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엔 그래도 조금 시원함을 느끼는 마지막 여름날 이네요.
습도가 높고 무더위 조금 짜증나는 일이 있더라도 시원한 가을바람을 생각 하며 더위를 이겨 내자구요.
산골집앞에서 찍어본 수수와 조 랍니다.
어릴적엔 수수대 수수깡으로 안경을 만들기도 하고, 장난감도 만들어 놀곤 하였는데
요즘은 이마저도 귀하네요.
수수는 수수와 팥으로 고명을 만들어 "수수팥단지" 라는 떡을 만들어 먹곤 하였고,
수수죽도 끓여 먹던 생각이 납니다.
조는 별로 않좋은 추억이 생각 나네요. 어릴적 강원도 동해안에 살적에 허구헌날 노란조밥을
먹었던 기억인데 하얀쌀밥은 구경하기가 힘어 들었지요.
명절날이나 생일날 겨우 구경이나 하여 보았을까 ??
강원도 동해안쪽은 벼농사가 별로 없구요 산비탈밭에 메밀이나 조를 많이 심었지요.
그래서 주식으로 조밥을 ,,,,,
까칠까칠한 조밥을 많이 먹어서 인지 한동안 조는 구경하기도 싫더라구요.
허지만 조를 보니 갑짜기 조밥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저녁엔 조밥을 한번 해 달라고 하여 볼까 ???
첫댓글 정말 가을이 오고 있네요..수수를 보니 예전 생각이 납니다..우리 큰 아이 7살 때까지 수수가루로 생일 때마다 제 손으로 집에서 꼭 떡을 해주었습니다..수수대처럼 넘어지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라구요,,작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해주지 못했구요..농촌초보님..우리 방긋해요.너무나 오랜만에 오셨네요..반가워요..이젠 자주 오셔서 시골 향기 풀잎 방에 가득 뿌려주세요..막바지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구요..날마다 행복 안에서 좋은 날만 있으세요..감사합니다..
먹거리 부족하던 시절 지금처럼 수수익어가는 시기에 참새 쫒는다고 난리 법석을 떨곤 했는데 이 참새 머리가 좋아서 잠깐 한눈팔면 수수밭이 참새밭되기 일수였네요...멀쩡한 세수 대야 다 찌글트리고 수수는 다 뺏기고 그런시절이 그리운거보면 지금이 너무 배부른건가 하네요.....좋은추억을 들쳐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날 되세요......
조밥은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네요. 한번쯤 해 먹어보아야겠어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하도 안뵈시길래 탈퇴하신줄 알았는데.. 정말 반갑습니다. 자주 글좀 올려주세요..한번쯤 찾아뵐지도 모르고요..
수수하고 조하고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릴때 보았는데 지금은 보기가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