아직도 듣지 못했으니 두려워하고 삼가할지니라. 그 죄업은 지극히 무거우니 죄과를 어찌 면하리오. 대좌하기 조차 두려우니 지팡이를 짚고 돌아가겠노라.
주인은 미소 지으며 제지하여 왈, 매운 것은 요의 잎에서 배우고 구린 것을 측간에서 잊느니라. 선언을 듣고 악언이라 생각하고 방자를 가리켜 성인이라 하고 정사를 의심하여 악려로 의정하니 그 미혹은 참으로 깊고 그 죄는 얕지 않다. 진인을 들으시라, 상세히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어서 25쪽)
그 취지를 말하리라. 석존설법 중에 일대오시 사이에 선후를 세워서 권실을 판별하였다. 그런데 담란·도작·선도는 이미 권에 따르고 실을 잊었으며 선에 의하고 후를 버렸으니, 아직도 불교의 연저를 알지 못한 자이니라. 그 중에도 호넨은 그 흐름을 따른다고 해도 그 근원을 모르니 그 까닭은 무엇이뇨. 대승경의 육백삼십칠부이천팔백팔십삼권과 일체의 제불보살 및 여러 세천 등에 대하여 사폐각포의 문자를 정하여 일체중생의 마음을 가볍게 보았다. 이는 오로지 사곡의 말을 한 것이며 전혀 불경의 설을 보지 않음이라. 지극한 망어이며 악구의 죄과는 말해도 유례가 없고 책하여도 남음이 있느니라. 사람들은 모두 이 망어를 믿고 하나같이 그의 선택을 귀중히 여기니, 고로 정토의 삼경을 존숭하여 중경을 내던지고 극락의 일불을 받들고 제불을 잊었다. 참으로 이것은 제불제경의 원적이고 성승중인의 수적이니라. 이 사교가 널리 팔황에 넓혀지고 널리 시방에 편만함이라. 대저 근년의 재난을 가지고 왕대를 힐난하는 사유를 무턱대고 두려워하므로 약간 선례를 인용해서 그대의 미혹을 깨우쳐 주리라. 지관제이에 사기를 인용하여 가로되 「주의 말에 피발·단신으로 예도에 의하지 않는 자가 있었더라」 홍결제이에 차문을 석함에 좌전을 인용하여 가로되 「처음에 평왕이 동으로 천도함에 이천에서 머리를 풀어뜨린 자가 들에서 제사지냄을 보고 식자가 말하되, 백년 못가리라. 그 예도는 먼저 망실했다」 고. 이로써 알았노라. 징조가 전에 나타나고 재난이 후에 이르는 것을, 또 완적은 일재이었으나 봉두산대하니 후에 공경의 자손이 모두 이를 본받아 천하게 서로 욕하는 자를 자연에 달하였다고 하고 준절긍지하는 자를 시골뜨기라 하니 이를 사마씨가 멸할 상이라 하였다 이상.
또 지카쿠대사의 입당순례기를 생각컨대, 가로되 「당의 무종황제·회창원년에 칙명으로 장경사의 경상법사로 하여금 제사에서 미타염불의 교를 전하게끔 하였다. 사찰마다 삼일씩 순륜하기를 멈추지 않았는데, 동이년에 회골국의 군병 등이 당의 경계를 침범하고 동삼년에 하북의 절도사가 갑자기 난을 일으켰고 그 후 대번국이 다시 명을 거역했으며 회골국이 거듭 땅을 빼앗았다. 대체로 병란은 진항의 대와 동일하여 재화는 읍리에 일어났었다. 하물며 무종은 크게 불법을 파하고, 많은 사탑을 멸했으니 난을 수습하지 못해 마침내 일이 일어났음」 이상취의.
이로써 이것을 생각해보니 호넨은 고토바인의 시대·건인연간의 사람인데 저 인의 일은 이미 안전에 있음이라. 그러한 즉 대당에 예를 남기고 우리의 조정에도 증거를 나타냈으니 그대는 의아하게 여기지 마시라. 오직 모름지기 흉을 버리고 선에 귀하여 근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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