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부천영화제, 10일간의 대장정
[출처 : http://www.sportsseoul.com]

'와, 판타스틱하네!'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영화제로 우뚝선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Puchon In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이하 부천영화제)가 페스티벌 레이디 박한별의 고별사와 부천시장의 폐막선언을 끝으로 1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개막식전 공식기자회견에는 부천영화제 김홍준 집행위원장, 김영덕, 김도혜 프로그래머와 함께 개막작 '원더풀 데이즈'의 김문생 감독과 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된 영화배우 박한별이 참석했다.
올해 부천영화제는 블럭버스터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를 개막작으로, 큐브로 전세계를 흥분시킨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싸이퍼'와 신인 윤재연 감독의 호러신작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이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7월 10일 의전행사를 최소화한 개막식은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35개국 188편의 영화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상영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

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된 '여고괴담 세번째이야기: 여우계단'의 박한별은 영화제 내내 활발한 활동으로 관계자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그는 일일 자원봉사활동으로 관객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고별사에서도 박한별은 "끝까지 열심히 해주신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내내 있었던 'Pifan 데이트'도 큰 인기를 모았다.
배우와 감독이 나와서 직접 관객과 대화하는 이 행사에는 매번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부천영화제에는 여러 인기스타와 영화관계자들이 자신의 친필 사인을 남겨 관객들에게 소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세차례에 걸친 야외상영에 7200여명의 관객이 참가해 만원을 이뤘다.
야외상영을 한 것은 '기쁠때나 슬플때나' '동승' '보리울의 여름' 등 세 작품이었다

백윤식은 '지구를 지켜라'로 대종상 남우조연상에 이어 부천초이스 장편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백윤식은 소감에서 "외국에서 손님들 모셔놓고 제가 상을 타게 되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작품상과 관객상을 한꺼번에 거머쥔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특히 '지구수호단'이라는 '지구를 지켜라' 영화 동호회원들의 열렬한 호응으로 장 감독은 내내 뿌듯함을 느끼는 듯했다

'로봇 이야기'로 장편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그렉 박 감독은 한국계여서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다

