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을 학기, 우리 친구들을 두번째 만나는 날. 긴 추석연휴를 보내고, 한달 만에 만나서인지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며 수줍음을 담아 인사하는 모습에 더 반가웠습니다.
10월의 무등산은 제법 선선해진 날씨에 가을 향기를 물씬 풍기며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뭇잎들은 어느새 빨강, 노랑, 주황 옷들을 갈아입으며 어여쁜 자태를 뽐내고, 예쁜 꽃들이 피어 있던 자리에는 열심히 열매들을 키워내고 있었습니다.
나무와 풀에서 영글어진 열매와 씨앗은 어떻게
퍼져나가게 될까요?
동물들처럼 다리도 없고, 바퀴도 달려있지 않지만, 엄마 나무들은 각각의 다양한 방법으로 멀리까지 여행을 보낼 수 있답니다.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가는 단풍나무와 소나무
씨앗, 새, 다람쥐 등 동물의 먹이가 되어 옮겨지거나 대변으로 툭~
연꽃의 씨앗처럼 졸~졸~졸~ 흐르는 물을 따라서, 사람의 옷이나, 멧돼지 같은 동물의 털에 붙어서도 멀리 여행을 떠납니다.
각기 다른 방법이지만 에너지를 다해 열매와
씨앗을 맺고, 최선의 방법으로 자손을 번식하는
모습이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랑초반 친구들은 손에서 톡~ 터지던 물봉선화
씨앗의 감촉을 기억할까요?
오늘 선생님과 함께 했던 생태놀이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놀이는 무엇일까요?
11월의 무등산 숲은 또 어떻게 변신되었을까요?
우리 친구들도 더욱 건강해지고 단단하게 영글어진 모습으로 11월에 만나기를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