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늘 그렇게
흘러오고 흘러가는
편린
있어도 없어라
지금,
어제 오늘 내일
구현 되어도 실체 없어라
다만, 지금
늘
어느 미련도
남김 없이
있는 그대로
감사히 취하려한다
영원과 찰라
따로 없이
무상히 사르려한다
추석
가고 오시는 길
아름다우시라-~-
- 2017. 10. 1. 비오는 가을밤 산울림 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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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기쁨, 희극, 놀이, 흥겨움, 유머, 웃음.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영원한 행복이 아니라 바로 이런 것들이다. 이것이 바로 산타야나가 말하는 '희극적 믿음'이 의미하는 바다. 무한하거나 영속적인 행복이나 축복받은 불멸성보다는 덜 거창하지만 분명히 더 합리적이다. 우리가 여기에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개선 하는 일을 더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불멸성일 것이다. 그렇게 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죽음뿐 아니라 죽음이 야기하는 쓰라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산타야나는 시의 가장자리에서 살았다. 그런 점은 그가 쓴 산문의 문체에서도 근사하게 드러난다. 그는 20세기 철학자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사람이며, 신이 없는 세계를 함께 살아갈 멋진 동반자이자, 실용주의의 접근법을 그 절정으로 끌어 올려 놓은 사람이다.
-출처:무신론자의 시대, 1부 세계대전 이전: 예술이 중요했던 시절, 2장 꼭 지켜야 하는 단 하나의 삶의 방식은 없다, 102~103쪽
<<남윤상님이 실어준 카톡에서 퍼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DDF3359D17B3605)
9월 30일 토요일
부산 선다아회에 초대해주신
차의세계 석천님께 찾아가
그 감사함을
차 한 잔 나누며
인사드리고
당신 사무실 풍경 한 컷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87F3359D17B370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EC73359D17B370D)
날씨가 좋고
사무실 창으로 보이는
창덕궁 하늘이 참 좋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4203359D17B3835)
그리고 어머니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E503359D17B3909)
시술 끝나고는
지난 주말 찾아뵙지 못하여
거의 2주만인가 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5843359D17B3A0A)
간만에 본 막내얼굴에
휠체어 없이 병원 밖 산책을
기꺼이 나서주시며
당신의 의연함으로 맞아주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2043359D17B3B09)
산책 후 잠시 앉아 쉬실 때
외사촌형님이
서천 막동리에서 카톡에 담아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B1A3359D17B3B0F)
외갓집 백일홍 울타리를 보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6F83359D17B3C0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CF93359D17B3D0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7E53359D17B3E01)
볶은 깨로 기름 짜내는
추석 전 그 향수가 담긴 영상을 보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6863359D17B3E0A)
무럭무럭 자라는 배추무우를 보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B573359D17B3F05)
어머니 당신의 터
막동리 소식을 전해드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B0F3359D17B4009)
그 파릇파릇 풍성한 소식에
식욕이 돋구아지셨는지
거의 한달만에 병원 밖 외식
양푼김치찌게를 맛있게 드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CC03359D17B4006)
그리고는 그 뜨끈한 국물로
섬닷한 감기기운을 훌쩍 날리셨다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6CD3359D17B410B)
그렇게 간만에 어머니를 뵙고
당겨진 선약의 부름에
한참 전철로 땅 속을 전전할 때
한강 수면 위 여의도에서는
한참 불꽃놀이 페스티벌 축포가
쏘아올려지고 있었나 보다.
태몬트리님의 멋진 앵글포착에
그 휘황찬란한 천색만별 펼쳐짐을
그 자리에 있던 것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본다.
그리고는 내 영상인양
출처 밝힘없이 전하며
추석인사를 하기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34F3359D17B420D)
당겨진 선약에 맞춰
그 밤 하얗게 새벽까지 작업을 마치고
어제와 오늘을 가름하며 맞은
비몽사몽 혼곤한 일요일
흐린 하늘에 빗방울 투 둑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E5F3359D17B430D)
그저게 놓고간
핸드폰 보조빠데리를 찾으러
신촌 고운차에 가다
육본 군악대에서 외박 나온다는
민도를 함께 반길겸
황삿갓과 시간을 맞추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6543359D17B4410)
번개를 쏘아
낚시를 뛰웠었다.
추석 전일 연휴라
다들 응답무 부동이런데
마침
길벗님이 좋은 미끼를 들고 지원해주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9D03359D17B4404)
"아, 글씨!
일단 한번 와 보시라니깐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E043359D17B4534)
자신감 있는 당당한 목소리로
유인했었다는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D213359D17B460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ED63359D17B470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E513359D17B480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2B83359D17B4909)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BF33359D17B4A0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8B23359D17B4A3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65B3359D17B4B0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2A53359D17B4C3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63F3359D17B4D0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DAF3359D17B4E0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6F93359D17B4E31)
그렇게 보조빠데리를 찾고는
조금 일찍 일어나
민도의 茶 호프 아란도님 있는
가까이 만휴로 2차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ED13359D17B4F3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E3F3359D17B503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19F3359D17B5103)
자정 그 문턱에서
이리
오늘을 맺으며
내일을 인사하고
문득
지금 지금을 새기며
돌아본다.
어찌할 수 없는 시간
그 인식뿐인 것이
어느 흐름과 맥락을 그리며
다 구현하고는
돌아보면 실체 없다니...
그저 기억과 영 상 뿐
하여
오는 이대로
가는 그대로
다 아름다웁게 보고져함인져~~~
이것이 생과 사를 가꾸는
존재의 근저
지금의 내 시선인가 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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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C6C33359D17B533B)
첫댓글 어제의 아름다운시절(?) 제 사진도 그대의 추억에 담아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아름답습니다.
명절 잘 쇠시기 바랍니다^^
해피한 추석 연휴들 되시어요^^