폐막식 장면. 부천영화제는 7월 18일 기준 총 9만6864좌석 중 6만265석이 발권되었고 약 7만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18개국 90여명의 해외 게스트가 관객과 함께 여러 행사에 참가했고 국내 영화 관계자 2000명이 다녀가는 등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영화제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부대행사인 '씨네락 나이트'도 큰 관심을 끌며 매회 1000여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러브홀릭, 로렐라이, 언니네 이발관 등 음악성 있는 그룹들이 이 콘서트에 참여해 영화제의 수준을 한층 높여줬다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영화제 곳곳을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자원봉사자들은 부천영화제의 가장 큰 자랑거리였다.
마지막 폐막식까지 최선을 다해 애쓰는 그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 | 부천초이스 수상작 | | | 장편부분 대상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 | | |
 |  | | ▲ 지구를 지켜라 의 한장면 | |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수상식에서는 부천영화제 유일의 경쟁부분인 부천 초이스 부분 단편과 장편 영화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시상이 이루어졌다.
장편부분에 있어 3개부분을 수상한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은"이런날 지구에 태어난게 정말 좋은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혀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PiFan2003 부천초이스 장편부분
심사위원단 총평:
심사위원단은 매우 긴 토론을 해야 했습니다. 긴 토론을 했다는 것은 시상하고 싶은 좋은 작품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지요. 심사를 하며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현재 판타스틱 영화 장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작품의 완성도를 고려하는 동시에 우리는 각각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장르들의 열린 다양성을 존중하고자 했습니다.
다양한 문화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보는 이 경험을 통해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깨달은 것은, 우리는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어디에서나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스크린쿼터 제도는 이미 독립적인 예술의 목소리를 지키는 창조적인 도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앞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의 판타스틱 영화들을 보고, 판타스틱 영화 안으로의 여행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품상 - Best of Puchon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감독 : 장준환 Jang Jun-hwan
선정 이유: 독창성과 기발한 블랙 유머로 무장한 새로운 컬트영화가 한국에서 탄생하다.
감독상 - Best Director Choice
그렉 박 Greg Pak
<로봇 이야기 Robot Stories>
선정 이유: 특수효과보다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SF영화로 훌륭하게 감독 데뷔.
남우주연상 - Best Actor Choice
백윤식 Baek Yoon-sik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감독 : 장준환 Jang Jun-hwan
선정 이유: 두 시간동안 땀범벅이 되어 소리지르며 고통받고, 그리고 결국엔 우주의 권력자가 된 그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여우주연상 - Best Actress Choice
와이 칭 호 Wai Ching Ho (버니스 친 Bernice Chin 役)
<로봇 이야기 Robot Stories>
감독 : 그렉 박 Greg Pak
선정 이유: 죽어가는 아들의 사랑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어머니의 모습을 훌륭하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관객상 - Citizen's Choice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감독 : 장준환 Jang Jun-hwan
선정 과정: 부천초이스 상영작 두 번의 상영 중 메인 상영관인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관람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차례씩 실시한 관객 투표 결과 <지구를 지켜라!>는 5점 만점에 4.771이라는 놀라운 점수로 관객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스웨덴에서 날아온 황당무계 코미디 <깝스 Kops>가 4.546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일본 유명 뮤지션 각트와 하이도의 출연으로 영화제전부터 게시판을 달구었던 화제작 <문차일드 Moon Child>가 4.158점으로 부천 초이스 10편의 작품 중 세 번째로 반응이 좋은 작품이었다.
심사위원 특별상 - Jury's Choice
<그들이 보고 있다. They're Watching Us>
감독 : 노베르토 로페즈 Norberto Lopez
선정 이유: 본질이 내포되어 있는 오싹한 분위기를 훌륭하게 창조해냈다.
PiFan2003 부천초이스 단편부분
심사위원단 총평
단편 영화가 무엇인가? 아주 원칙적일 수 있는 질문을 진지하게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내용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완성도 있는 작품들 가운데, 엄청난 발상의 신선함으로 단편영화의 젊은 패기를 보여주며 그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들에서부터, 현재 이 시대의 삶과 그 시간, 그리고 공간에 대한 성찰과 뜨거운 감동을 보여주신 열 한 분의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각기 자신들의 색깔을 갖고 다양한 시도로서 만들어진 다른 영화들의 감독님들과 무엇보다도 그 넓은 부천 시청 대강당을 가득 채워주셨던 단편을 사랑하시는 모든 관객 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더욱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단편 대상 - Grand Prize for Short Film (상금 - US$ 5,000)
<침묵의 랩퍼 DEF>
감독 : 이언 클락 Ian Clark
선정 이유 : 주인공, 토니의 삶의 빈곤함과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이 결코 패배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걸 예고하는 엔딩에서 이언 클락 감독의 희망에 대한 애정을 가슴 따뜻이 느낄 수 있었다.
푸르지오상 - 단편심사위원상 PRUGIO Award - Jury's Choice for Short Film
(상금 - US$ 3,000)
<대동단결 United We Stand>
감독 : 한스 페터 몰란트 Hans Petter Moland
선정 이유: 단편영화로서 거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이 작품은 단 9분만에 인생과 시대를 한번에 정리해버린다.
단편 관객상 - Citizen's Choice for Short Film
<침묵의 랩퍼 DEF>
감독 : 이언 클락 Ian Clark
선정 과정: 부천초이스 단편 두 개의 프로그램을 두 번씩 상영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적어달라는 내용으로 한번씩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관객의 38%가 지지를 보낸 <침묵의 랩퍼>가 1위를, 관객의 34%가 지지를 보낸 <밤에 생긴 일>이 2위를 차지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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